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느님 고맙습니다♡▽♡
*컴세모용
*폰셈용

잘못된, 이야기
*
[타락]
벅차 오른다는 것은 무엇인가.
가슴 한 구석이 참을수 없는 감정의 물결이 휘몰아 치는 것.
모든것을 던져 버리고 뛰쳐나가 소리를 지르고 싶은것.
그리고 당신의 손가락이 내 볼가에 닿을 때마다 느껴지는 것.

"점점 야위시네요."
정갈한 사제복위로 그를 닮은듯 아름다운 묵주가 가지런하다.
당신이 이 자그마한 틈 사이로 내 손을 잡을 때면
나는 그 묵주를 뜯어 버리고 싶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알까.

"아마도 우리가 저지르는 죄악 때문이겠죠."
그의 손이 점차 내 팔을 타고 올라간다.
걱정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제 욕망을 채우기 위함인것을,
이것이 얼마나 크나큰 죄악인 것을 앎에도 나는 숨을 죽였다.

"참아보려고 했지만,"
신이여 고백할게 있습니다.

"당신이 건낸 선악과를 거부할 수 없어요."
그와 나는, 끝내 타락하고 말았습니다.
[오만]
눈에는 항상 나만을 가득히 담아내는 그의 눈을 볼때면
사랑과 행복에 빠지는 것도 잠시,
그것은 곧 지겨운 애정일 뿐이었다.
지독히도 잘난 남자가 내 발 아래에서 이용당해주는 것에 생긴것은
내 자신에 대한 오만이었다.

"순진하게 내가 이용만 당하다 버림 받을 줄 알았나봐."
고운 선이 기괴할 정도로 높게 올라간다.
내 오만을 우습다는 듯이 비웃는 미소조차도 아름다운 그는
언젠가 내 목에 걸어 주었던 목걸이를 잡아챘다.
그의 손길에 이끌려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여전히 다정스럽게 움직이는 손길에 나는 다시 한번 웃음을 지었다.

"미안하지만 내가 그렇게 멍청한 인간이 못돼."
그제야 거친 손길이 내 머리칼을 쥐었다.
연인의 바람을 제 눈으로 목격한 사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갈한 숨소리가 들렸지만
내 목가를 집요하게 물어대는 입가에는 분노가 서려있었다.

"받은만큼 돌려 주는것도 알아야지."
원하는 모든것을 말하라고 하던 입에서
나온 소리는 결국 그것이었다.

"그래야 착한 아이지."
그의 입술이 내 숨을 앗아갔다.
[모순]
납치해 방 구석에 몰아서 제 품에 가두어 놓고는
한다는 말이, 자신은 착한 사람이라니.
당신이 품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고작 날카로운 칼 뿐만이 아니라는 것은
며칠간 눈치껏 알아차린 사실이었다.

"쳐다 볼 때마다 키스 한다고 했지."
살아남기 위해 그와 입술을 섞은지도 꼬박 스무번째의 밤.
나를 곧장 죽일 것만 같아 불안에 떨며 그를 바라보면
그는 내게 다가와 목가를 잡고 입을 맞췄다.
부드러운 손길이 기분 나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내가 미친걸까.

"나 쳐다보지마."
나를 집요한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을
시작하는 것은 항상 당신이었다.
말도 안되는 부탁이었지만
아무말도 못한체로 입술만 잘근잘근 씹어댔다.

"나한테 겁먹은 표정을 보면,"
아무 말도 못하는 내 입술에 그의 손가락이 닿는다.
그의 손길은 언제나 부드럽고 동시에 위협적이었다.

