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328520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정보·기타 이슈·소식 유머·감동 할인·특가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0565 출처
이 글은 10년 전 (2015/10/08) 게시물이에요

 




1.

어느 날 버찌가 침침한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어났을때,

세상은 뭔가 달라져 있었음

인터넷에서 떠돌던 괴담처럼 겉보기엔 똑같았지만 바람 한 점 없었고 소리 또한 묵음.

낮과 밤의 경계도 흐릿해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도 모르겠고

수많은 아파트 속에서는 빛 한 줄기 없는, 정지된 세상이었음

버찌와 다른 세상에서 마주칠 사람 고르기 | 인스티즈



집 안에도 아무도 없는 것을 발견하자 직감적으로 이곳이 다른 세상임을 감지한 버찌

나가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한 채 며칠간 방에서 두려움에 떨며 지냈음

그렇게 며칠 뒤,


미술관에 걸린 그림처럼 정지되었던 도시가 시끄러워졌음

버찌는 집 문을 요란하게 두드리는 소리에 겁을 먹고 걸쇠를 걸어잠가버렸지만

소리는 더욱 커질 뿐이었음

곧 소리가 멈추자 안심한 버찌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데,

버찌와 다른 세상에서 마주칠 사람 고르기 | 인스티즈

"나와!"

손을 뿌리칠 새도 없이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버찌를 집 밖으로 끌어냈음

그리고는 스프레이 통들을 집안에 대충 던지더니  

불 붙은 성냥개비들을 그 쪽으로 뿌리고 문을 닫았음

당연하게 버찌의 집은 싸그리 불탔음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집이 타버렸으니 허망한 마음에 남자에게 따지려 고개를 돌리는데,


며칠간 버찌밖에 없었던 집 안에서는 누구의 것인지 모를 비명소리가 나기 시작했음

버찌와 다른 세상에서 마주칠 사람 고르기 | 인스티즈

"너 여기 있으면 안돼, 위험해. 돌아가자."

자초지종의 설명도 없이 버찌의 집을 불태운 남자는 살짝 웃음기 있는 얼굴로 태연하게 말했음

익숙하지만 낯선 서울,

그 고요한 도시에서는 조금씩 사라지는 집 안에서의 비명소리, 

불타고 있는 버찌의 집이 무너지는 소리와 그 남자의 말만이 울려퍼졌음

2.

버찌는 몇 주 전부터 꿈을 꾸기 시작했음

묘령의 아이가 나타나 버찌의 과거를 꺼내 캐캐묵은 상처까지 모두 치유해주고

버찌의 상상과 소원들을 모두 이루어주기까지.

버찌는 그 아이의 꿈을 하루하루 기다리기 시작했음

그리고 어느 날 더운 여름, 낮잠을 자다 꾼 꿈에서 그 아이를 어김없이 만났을 때,

그 아이가 처음으로 버찌에게 말을 걸었음



버찌와 다른 세상에서 마주칠 사람 고르기 | 인스티즈

"나랑 계속 있고 싶지 않아?"

버찌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음

그 아이는 살짝 웃더니 나도 그래, 짧게 대답하고는 제 손으로 버찌의 눈을 가렸음

그리고 꿈에서 깨어난 버찌는 어찌 된 영문인지 며칠 간 잠이 오지 않아 밤을 지새웠음

잠을 전혀 자지 못한지 일주일이 되어갈 즈음,

버찌는 펄펄 끓는 열을 재려 뻗은 엄마의 손이 이마에 닿자마자 기절하듯 쓰러졌음

버찌와 다른 세상에서 마주칠 사람 고르기 | 인스티즈

"왔구나!"

눈을 뜨자 버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으며 상상했던,

하트 여왕의 정원 같은 공간에 있었음

신비로운 색의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그 곳엔 여기저기 복수초와 로벨리아 따위의 예쁜 꽃들이 보였고

버찌가 누운 풀밭은 더러운 구석 하나 없이 싱그러움만을 머금고 있었음

버찌와 다른 세상에서 마주칠 사람 고르기 | 인스티즈

"이제 우리 여기서 계속 같이 있자. 같이 계속 놀자."

예전 꿨던 꿈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신경쓰였지만 버찌는 아무래도 상관없었음

버찌는 누워있느라 제 몸의 무게에 찌그러지고 찢어진 찔레꽃을 밟고 일어나 먼저 걸어가는 아이의 손을 잡았음

그래. 같이 있자.

이제 아프지 않아도 돼.

3.

버찌는 어느샌가부터 어느 이상한 세계에서 살기 시작했음

시간의 개념도 잊은 채 몇 년인지 몇 십년인지 모를 세월을 혼자서 보냈음

한 가지 좋은 점은 버찌가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

그게 19세기의 영국이든,

16세기의 유럽이든.

다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원래의 따분한 세상으로 돌아오게 됨

버찌와 다른 세상에서 마주칠 사람 고르기 | 인스티즈

버찌는 오늘도 버찌가 가장 좋아하는 시대, 역사의 아픔을 가진 조그마한 나라 조선으로 갔음



그간의 경험에 따르면 아무도 버찌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읍의 저잣거리에서 비단도 만져보고

사람들에게 발도 걸어보는 장난도 쳤음

그리고는 돌아갈 시간이 거의 다 될 때가 되어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한양에서 제일 간다는 한과 집에서 슬쩍 과자 하나를 집으려는데,

버찌와 다른 세상에서 마주칠 사람 고르기 | 인스티즈

"뭐하는 짓이오."

