
키타하라 하쿠슈(1888.01.25-1942.11.02)
//실내 정원
늦은 봄의 실내
기울듯 말듯 여전히 해 지지 않고,분수의 물줄기 방울져 떨어져
그 아래 안마리스가 빨갛게 어른거리고,
보드라이 향기 내뿜는 헤리오토로프.
젊은 날의 요염함과 아리따움에 깃들여 달아오른 마음 애틋하고.
그칠 줄 모르는 분수여
노랗게 무르익은 열매와 화초,기이한 향나무여
저 하늘 아득한 창 속의 푸르름이여,
아쉬운 외광의 흔적,지저귀는 휘파람새,
젊은 날 이 해질녘 선율에 마음 애틋하고.
지금,까만 비로우드의
향기,꿈,그 감촉...분수에 엉키어져 흔들거리고,
조금 축축한 가죽 상자,시들은 갈색
저 하늘에 저물어가는 대기의 한숨...
젊은 날의 그 꿈같은 향기 부식하여 마음 애틋하고,
삼층의 모퉁이인지,거기에선
썩은 황금 테두리 속에,자명종의 자그마한 새김...
모든 괴로움,눈먼 소녀의
따스한 향기 강렬한 감각 속의 꿈,
젊은 날의 그 아지랑이에 소린 울리며,마음 애틋하고,
늦은 봄의 실내,
기울듯 말듯 여전히 해 지지 않고,분수의 물줄기 방울져 떨어져
그 아래 안마리스가 빨갛게 어른거리고,
달콤하게,또 향기 내품는 헤리오토로프.
젊은 날은 져가지만 꿈은 여전해 마음 애틋하고.
//하늘에 빠알간
하늘에 빠알간 구름빛
투명한 글라스에 빠알간 술빛
어이해서 이 몸이 슬퍼질까
하늘에 빠알간 구름빛
//푸른 꽃
그건 거무푸레한 하늘에
그 옛적 봤던 환영이었네
푸른 꽃
이리하여 찾아 나서
며칠이고 또 몇 날 밤을
무수한 마을 돌아다니었네
그 옛적
나는야 젊은이로서.
그후에도 사람으로 태어나
신비스럽고 기이한 환영
자나깨나
그 향기 잊을 수 없어
저 푸른 꽃 찾아서
아아 또다시 나는 너무 연약하게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헤매이네.
//젊은 날의 꿈
물 비치는 투명한 유리 그릇에
과일 하나 잠겨 있는 것처럼
내 꿈은 피어오르다 그치었네.
차갑게,맑게,애절하게.
//첫사랑
희미스런 불빛에 더욱 또렷이
춤추는 그 아이는 오직 한 사람
아스라한 불빛에 눈물 지으며
사라져 간 아이도 오직 한 사람
아스라한 불빛에 그 추억 속에
춤추는 그 사람,그대 한 사람.
//세월은 가네
세월은 가네.빨간 증기선의 뱃머리 지나가듯,
곡물 창고 위에 저녁놀 달아오르고
검은 고양이 귀울림 소리 어여삐 들리듯,
세월은 가네.어느덧,부드러운 그늘 드리우며 지나가네.
세월은 가네.빨간 증기선의 뱃머리 지나가듯.
//늙은 아이누의 노래
아이누는 늙은 아이누,
신 아오오이나.아이누 라쿠구루의 뒷면
오직 신의 뜻대로,별꽃 머리
흙의 몸,버드나무의 등뼈
신신의 머리카락 사람,그야말로 하나로 이어져
하얀 수염은 가슴 위에 떨어지는 눈
치세의 바깥에 새로 만든 다다미를 깔고 바스락바스락 깔고
언젠가 짤 아쯔시시 마키리를 가지고,갈고,책상다리로 앉아 깊게 깊게 그 눈은 집중한다.
_
그 아이누
에조시마(아이누모시리)의 신
오래된 신,오키쿠루미의 후예
쓰러져가는 살아있는 시체
여름날의,
하얀 햇살
바다의 노래,단지 숨 만을 보았도다.
_
그 아이누
늙은 독수리
에조시마의 신
오래된 신,오키쿠루미의 후예
쓰러져가는 살아있는 시체
빛이 나는 하얀 시체
그 아이누,눈썹이 빛나
하얀 수염은 가슴에 떨어지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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