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총학생회, 이대 학생행진, 청년하다, 노동자연대 이대 모임 등 학생 10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이대 대강당 앞에서 '국민의 뜻 거스르는 박근혜 대통령 환영할 수 없습니다'는 현수막을 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정교과서 강행, 노동개악, 반여성 정책을 추진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을 거부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오후 2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협) 주최, 여성가족부 후원으로 제50회 전국여성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오늘 박 대통령이 축사를 하기 위해 온다고 한다"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박 대통령이 방문한다는 사실에 이대인들은 부끄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잡은 손솔 이대 총학생회장은 "박 대통령은 대학가에서 커져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의 목소리를 한 번이라도 들은 적이 있나"라며 "'위안부는 동지적 관계' 운운하는 교과서를 추진하는 대통령의 방문은 필요 없다"고 말해 학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세영 총학 부총학생회장도 "청년 실업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노동 개악,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등 정부 정책은 실망스럽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여기 방문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중략)
학생들은 약 1시간 가량 기자회견을 한 뒤 행사장 바로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겠다며 대강당 진입을 시도했으나 건장한 남성 100여 명에 의해 막혔다. 무전기를 들고 인이어를 귀에 꽂은 이들은 서로 팔짱을 낀 채 학생들을 막아섰다. 이들은 '경찰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중 한 명이 "폭력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찍어", "(소란스러운) 안쪽에 가서 촬영해"라고 지시하는 등 채증 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였다.
학생들은 박 대통령이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오후 3시까지 자유 발언을 이어가며 대치하겠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은 "폭력경찰 물러나라, 사복경찰 규탄한다", "사복차림을 하고 불법 채증을 하고 있는 경찰은 물러가라"며 항의했다. 학생들은 행사장 앞에서 막혀 들어가지 못했지만, 40~50대 추정 여성대회 참가자들은 옆길로 돌아가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

인스티즈앱
와 실시간 고윤정 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