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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쿨
순재 : 뭐하는거야 이거
비몽사몽
밥차려줘야지 왜 대낮부터 퍼자고있어?
어우 시간이 언제 이렇게 됐냥
밥상보고 실망하는 순재,준하
순재 : 아 왜 먹을게 하나도 없어?!
준하 : 국도 없어요?
아침에 다 먹었어. 오늘만 그냥 넘어가.
순재 : 아니 어떻게 갈수록 상이 부실해?
아유 애 때문에 시장 갈 틈이 없었어!
순재 : 할망구가 점점 더 게을러져가지고 제대로 반찬을 하는 법이 없어!! 안그러냐 준하야?
준하 : 예...요즘 신경을 안쓰는거 같긴 해요
야 애 한번 봐봐라! 반찬 신경쓸 틈이 어딨냥?
아 그러니까 애보는 사람 쓰자고 했잖아
모르는 사람한테 어떻게 애를 맡겨?
순재 : 물에 말아먹어야겠다. 찬물이나 줘.
문희 : 그냥 좀 넘어가지 한번을 그냥 안넘어가!!
한번이 아니라 요즘 좀 부실하긴 했어 엄마..
반찬투정 콱마
저녁으로 잡채+고기반찬한 문희
순재 : 우리 할망구 오랜만에 신경썼다 하하핳
하도 반찬이 없다고 투정하길랭..
냠냠
에...???
왱?
좀...달다?
엄청 단데요?
달긴 뭐가 달아? 달달해야 맛있징
어우 설탕을 들이부었나 왜 이렇게 달아?!
문희 : 뭐가 달다고 그랭?
민호 : 달아요 할머니...
음...?
왜 또?!
짜다....
엄청 짜다...
뭐가 짜다고 그러니? 평소대로 한건뎅!!
간장을 들이부었나? 왜 이렇게 짜??!
못해먹겠네 정말..
해미 : 다녀왔습니당~~~~~~
순재 : 당신 바람났어? 밥하면서 무슨 생각하는거야? 제대로 간 하나 못맞춰?!
어우 진짜 못해먹겠네...
안하면 안해준다고 난리! 해주면 맛없다고 난리! 날더러 어떡하라구?
야 범이 넌 그렇게 맛없으면 느이 집에 가서 먹지 누가 널더러 여기서 먹으래?
안녕히 계세요. (정색)
가버리는 범이
순재 : 아 왜 밥상머리에서 큰소리야? 무슨 말을 못해?
준하 : 엄마 잘 먹어요. 잘 먹는데, 그냥 간이 조금 안맞는다는거 뿐...
잡채 먹어보는 해미
으음....! 짜다...
찌릿
의욕잃은 문희여사ㅠㅠ
민용 : 혼자 여기서 뭐해? 저녁 먹었어요?
문희 : 아니...생각없어..
민용 : 예? 밥생각이 없다고? 엄마가?
아버지랑 싸웠어?
아니 그냥...
뭐..삐진 일 있었어?
가서 밥먹어 나도 좀 차려주고~
아 느이 형수한테 밥만 퍼달라고 해. 얼른 가서 먹어.
민용 : 아이 나 형수한테 그러기 싫어..
뭔 일인진 모르지만 가서 밥먹어. 어?
나 엄마가 옆에 있어야 밥이 넘어가잖아. 얼른!
어우 왜그러냥...
해미 : 어때요?
음 이제 됐네!!
굿!!!!!
시무룩
어머님! 간이 좀 안맞아서 제가 다시 양념했어요.
이제 좀 괜찮은거 같은데.
이제 부뚜막 애미한테 넘겨줘야겠네. 훨씬 낫네.
두둥.....
해미 : 아유 아버님도 참...
순재 : 아냐 훨씬 낫다니까?
준하 : 저사람이 머리가 좋아서 그런지 금방 따라하더라구요.
어머님이 요즘 준이 때문에 신경을 못쓰셔서 그렇죠
어우 제가 어떻게 감히...
잡채 더 달라고 아우성
안방으로 들어가버리는 문희ㅠㅠ
에휴..
싱숭생숭..
반찬 꺼내서 먹어보는 문희
아우 다 맛없엉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날 아침
해미 : 어머님 마트 안가세요?
문희 : 아니. 왱?
오늘 김장하기로 했잖아요~
저도 쉬는 날이니까 오늘 하시는게 좋을텐데!
김치는 니가 담궈
아니 김치를 제가 혼자요?
아니 많이 할 것도 아닌데...
그렇긴 하지만..
