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3096361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정보·기타 이슈·소식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4812 출처
이 글은 10년 전 (2015/7/27) 게시물이에요

  

 

 

오늘 처음으로 남친어머님을 뵙고 너무 혼란스럽고 이성적인 판단이 잘 서지않아

결시친분들께 조언을 구하려고 글을씁니다
모바일이니 오타 및 띄워쓰기 양해부탁 드립니다

저랑 남친은 둘다 20대후반 동갑이며 연애한지 3년되었습니다

저는 남친보다 먼저 졸업해 직장생활을 하며 4000만원가량 모았습니다
재수하여 대학을 갔고 중간에 어학연수로 휴학도 하면서 졸업이 늦어져 모은돈이 많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모으는 중이며
내년쯤엔 모은 돈으로 대학원 다니며 관련분야에 석사를 딸 예정입니다

남친은 현재 약학대학 학생이며 이번 학기가 마지막 학기입니다
대부분의 학비는 집에서 해주셨으나 중간중간 학비를 위해 천이백만원가량 대출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남친이 졸업하고 어느정도 자리잡고 저 또한 하고자하는 학업이 끝나면
결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했으나 

남친 어머님께서 단도직입적으로 할말이 있으니 보자고 하셔서 얼떨결에 뵙게 되었습니다

어머님 말씀을 요약하자면
제가 모은 돈으로 남친 학자금을 갚고 결혼해라, 

석사는 당장 필요한게 아니라 네 욕심이니 다시 생각해봐라 돈낭비다,
약사남편 얻을테니 나에게 꼬박꼬박 용돈을 챙겨줘야 된다,
아들을 약사로 키웠으니 나는 더이상 해줄게 없다 바라지마라 입니다.

약사된다고하니 여기저기서 선자리가 많이 들어온다고 하네요 공무원,교사 등등
근데 아들이 저를 좋다고 하니 저를 만나보는거라고 합니다
(연애하면서 한번도 왕래한적 없습니다)

남친은 그냥 가만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동의한다는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딱히 뭐라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사짜직업을 가진 남자와 결혼하려면 다들 이런 말도 안되는 조건을 내세우시나요?
원래 이런건지 이 집이 특이한건지 조언부탁드립니다ㅠㅠ

조금 더 붙이자면 어머님께서는 결혼 후 집살때까지 자녀계획을 미루시길 바라고
결혼해서도 계속해서 맞벌이 하기를 원하십니다
저도 경력단절이 되는것을 원하지 않지만 너무 강하게 맞벌이를 요구하십니다
아들을 약사로 키웠으니 용돈도 두둑히 받고 싶고 

또 얼른 번듯한 집도 마련해서 살려면 젊을때 고생해야 된다고 하시네요














먼저 댓글로 조언해주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댓글 하나하나 잘 읽어봤습니다

남친의 여동생이 판을 즐겨보는지라 너무 상세히 적으면 눈치챌 것 같아서 대충 적었는데.. 

몇몇분의 댓글을 보니 제가 계산하고 있다고 하셔서 자세히 좀 더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지방 국립대 공대 졸업 후 항공계열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원은 외국에 있으며 1년과정입니다

현재 현금으로 모아둔 돈이 4천만원이며, 

지금 살고있는 투룸의 보증금이 3천만원이라 외국으로 석사하러 나가게 되면 총 7천만원이 전 재산이 됩니다

(남친은 보증금이 3천만원인지 모릅니다)

 

남친집은 약국을 개업할만한 형편이 되지 않습니다

아버님은 어릴적에 이혼하셔서 따로 계시고 어머님이 혼자 고생하시며 키웠다고 들었습니다. 

약대 보내려고 돈을 모두 투자했기때문에 결혼할때는 한푼도 보태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대신 약사아들이 평생 돈을 잘 벌테니 제가 빚갚고 돈을 보태는것에 대해서 아까워하지 마라고 하십니다

또한 아들은 절대로 약사시험에 떨어질 일이 없고 

약사 면허를 따고나면 대형 약국에 취직이 되거나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에서 스카웃제의가 올꺼라고 굳게 믿고 계십니다

 

즉 다시 말해 저는 계산을 하고자시고 할것도 없이 약사남편 아니라도 왠만큼은 벌면서 살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부모님께서 아직까지 두분 다 일하고 계시고 노후준비는 진작에 해 두셨기에 

저는 제가 벌어서 저 하나 먹고살기만 해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직장인인 제가 학생을 만나면서 데이트 비용도 거의 다 부담하고 선물도 자주 사줬더니 

그집에선 제가 남친에게 목을 맨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어머님께서 '공대나온 공순이가 약사 남편 얻으려면 희생을 해야지' 라고 하셨거든요

 

오늘 퇴근 후 만났습니다.

