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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년 전 (2015/11/07) 게시물이에요



친정 남동생 스트레스..장윤정씨 마음 좀 이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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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 |2015.11.06 12:15

조회 5,322 |추천 26

앱으로 보기댓글 13댓글쓰기

난임으로 마음 고생 중인 40살 주부입니다.

결혼3년차이고 올해 초까지 맞벌이하다가 시험관 준비하느라

결국 퇴사하고 전업주부가 되었지요.

 

요즘 또다시 장윤정씨 엄마가 언플 하는거 보고 저건 좀 아닌데 싶으면서

저도 친정 남동생 때문에 속터지는 상황이라서

속풀이 좀 하려고 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어디가서 얘기할 수가 없더라구요 ㅠㅠㅠㅠ

긴글에 미리 양해 부탁 드려요

 

제 남동생은 37살이고 현재 무직 상태입니다.

애인도 없고 친정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죠.

저희 친정이 강남에서 그럭저럭 잘 살다가 (운전기사, 입주가정부)

IMF대 연쇄부도로 크게 망했어요.

집에도 차압 들어오고 말그대도 길바닥에 나앉아서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랑 언니 모두 휴학하고 취업 했고

고등학생인던 남동생은 그 뒤로 말이 급격히 없어졌었습니다.

이게 벌써 19년전 일이에요..

 

남동생은 공부에 취미가 없던 편이라 과외 끊어지니 성적이 급격히 떨어져서

결국 이름 모를 지방 대학에서 겨우 붙었는데

등록금 겨우 모아서 입학 시켰더니 한달 만에 잠적(?) 했어요.

지방이라서 자취하는 건가 했는데 알고보니 대학에서 바로 자퇴하고

등록금 돌려 받아서 알수 없는 2달을 보내고 돈 떨어지니 집으로 돌아왔죠.

그 때 방 한칸에 우리 친정 5명 식구 함께 생활할때라서 다들 힘든 시기였는데

도련님과였던 남동생이 특히 힘들었던 걸 이해해서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다 했어요.

그 뒤로 군대 다녀오고 대학 입시 준비 하라고 했는데

우리 집 형편에 무슨 공부냐고 돈 벌겠다고 하더군요.

그럴 때 일수록 더 공부해야 한다고 설득했는데 공부에 취미 없다고 거절..

저랑 언니는 복학하고 알바하면서 장학금 받고 졸업 후 계속 일했어요.

언니는 26살에 일찍 결혼했고 저는 그 뒤로 계속 일일일...

37살 늦은 결혼을 했는데 결혼식 전날까지 야근할 정도로 일중독이었습니다.

 

남동생은...돈 벌겠다더니 패밀리레스토랑 취업해서 2년 다니고 그만두고

1년 놀고 또 1년 다니고 1년 놀고

이걸 15년째 반복 중입니다.

 

부모님은 본인들이 잘 못 키운거 같다고 본인들 업보라시는데 속 터져요..

친정 아빠는 72세신데 친구분이 하는 식당에서 보조일을 계속 하고 계세요.

엄마도 동네 알바나 가네 수공업 계속 하시고요.

다행이 두분이 크게 건강이 나쁘지는 않으시지만 두분 모두 연로하셨고

두 분 생활하시기만 해도 자녀로써 감사할 뿐인데 남동생은 집에서 손가락 까닥 안해요.

 

원래 저희는 우애가 좋았는데 남동생의 잦은 퇴사로 인해서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에요.

처음에는 그래 그 회사 이상하네. 이번 기회에 머리 식혀라 이러고 위로해 주고

대학 등록금 누나가 대줄테니 공부를 다시 시작하라고도 해보고

남동생 먹고 싶다는 거도 사주고 사실 여행도 보내줬습니다.

30살때 회사 그만 뒀을때 홍콩 여행 보내줬고

32살 때는 일본 여행 보내줬네요..

해외를 다녀오면 하다못해 영어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까 했던 속내도 사실 있었어요.

당시에 제가 미혼이고 외국계 회사 다녀서 연봉이 높기도 했고 남동생이 짠했어요..

 

근데 제가 결혼하고 보니 내가 오히려 과하게 해준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회사 다닐때는 내 생활이 바빠서 이 정도라고 생각 못했고

인생이 잘 안풀린 남동생이 마음에 걸렸는데

요즘은 연락만 와도 너무 열받아서 속에서 천불이 나네요.

 

사실 올초에 크게 싸웠거든요.