"키스보다 더 나쁜짓 하고 싶거든."
언제나 자신을 쳐내라 하면서,
결국 자신의 거미줄로 잡아 끄는 것은
언제나 당신이었다.
[욕망]
여섯먹은 계집애 조차도 그의 눈에서 읽어낼 수 있는 것이었다.
혹은 순수함으로 가득차,
사랑밖에 모르던 나이였기에 가능 했던 것인지도 몰랐다.
그는 내 어미를 사랑하고 있었다.
죽은 아비를 대신해서 그런 것이리라.
어린 나이에는 그렇게 짐작할 뿐이었다.

"넌 네 엄마를 닮았어."
나는 그의 애정과 증오를 먹으며 자랐다.
내 아비의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없게
어미를 닮은 덕에 그의 애정을 받았고,
내 어미를 취할 수 없는 걸림돌이었기에
그의 증오를 받았다.
마침내 내 어미가 한줌의 재로 변한 날,
그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내가 평생 가질 수 없던 네 엄마 말이야."
어린 나이에도 단 한번,
입밖으로 내뱉어 보지 못했던 그의 호칭을 불렀다.
그것은 일종의 경계였고
그의 손길을 쳐내기 위함이었다.
삼촌.
그를 부르자 내 바람과는 반대로
애증이 가득한 손길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네가 부르는 삼촌은 네 엄마와 같이 죽었어."
그 손길을 쳐내기에는 도망갈 곳이 없는 천애고아에 불과했다.

"이젠 양보 따위는 없어."
결국,
그는 내 부모를 죽이고
나를 소유하는 것에 성공했다.
[집착]
정상적인 관계에서 나올 수가 없는 감정이란것을 누구보다도 잘안다.
너를 두고 내 자신은 수십번을 더 되새겼다.
너를 놓아야 한다.
너를 내게서 지워야 한다.
그런데 이루어질수없는 것에 대한 집착에,
나는 널 놓을 수 없었고 너도 나를 놓지 못했다.

"누나, 내가 그새끼한테 가지 말라고 했잖아."
차가운 팔이 내 허리를 옥죄어간다.
순수함에 묻은 광기가 그를 점차 잡아먹는것이 느껴지자
나는 그제서야 내가 어떠한 짓을 저지른것인지 깨달았다.
미안해, 내 사과에 그는 순수했던 웃음을 맑게 터뜨렸다.

"그런 말 들으려고 온거 아니야."
흐트러진 선 사이로 너는 결국 넘어왔다.
우리가 절대 이어질 수 없는 사이라는 사실에
그를 한껏 밀어내도 그는 여전히 내 곁에 남아 있었다.
우리는 이어질 수 없는 사이이자
절대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였다.
그렇잖아?

"사랑한다고 해줘."
우리는 남매고,

"그새끼보다 사랑한다고 말해."
같은 피가 흐르니까.
[미련]
지독히도 못놓는 것이 있다면 단 하나,
행복이라는 과거 뿐이었다.
그와의 행복했던 과거에 발목이 붙잡혀
그를 떠나지 못하는 미련한 여자일 뿐이었다.

"너는 지금, 나랑 행복하게 살고 있어"
당신은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나를 지옥으로 몰아넣었던 남자와,
나와 불 같은 사랑에 빠졌던 남자를
총으로 쏴 죽인 그날은
당신에게 훈장이나 다름 없었으니까.
그 날이, 내게는 지독한
악몽인 것을 이해하지 않았다.

"이게 행복이 아니면 대체 뭔데."
그는 우리가 서로를 사랑했던 과거로 돌아가있었지만
나에게 그는 두 남자를 살인한 살인귀에 불과했다.
다정한 목소리로 나를 어르려드는 것은
과거와 같이 여전했지만 나는,
당신을 더이상 사랑할 수도
당신의 곁에서 더이상 행복 할수도 없다는 것을 안다.

"너한테 행복은 나 하나 뿐이야."
확신이 가득찬 말들은 내 발목을 잘라내고, 잡아냈다.

"내 곁이 행복하지 않다면, 모든걸 불행하게 만들어줄게."
당신은 내게 행복 이라는 단어를 쓴 미련의 늪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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