김치는 어머님이 하셔야죠~
아니 니가 잘하잖냐
나는 몸도 안좋고...
어머님......!
오케이~
피곤하시면 푹 쉬세요~~~~~~
제가 담글께요~~~~~~
후훗
심기불편한 미뇽이
엄머 왜 김치 안담궈? 왜 형수가 하게 놔둬?
형수가 더 잘하는데 뭐...
형수가 잘하긴!!! 우리집 김치는 누가 뭐래도 엄마 손맛인데!!!!
그건 옛날 얘기고... 난 이제 틀렸어.
솥뚜껑 일도 슬슬 은퇴해야겠다.
민용 : 뭐? 엄마 진짜 왜이래? 잠깐 일어나봐!!
문희 : 아우 왜그래!!!!
민용 : 왜 기가 팍 죽어서 그래?
어제 식구들이 간 안맞는다고 뭐라했다고 이러는거야?
문희 : 난 이제 나이들어서 자신이 없엉...
왜 자신이 없냐고 엄마가!!!
자신없엉!!!!! 늙으면 혀도 둔해진다더니 간도 못맞추겠공...
머리좋은 느이 형수가 맘만 먹으면 금세 요리해낸다는데 내가 어떻게 그걸 다 하냥?
엄마 왜 이렇게 나약한 소릴 해?
몰라...난 이제 늙어서 힘이 딸려.
난 이제 음식하는것도 귀찮고 나 좀 내버려둬.
허...그래. 힘딸리고 귀찮으면 할수없지.
근데 난 엄마가 이렇게 요리에 관해서 자존심도 없는줄은 몰랐네.
알았어..그렇게 형수 밑에서 시다바리나 하면서 지내.
김치는 엄마 마지막 자존심 아니야?
속상한 문희여사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옥탑방에서 책읽는 민용
미뇽앙 나 민호애미 시다바리하기 싫엉
아직은 그럴 나이 아니잖엉
아니지....!
나 김치 담글께.
니가 좀 도와줄랭?
문희 : 배추는 이렇게 중간크기로 묵직하고 단단하고 흰부분이 탄력있는게 맛있는거야
새우젓은 밝은 분홍빛에 뽀얀 젓국이 많으면 좋고
햇볕에 말려서 빛이 곱고 윤기가 나는 양건초가 좋지.
옥상에서 김장 시작
해미 부부도 김장중
스리슬쩍 눈치보더니
병 숨기는 민용ㅋㅋㅋㅋㅋㅋ
민용 : 갖고왔는데 이게 뭐야?
문희 : 매실액!
설탕 대신 쓰면 맛도 좋고 살균효과까지 있어서
문희만의 비법이라는 매실액ㅋㅋㅋ
아하...
한입 먹어보는 미뇽
맛평가는 냉정하고 정확하게
몇번의 평가끝에 드디어 오케이 받아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싸!!!!!!!!!
김장보쌈 만든 해미
이거 애미가 담근 김치냐?
맛이 어떨까 모르겠어요
아이 당연히 맛있겠지!
김장끝내고 내려온 문희여사
김치통 툭
영기엄마가 배추를 줘서 내가 옥상에서 담궜어.
제가 다 했는데 뭘 또...
놀면 뭐하냐. 먹어봐.
문희 : 나는 배불러서 안먹엉
순재 : 아 뭐하러 김장을 두번씩이나 해?
민호 : 색깔이 좀 다른데?
문희/해미 김치 먹는 식구들
반응 지켜보는 문희여사ㅋㅋㅋㅋㅋ
어우 떨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재 : 아이고 너무 많이 먹었다!
준하 : 어우 배불러!
준하 : 엄마! 김치 맛있던데요?
어?
익으면 더 맛있겠어요 헤헷
간만에 칼칼한게 좋았어!
그제야 씨익
문희 김치만 바닥보임ㅋㅋㅋㅋㅋ
다 먹었네....!!!
아~~~~~ 어머님 김치만 다 팔렸어요~~~~~~
제꺼는 인기가 없네요~~~~~~~
뭐가 틀린거야?
캬캬
미뇽앙!!!!!!! 내 김치만 다 팔렸엉!!!!!!!!!!
진짜요????!?
내가 뭐랬어!!!!!!!! 엄마는 할수있다 그랬잖아!!!!!!!
엄마아♡
미뇽아앙♡
꺄하핳ㅎㅎㅎㅎㅎㅎ
그날의 김치로 엄마는 42년 경력의 솥뚜껑 운전사로서의 명예와 자신감을 되찾았고
그 날 이후 우리집 부엌을 더욱 더 건강하게 지키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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