댓글들을 토대로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남친 반응은, 그냥 어머님이 그렇게 표현만 직설적이지 속은 여리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눈에 차지 않았으면 아예 만나지마라고 하지 이런저런 조건 자체를 제시하지 않는다고요

다 우리 둘이 의기투합해서 잘 살아보라고 뜻에서 하시는 말씀인데 저보고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이냐고 합니다

 

대화가 계속해서 빙빙 돌던 가운데 남친한테 어머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남친은 저와 이야기중이라고 했고 어머님은 대뜸 저를 바꿔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받았더니, 주말에 백화점에 같이 가자고 합니다

왜 가냐했더니 지금 세일을 많이 하는데 남친 내년에 약사되면 입고다닐 정장셔츠와 편히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사러 간답니다

주말에 일이 있어서 안된다고 했더니 제가 꼭 같이 가야된다고 

남친의 약대졸업 선물을 미리 사주는거라 생각하고 약속 취소하고 오랍디다.

 

와 진짜 욕이 목구멍까지 나오는데 차마 어른에게 욕은 못하겠고 그냥 베플에 있는 것을 인용하여 정중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남친의 졸업식까지 계속 만난다면 그깟 셔츠 백장이라도 사주겠지만 

아마 오늘이 이 남자와 마주보고 이야기하는게 마지막일 것 같다고,

어머님께서 힘들게 키우고 공부시키셨는데 저같은 공순이에게 푼돈에 넘기지마시고

줄서서 기다린다는 공무원, 교사 분들께 제대로 값쳐서 장가보내라고,

근데 어머님이 항상 말씀하시던 공순이도 빚갚고 시집 못오는데 

공무원이나 교사분이 빚갚고 집, 혼수까지 다 해결지어서 오겠냐고,

만약 온다면 진짜 꼭 며느리 삼으셔서 행복하게 사시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전화를 끊었고 다시 전화가 왔지만 저도 받지 않았고 남친도 받지 않았습니다

남친이 진짜 끝을 보려고 그러냐고 화를 내길래 

사실 말끝마다 공순이 거리는것도 짜증났다고

어머님은 대체 어디서 오셨길래 공대생은 다 공장에서 일하는 공순이, 공돌이 인줄 아시냐고 

( 공순이가 벌어온 기름묻은 돈이라는 표현을 자주하셨음)

그리고 혼인신고도 하지마라, 애기도 당분간 낳지마라면서 빚은 갚고 돈도 가져오고 석사는 하지말라는게

우리가 진정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건지

아님 내 잘난아들 고생시키지 싫고 대접받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건지 잘 한번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딴 마인드 안고치면 너 평생 혼자 늙을꺼라고 

한살이라도 젊을 때 생각 고고 엄마 치마폭에서 나가라고 하고는 집에 치킨 사들고 왔습니다

댓글들 보면서 마음을 먹고 간 상태라 무덤덤하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제가 만약 제 3자의 입장에서 이런 글을 읽었으면 저도 똑같이 이런걸 왜 고민하냐고 답답하다고 생각했을꺼예요

그치만 막상 제 일이 되다보니 여러번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ㅠㅠ

 

지역은 안밝히겠지만 키 165cm에 약대 마지막 학기 남겨둔 남자분 주변에 있다면 이 남자가 그 남자 맞을껍니다

여자분들 피하세요 ㅋㅋ 

제가 쓰레기를 수거할뻔했는데 다시 세상밖으로 내놨습니다 제발 피하세요 !!!









다시 한번 댓글로 조언해주신 분들께 먼저 감사말씀 드립니다

아마 이 글이 마지막 후기가 될것같네요


점심시간에 어머님께서 전화가 오셨습니다

받지말 까하다가 받았습니다

사실 속시원하게 더 말하고싶은 말들이 많았고 (인용하고싶은 댓글들이 많았기에ㅋㅋ)

또 이번엔 뭐라고 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전화내용을 요약하자면,

니가 뭔데 우리아들에게 상처를 주냐,

어머님 친구분들 자녀들이 결혼하는거 보면서 어머님 당신도 이것저것 약사아들에 걸맞는 며느리 조건을 생각해둔게 많지만

아들이 네가 좋다고 데려와서 저의 모든 부족함과 허물을 감싸안고 둘이 잘살기만 바랬다고 하시네요

화이트칼라 전문직가진 엄마가 블루칼라인 공대나온 여자애를 이렇게 별다른 조건없이 받아들이는 일이 잘 있는줄 아냐며

당신께서는 요즘 일반적인 시어머니들과 달리 매우 현대적이고 신세대적이고 개방적인 사고와 감각을 지니고 계신답니다 

빚갚고 돈을 좀 챙겨오라 한건 혼수와 예단명목이며 남친과 집에선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대신 약사로 키웠답니다