왠 남정네 하나가 버찌의 팔목을 붙잡고 달녀의 눈을 꿰뚫듯 보고 있었음

순간 일제히 낯선 조선의 사람들의 시선들이 버찌에게 꽂혔음

남자와의 접촉으로 모두에게 보이게 된 듯했음

"이 저잣거리내의 모든 장사꾼들이 하루하루 풀칠하려 어렵게 파는 물건인데,

응당 대가를 치루고 먹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소?"

침착하고 또박또박하게 버찌를 구석으로 몰아붙이는 태도 때문도 그렇고,

당연 겉치레가 조선사람들의 차림새와는 확연히 달랐기에 사람들은 오랑캐나 악귀가 아니냐며 수군댔음

버찌와 다른 세상에서 마주칠 사람 고르기 | 인스티즈

"나와 같이 포도청엘 가주셔야겠소."

남자의 말에 동의하며 높아져가는 주위 사람들의 원성에 버찌가 겁을 먹어갈 즈음,

버찌는 서서히 공간이 뒤틀어지는 것을 느꼈음


돌아갈 시간이 된 거임

버찌와 다른 세상에서 마주칠 사람 고르기 | 인스티즈

"가자니까 뭐하고 섰소? 내가 관아 사람을 불러야 움직일거요?"

버찌는 남자를 밀치려고 했지만 장정의 힘을 당해낼 수 없었음


그렇게 서로 대치하며 끙끙대고 있을 때,

원래의 세상으로 빨려나가는 힘에 버찌가 뒤로 훅 당겨졌음 그리고 남자도 중심을 잃고 앞쪽으로 쏠렸음

그리고 잠시 뒤 버찌의 눈에는 버찌가 살던 원래의 세계가 보였지만,

버찌와 다른 세상에서 마주칠 사람 고르기 | 인스티즈

"이, 이게 대체,"

그 남자도 함께 이 지루하기 짝이 없던 세상에 딸려오게 되었음

 

대표 사진
곽태근(7)  나나는 일곱쨜
1111111111111
10년 전
대표 사진
엠마왓슨.
3333
10년 전
대표 사진
ㅋㅋㅋ..  찬양
~11111111111111111!!!!!!!
10년 전
대표 사진
리 키  유장어♥
222..
10년 전
대표 사진
핀 해리스
33
10년 전
대표 사진
백씅찬  김수현빅뱅
33
10년 전
대표 사진
차가운 밤에
3
10년 전
대표 사진
세이(SEI)
2222222222
10년 전
대표 사진
청산별곡
333333....
10년 전
대표 사진
달빛
22222222222
10년 전
대표 사진
슈가밍  BTS SUGA
닥3 취향저격
10년 전
대표 사진
송운형  송윤형 나와
11111111111
10년 전
대표 사진
야생
3333333
10년 전
대표 사진
BIGBANG_
3
10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녹음하다 갑자기 꿀을 때려마시는 아이돌..jpg1
11:02 l 조회 2058
드디어 엠카 넥스트위크 뜬 남돌그룹.jpg
0:27 l 조회 939
페라리로 바이럴 하는 아이돌은 난생처음 봄
0:25 l 조회 1440
남자들은 아무도 모른다는 인기 유튜버8
07.02 22:28 l 조회 5713
고양고양이에 이어 돌아온 마스코트
07.02 21:41 l 조회 1150 l 추천 1
쿠우쿠우 바이럴 글.jpg15
07.02 19:18 l 조회 21666 l 추천 1
통영 형제들의 남다른 언발란스
07.02 19:16 l 조회 330
삼성전자 주가 폭락에 미쳐버린 디시인 ㅎㄷㄷㄷ1
07.02 18:43 l 조회 3712
이연희 닮은 꼴로 불리고 있다는 신인 남돌.jpg
07.02 18:01 l 조회 1059
요즘 남자 트로트가수 비주얼.jpg2
07.02 17:34 l 조회 1996
중국 여학생 3명을 승용차에 태워 호텔까지 데려다준 한국인.jpg64
07.02 17:00 l 조회 28116 l 추천 25
니체 말 현대어로 번역했더니 너무 강력함 ㄷㄷ1
07.02 16:36 l 조회 3379 l 추천 5
룸메랑 한마디도 말 안하는데;;; 원래 쪽지를 이런식으로 남기나???115
07.02 16:04 l 조회 81687 l 추천 10
여친이 자기는 애낳으면 전업주부 할거라는데
07.02 15:49 l 조회 4454
진짜 친한 사이 아니면 절대 축가 안 불러준다던 가수.jpg18
07.02 15:34 l 조회 18216
리센느 러브어택 1위 최초 달성6
07.02 14:37 l 조회 10115 l 추천 1
내부신고 괜히 했나 고민 엄청 했는데.jpg6
07.02 13:37 l 조회 9702
진짜 대박난거 같은 트로트 오디션 프로…jpg
07.02 13:32 l 조회 4940
20대부터 40대까지 공감하는 싸이월드 감성.jpg1
07.02 13:00 l 조회 1966
모솔이 분석한 모솔이 연애 못하는 이유1
07.02 12:41 l 조회 5875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