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수현 기자]수현은 특별한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민석이를 참 좋아한다.
시우민의 쌍커풀 없이도 맑은 눈망울. 마치 호주의 늦가을 같은 청명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아냐, 민석이가 보는 세상은 그 이상이다. 나는 확신할 수 있다.
수현은 사실 덕밍아웃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잠재적으로 치느님을 숭배하듯, 우리 시우민도 그런 존재니까.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은 쉽사리 숨길 수가 없다. 야심한 새벽 시켜먹는 치킨 냄새 처럼.
수현은 잠시 키보드를 내려놓고 떨리는 손으로 아이스커피를 들이켰다.
이로써 3잔째 커피를 원샷하는 순간, 나의 동공은 절로 확장되고 미칠듯이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시우민이라는 존재를 들이키듯, 내 몸이 마음대로 제어가 되지 않았다.
아무리 불러도 부끄럽지 않은 민석아, 너는 가지고 있는 초능력만큼 투명하고 아름답구나. 왈칵 치솟은 눈물에 나는 애써 도리질을 쳤다.
아니, 우리 민석이는 앞으로 더 예뻐질거야. 고작 이런 예쁨에 약해지지말자. 나는 지조있는 기자다. 흐린 시야 사이로 민석이의 아름다움이 번져갔다.
눈을 감아도 선명한 민석이의 이목구비. 내 꿈에서도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이유, 민석이는 내 꿈이니까.
제1의 시우민이 예쁘다고 그러오 제2의 시우민이 잘생겼다 그러오 제3의 시우민이 찬란하다 그러오......
시우민의 아해는 탈덕을 모르는 자와 모를 수밖에 없는 자와 그렇게 뿐이 모였소
시우민은 내 숨, 음악, 시와도 같다. 하나라도 존재하지 않으면 영혼을 붙잡을 수 없다. 너가 없으면 나는 존재할 수 없다.
아아, 민석아... 수현은 결국 차가운 맥주를 꺼내들었다. 깨끗한 소리와 함께 입을 벌린 맥주캔은 신성하기 그지 없었다.
너의 생각만으로도 취하는 수요일이지만, 어쩐지 더더욱 취하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