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
아오 짜증나! 내가 왜 디자인까지 해야 돼?!
새로 뽑은 디자이너의 갑작스런 퇴사로 디자인일까지 떠맡은 지원
그렇게 힘들어? 그럼 내가 장과장한테 부탁해볼까?
웬 장과장님? 됐어요! 산호도 있쟎아요!
여전히 영애에게 상처준 장과장에게 앙금 남아있는 지원
산호에게 전화를 걸고
어 싼~ 잘 지내고 있어?
야 얼굴 까먹겠다. 너 진짜 이러기야?
혹시 너 지금 어디야?
나 집. 근데 저녁에 술 약속 있어
그래? 그럼 약속가기 전에 우리 회사 잠깐 들렀다 가라~
갑자기 니네 회사는 왜?
어? 왜긴~
야. 개업한지가 언젠데 어떻게 한번 와보지도 않냐?
산호 왜 그렇게 인정머리 없이 사노?
- 아이 알았어 알았어. 갈게
그래 알았어~ 기다릴게~ 응당 기다릴게~
아름사에 온 산호
산호야~ 온 김에 나 이것 좀 봐주라
- 응? 뭐?
- 이거 이거. 어떻게 해야돼?
- 아 이건 응당 키우는게 낫지
- 어떻게? 이렇게?
야 니가 좀 해봐. 나 잘 못 하겠어
너 지금 뭐하는거야?
니가 디자이너니까 나보다 잘 할거 아냐
야. 너네 디자이너 시켜
우리 디자이너 없어. 다들 적응 못하고 나갔단 말이야
산호야 좀 도와줘
너 이럴려고 나 부른거야?
아니 겸사겸사~ 아잉 산호야~ 좀 도와줘~
그럼 혹시 경력직 디자이너 뽑을 생각은 없대?
글쎄? 경력직은 돈 많이 들어간다고 안 뽑으실걸?
왜? 누구 아는 사람 있어?
어.. 그게.. 영애.. 사실 얼마전에 회사 짤렸어
뭐?
정말이야?
자존심 상해서 그런지 나한테 절대 말하지 말라고 그러더라
영애 어떡해..
며칠 후
같이 점심먹는 영애와 지원
참.. 면접은 잘 봤어?
안 될거 같애.. 질문 딱 하나 하더니 가랜다
하아.. 이력서 스무개 집어넣은 것 중에서 겨우 하나 보게 된 면접인데..
야.. 나 취직은 할 수 있을까? 이대로 영영 백수로 늙어죽는건 아니겠지?
그러게 우리 회사로 들어오라니까 뭐하러 그 고생을 하고 다녀?
기껏 안 간다고 배신해놓고 지금 와서 어떻게 가. 쪽팔리게
야. 자존심이 밥 멕여주냐?
너 그렇게 나이먹고 백수로 지내기 집에서 눈치 안 보여?
보이지!
근데 그렇다구.. 사장님이 날 다시 받아주실까?
당근 받아주지
니가 오죽 그리웠으면 니 아바타 같은 애 뽑아서 뉴덩어리라고 불렀겠어?
사장님.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뭔데?
저기.. 영애 말이에요..
그린기획에서 짤렸대요
뭐? 왜?
우리 팀 공중분해 된다는 소문이 사실은 사실이었나봐요
으이그.. 그러니까 내가 나가자 할때 따라 나오지 미련을 떨더니..
그래서 어떻게 지낸대?
어떻게 지내긴요. 완전 죽을 지경이래요
그래서 말인데 영애 우리 회사로 데려오는건 어때요?
어차피 우리 디자이너도 뽑아야 되쟎아요
나도 그러고 싶긴 한데 걔 그린기획에서 받은 연봉도 있고 해서 월급이 맞을까 모르겠다
그래서 안된다구요? 아니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어요?
영애를 그렇게 예뻐하셨으면서
하여간 나도 생각 좀 해볼게
에이 참..
의리의 도라이
다음날 저녁
야 배고프다. 밥부터 먹으러 가자
아흐. 영애가 상사였을 때는 응당 야식은 챙겨줬었는데
아니 박과장님은 왜 그렇게 밥도 안 먹이고 일을 시키냐?
자기가 다이어트 중이니까 그렇지 뭐
어?
이게 뭐야?
아 이거 영애 조카 줄거야
아까 외근 갔다가 이쁘길래 하나 샀어
너 진짜 영애 좋아하는구나?
아휴 또 시작이다. 이 자식
이영애가 아니라 이영애 조카를 좋아하는 거거든?
영애가 좋으니까 조카도 좋은거지
지 조카는 앵기기만 해도 질색하는 놈이
내가 널 모르냐? 이제 그만 좀 부정해라
너 영애 나가고 나서부터는
기운없이 다니는거 티 팍팍 나거든?
아이 그만해
야. 좋아하는게 뭐 어때서?
솔직히 처음엔 내가 너 놀릴려고 그랬는데
한편으로는 외모지상주의자 니가 인간됐다 싶기도 해
그냥 좋아한다고 말하고 사겨
아이 그런거 아니라니까!
내내 영애에 대한 감정을 부인해왔지만
오늘은 왠지 형석의 말에 생각이 많아지는 산호
뭔가를 결심
결국 다시 아름사에서 일하기로 한 영애
집에 오는 길에 산호한테 문자 옴
만나자는 답장을 보냈는데
그때 바로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오고
여보세요?
- 영애야
누구세요?
선배가 여긴 웬일로..
어.. 너한테 할 얘기가 있어서
무슨..
회사 나왔다는 얘기 들었어
그동안 니가 갈만한 일자리 알아보긴 했는데
니가 내 제의를 거절할 거 같아서 차마 연락 못 했다
됐어요..
저.. 아름다운 사람들로 다시 들어가기로 했어요
어쨌든.. 신경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저 그럼.. 조심히 들어가세요
영애야
나 그동안 고민 많이 했어
생각하고 생각해봤는데..
우리.. 사귀어보자
네?
선배 술 취했어요?
이래놓구.. 또 내일 아침 되면 아무 것도 기억 못 하는거 아니에요?
제가.. 그렇게 우스워요?
아냐. 그때 일은 내가 정말 미안하다
근데 그땐 내가 잘 몰랐는데..
실은 내가 널 많이 좋아하는 거 같아
네?
그래서 말인데.. 이번엔 진심이야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싶어
결혼이요?
그리고 그때 영애에게 달려오고 있던 산호
쉬는 날이기도 하고 또 이번 편이 짧아서 하나 더 했어요
다음 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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