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문턱 낮추기' 추세에 파격 시도 나선 시립미술관
국내 대중문화의 대표 아이콘 지드래곤(권지용·27)이 미술관에 '입성(入城)'한다. 27일 미술계와 음악계에 따르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6월 초부터 석 달간 지드래곤을 테마로 한 미술 전시가 열린다. 지드래곤이 작가 선정과 기획에 일부 참여한다. 대중음악 스타가 순수예술을 다루는 대표 국공립미술관과 협업해 전시를 여는 건 국내 최초의 시도다.
이에 대해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크로스오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1년 전부터 지드래곤이 참여하는 미술 전시를 기획해왔으며, 현재 최종 작가 선정 등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시립미술관과 YG 측이 협의해 영상·회화·설치 등 다양한 방면의 국내외 작가 15명 안팎을 선정한 다음, 지드래곤이 추구하는 예술과 현대미술이 공유하는 가치를 협업 작품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팝스타·국내미술관 협업 최초
대중문화 스타, 그것도 아이돌 스타가 미술관과 협업하는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모델이다. 전시는 YG 쪽에서 미술관 측에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패션·디자인 전시가 주로 열리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나 대림미술관이 아니라 순수 미술을 다루는 시립미술관을 콕 찍어 선택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 단순한 아이돌 가수를 넘어서 패션,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등 문화 전반에 파급력을 미치는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한 지드래곤의 입장에선 고급 예술인 '미술'을 접목시켜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YG 측은 미술계 출신 전담 인력을 둘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미술관으로서도 대중문화를 받아들이는 건 도박에 가까운 도전이다. 시립미술관 측은 "'팝 아이콘과 현대미술의 만남'이라는 큰 틀 아래 동시대 미술과 지드래곤이 추구하는 문화 키워드를 공유하려 한다"며 "그저 아이돌의 이름값을 활용한 전시가 아니라 새로운 버전의 현대미술 전시를 선보이려고 한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공간을 활용하는 뉴미디어 작가나 실험적 예술을 하는 20~40대 젊은 작가들이 주로 물망에 오른 상태다. 김홍희 관장 부임 이후 대관 전시를 거의 하지 않고, 미디어아트 등 현대미술의 새 장르를 적극적으로 소개해온 흐름을 잇기 위함이기도 하다.
국내 전시가 끝나면 해외 투어 전시도 이어질 전망이다. 상하이, 싱가포르 등 한류 인기가 높은 지역의 주요 미술관에서 순회 전시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 전시 관계자는 "지드래곤이 한국 젊은 작가를 해외에 알리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작가 리서치를 일일이 하는 등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크로스오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1년 전부터 지드래곤이 참여하는 미술 전시를 기획해왔으며, 현재 최종 작가 선정 등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시립미술관과 YG 측이 협의해 영상·회화·설치 등 다양한 방면의 국내외 작가 15명 안팎을 선정한 다음, 지드래곤이 추구하는 예술과 현대미술이 공유하는 가치를 협업 작품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팝스타·국내미술관 협업 최초
대중문화 스타, 그것도 아이돌 스타가 미술관과 협업하는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모델이다. 전시는 YG 쪽에서 미술관 측에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패션·디자인 전시가 주로 열리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나 대림미술관이 아니라 순수 미술을 다루는 시립미술관을 콕 찍어 선택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 단순한 아이돌 가수를 넘어서 패션,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등 문화 전반에 파급력을 미치는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한 지드래곤의 입장에선 고급 예술인 '미술'을 접목시켜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YG 측은 미술계 출신 전담 인력을 둘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미술관으로서도 대중문화를 받아들이는 건 도박에 가까운 도전이다. 시립미술관 측은 "'팝 아이콘과 현대미술의 만남'이라는 큰 틀 아래 동시대 미술과 지드래곤이 추구하는 문화 키워드를 공유하려 한다"며 "그저 아이돌의 이름값을 활용한 전시가 아니라 새로운 버전의 현대미술 전시를 선보이려고 한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공간을 활용하는 뉴미디어 작가나 실험적 예술을 하는 20~40대 젊은 작가들이 주로 물망에 오른 상태다. 김홍희 관장 부임 이후 대관 전시를 거의 하지 않고, 미디어아트 등 현대미술의 새 장르를 적극적으로 소개해온 흐름을 잇기 위함이기도 하다.
국내 전시가 끝나면 해외 투어 전시도 이어질 전망이다. 상하이, 싱가포르 등 한류 인기가 높은 지역의 주요 미술관에서 순회 전시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 전시 관계자는 "지드래곤이 한국 젊은 작가를 해외에 알리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작가 리서치를 일일이 하는 등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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