이정도면 당신께서 많이 봐주신거랍니다

또한 용돈문제는 당신께서 지금까지 희생하고 고생한 보람을 얻기 위해서 꼭 두둑히 받아야하신답니다

그리고 저에게 너는 남자의 현재를 보지 말고 미래를 보는 안목을 가진 현명한 여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이말인즉슨, 지금은 아직 학생이지만 곧 약사가 되어 승승장구할테니 그 미래를 보고 지금 잘생각해서 판단하라는 뜻이였습니다


말씀을 다 듣고 제가 간단히 답해드렸습니다


우선 공학계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블루칼라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은 

너무 편협한 생각같으니 어디가서 그렇게 말씀하시지 마라고,

또한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둘다 살면서 다 필요한 직업들이고 

어머님께서 공순이공돌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앞으로 약사를 대체할만한 오더받고 약찾아주는 기계를 만들꺼라고,

(어떤분께서 댓글에 달아주신 내용입니다 감사드려요ㅋㅋ잘써먹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부족함이 많고 허물이 많은거 알고있으니 굳이 안감싸주셔도 됩니다

부족함 없고 허물없는 여자분들이 선보려고 줄섰다고하니 그중에 하나 골라서 며느리 삼으세요

근데 그렇게 공무원,교사,부잣집 딸들이 개천에서 용난, 아들이 전재산이고 전부인 집에 시집와서

어머님 입안의 혀같이 굴면서 굽신굽신 살지는 의문이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자의 현재를 봤다면 지나온 추억들 때문에 아드님을 계속 만났을수도 있지만 미래를 보기때문에 접은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혼인신고도 미루고 임신도 당분간 하지마라는 것은 살다가 아니다싶으면 얼른 헤어지라는건데,

애초에 이런 마음을 가지고 결혼을 생각하는것이 모순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어머님은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시는 것 같다고,

며느리는 무슨 부품갈듯이 이것저것 끼워보고 아니다 싶으면 갈아치우는게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공순이는 이제 기름묻은 돈 벌러가야하니 먼저 전화끊겠다하고 끊었네요ㅋㅋ


남친카톡은 이미 차단했고

전화,문자 모두 안받는 상태라 메일이 왔지만 삭제했습니다

보나안보나 하고 합리화할게 뻔하니까요


다시 한번 댓글달아주시고 조언과 충고 아끼지않은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본의아니게 쓰레기가 세상밖으로 나와서 또 예쁜 포장지 뒤집어쓰고 다른 여자분을 찾겠죠ㅋㅋㅋ 

여성분들 정말 꼭 기억하시고 제발 피하세요 !! 감사합니다






 

 


대표 사진
세베루스 스네이프  Always
이상한사람 참 많다
10년 전
대표 사진
이강변  애인은 이유진 썸남은 박지훈
와 사이다!!!!
10년 전
대표 사진
후니훈_94
우와 사이다 멋있다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꽃지누  WINNER
어떻게 저렇게까지 제정신아닌 사람이 있지..ㄷㄷ솔직히 내기준엔 약사가 그렇게 좋은 직업도 아닌거 같은데..
10년 전
대표 사진
Present Perfect
사이다ㅜㅜㅜㅜ
10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아마존의 눈물 촬영 당시 피디들이 무서웠다는 소녀
7:45 l 조회 78
AI : 네 무슨 일이시죠?
7:44 l 조회 45
건축 같이 하고 싶은 사람
7:44 l 조회 43
요즘 30대 입맛의 현주소
7:43 l 조회 163
길가다 본거
7:42 l 조회 118
80~90년대 초 대한민국 부의 상징
7:41 l 조회 451
난이도 헬이라는 조선시대 무과 시험
7:41 l 조회 132
불안형
7:39 l 조회 200
첫입엔 존맛이지만 먹을수록 질리는 치킨 삼대장
7:37 l 조회 544
1세대 아이돌에 이어 투니버스까지 소환시키는 여돌.gif
7:27 l 조회 733
한국인의 두통약
7:16 l 조회 1785
고1때 우리반에 위화도유턴이라고 쓴 사람 있었음
7:16 l 조회 1911
오늘은 무슨 혼잣말을 하셨나요?1
7:16 l 조회 425
손님이 인형인줄 알아서 써붙여둠
7:15 l 조회 2381
매번 그러면 안돼 라고 말은 하지만
7:15 l 조회 386
흔한 등원 모습.jpg
6:30 l 조회 4040
집사가 통화할 때 고양이가 야옹거리는 이유1
6:30 l 조회 3406 l 추천 2
쿠우쿠우 혼밥은 진짜 뭐하는 사람이냐?
6:29 l 조회 7239
장카설유가 누구야?1
6:29 l 조회 1282
헬스인의 인생 최대 고민
6:28 l 조회 1140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