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내고 아무 미련 남지 않는 사람이면 좋았을 텐데
왜 하필이면 당신은 보내고 더욱 눈물 나게 하는 사람인가요.
유미성 <왜 하필 당신은>
그랬었던건가요 나는 아니었나요
정말 설레게 한 칭찬도 특별했던 배려도 다만 오해였나요
내 두 눈 이미 멀었는데 기다리는 사람 그댄 따로 있단 그 말
헌데 왜 잘해준거죠
왜 그랬던거죠 왜 그동안…
사랑도 아닌데 사랑인 것처럼
빈티지블루 <사랑은 사랑이>
미안해.
손바닥 안에서 반짝이는 당신.
당신의 눈 속에서 반짝이는 시간을
당신이 아니라
내가 잊을 수가 없었어.
신해욱 <한없이 낮은 옥상>
내내 당신만 생각났어. 보고 싶단 생각만 했어요.
뛰쳐나와서 당신을 보러 가고 싶었는데…
정신 차려라, 꾹 참고 있었는데…
갑자기 당신이 문 앞에 서 있었어요.
그럴 땐, 미치겠어. 꼭 사랑이 전부 같잖아.
이도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내가 얼마나
제 마음속
뻔질나게 들락대는지 모르는 것 같아
야속하리만치 차갑던 눈빛
잠꼬대마저 조심해야겠지
아름다운 나만의 완전범죄를 위하여
권오범 <짝사랑3>
활짝 핀 꽃 앞에 남은 운명이 시드는 것밖엔 없다 한들.
그렇다고 피어나길 주저하겠는가.
이석원 <보통의 존재>
나는 죽기 전에 단 한 사람이라도 좋으니
누군가를 믿으며 죽고 싶습니다.
당신이 그 사람이 되어 줄 수 있습니까?
바로 그 사람이 되어 줄 수 있습니까?
강상중 <고민하는 힘>
네가 말해주는 미래가 내 앞에 펼쳐지지 않는다 해도
어차피 그 날에 널 만나지 못했다면
다시 사는 내 인생도 없었을거야
너와 함께 꿈꿀 수 있다면 죽는대도 괜찮아
행복해
내가 믿던 모든 걸 버리고 너의 그 꿈속에 살 수 있다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별들은 귓속의 별들처럼 웅성거리고
나는 인류가 아닌 단 한 여자를 위해
쓴 잔을 죄다 마시겠지
진은영 <청혼>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겁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류시화 <물안개>
마법에라도 걸린 듯, 꿈을 꾸듯 당신만 사랑하며 살 수 있다면.
무슨 일을 당해도 용서하고 싶었다.
절대로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좋아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래서 우리는 끝났던 것이다.
“사랑해.”
애인은 나의 눈을 가만히 쳐다보고는,
“나도 사랑해.”
라고 말했다. 똑바로, 성실하게.
나는 매일 조금씩 망가지고 있다.
에쿠니 가오리 <웨하스 의자>
눈 온 밤
달이 보이지 않는 건
눈은
부서진 달의 가루이기 때문이다
오늘 밤
눈이 이토록 많이 오는 건
당신이 그리워 폭발한 달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도희서 <폭설>
네가 왔으면 좋겠다
나는 치명적이다
네게 더 이상 팔 게 없다
내 목숨 밖에는
최승자 <너에게>
“네 꿈은 뭐야?”
“너.”
드라마 <닥터 깽>
“사랑해.”
“그래, 정말 좋은 농담이야.”
은희경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웃어줄 수 없어 편해질 수 없어
그대도 잘 있지 말아요
한땐 숲이었던 이 내 마음을 사막으로 만든
행복하고 싶든 불행하고 싶든 그대는 날 잊지말아요
찬 바람이 불면 같이 떨어요
어렸단 몰랐단 그 따위 핑계라면
난 차라리 기뻤을까
가을방학 <잘 있지 말아요>
우리는 언제나 행복했다. 나는 기억한다.
<토탈 이클립스>
아무도 피 흘리지 않는 저녁에
네가 나를 그렇게 부르자
나는 나로부터 흘러나와
나는 정말로 그런 사람이 되었다
김경인 <아무도 피 흘리지 않는 저녁>
너를 바라보며 나는 좋았다.
너를 만지며 나는 좋았다.
이준규 <그러나 너는 나비>
당신이, 내게 주었던 한 송이 꽃이 그랬다
모두 버렸지만 버린 것이 그토록 환한 빛으로 기억될 수 있는 것인지
가시질 않아 눈을 감으면 눈 속 가득 만발하는 꽃과 쏟아지는 눈
그리고 당신
유희경 <조용한凶>
넌 마치 신이 내게 내려 준 선물같아.
신한테 따지고 덤비다가도 신이 널 가리키며
“나쁜 것도 많이 만들었지만 얘도 만들었지.”
라고 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는거지
우디 앨런 <맨하탄>

혼자서도 설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해 주길 바래요.
마하 <시니컬 오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