제 퇴사 기념으로 친정부모님, 남동생과 함께 여행 다녀왔는데

원래 친정부모님만 모시고 가려고 했는데 남동생이 쉬니까 저의 신랑이

처남도 데려가자고 해서 같이 간건데 진짜 눈치없이 음료 한번 안사고 다 얻어 먹고

부모님이 기념품 사신 거 남동생 보고 좀 들라고 했는데 왜 시키냐고 계속 투덜거리고

먹고 싶은거 (비싼 회-_- 양갈비 이런거) 계속 얘기하는데 얼굴이 화끈 거렸어요.

일단 여행 마치고 나서 따로 불러서 내가 여행가기 전에 너한테 말하지 않았냐고..

너의 식도랑 여행 후원사 아니고 부모님 모시고 가는 여행이고 너는 동행하는 거라고..

그리고 내가 여행비 다 냈는데 아무리 형제 지간이라도 음료수 한잔은 사야 하는거라고

했더니 지금 생색 내는 거냐고.. 내가 죽을 죄 지은거도 아닌데 뭘 따로 불러서 정색하냐는데

머리 뚜껑 열려서 그래. 나 생색 내는거다. 내가 너한테 이런 말도 못하는 누나냐.

나 너의 엄마 아니고 누나고 누나로써 지난 15년간 할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너 힘들다고 하면 나한테 전화하면 약속 깨고라도 너 만나서 얘기 들어주고 밥사주고..

내가 너한테 힘들다고 하면 너는 내말 10마디라도 들어준 적 있냐.

막말로 너 나한테 제대로 된 생일선물 한번 했냐. 내가 니 생일 선물 안해준적 있냐.

니가 지금 입고 있는 옷, 신발, 지갑, 벨트 다 내가 사준거다.

내가 너 여행 보내준 것만 해도 300만원이 넘는다.

니 친구들 모였을때 밥 쏜거만 해도 10번도 넘는다.

이정도면 생색내면 안되냐? 했더니

누나는 돈 잘 벌잖아.

그리고 내가 사달라고 조른거도 아니고 본인이 줘놓고 왜이래..

내가 중학생도 아닌데 왜이렇게 잔소리야.

.....

.....

.....

그 말 듣는데 오히려 차분해 졌습니다.

그래. 듣고 보니 니 말이 맞다. 너는 힘들다고 했는데

내가 머리 식히라고 여행 보내준 거 오바였던거 같다.

너는 입을 옷이 없다고만 했는데 옷 사준거도 내가 오바인거 같다.

내가 해외 출장이니까 뭐 필요한거 없냐고 먼저 물어보고 넌 괜찮다고 했는데

벨트랑 시계 사준거 잘 하고 다니길래 뿌듯해 했는데 오바였던거 같다.

생각해 보니 바르지도 않는 비오템 남자 화장품세트 사준거

먹지도 않는 영양제 운동하라고 끊어준 헬스장 이거 다 내가 쓸데없었던거 같다.

맞다. 내 욕심으로 너는 원하지도 않은거 해줘서 미안하다.

너는 37살의 사지 멀쩡한 성인인데 중학생처럼 대했던 거 같다.

니 말이 맞다.

앞으로 나는 널 성인으로 대하겠다.

니가 힘들다고 하면 얘기는 들어주겠다.

하지만 예전처럼 그 위로를 물질로 하지 않겠다.

그 동안 원하지도 않는거 주면서 생색 내서 미안했다.

이렇게 차분하게 얘기했습니다.

남동생은 표정이 굳어서는 별말 없이 헤어졌고

그 뒤로는 가족 모임 외에는 둘이 따로 본적 없습니다.

원래는 저희집에 자주 놀러와서 둘이 식사 많이 했었거든요.

 

지난 10월에 친정부모님 모시고 샤브샤브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집에 가보니 친정부모님은 외출 중이시고 남동생만 있더군요.

보아하니 친정부모님이 둘이 화해하라는거 같았는데

저는 먼저 말 안걸었고 저의 신랑이 이렇게 된거 셋이 먹자고 했는데

역시나 본인이 가고 싶었던 해물짬뽕집에 가자고-_-

가서 먹고 싶다는거 사주고 보냈지만 전 솔직히 호구 된 심정이라 기분 더러웠어요.

친정 부모님께 남동생이 진정성 나타내기 전까지 이런 식 만남 싫으니까

그러시지 말라고 윗사람이니까 무조건 동생 사줘야 하는거냐고 이런 역할 싫다고 했습니다.

 

남동생은 제 눈치는 보는거 같은데 먹고 싶은게 많아서 그런지

2주에 한번 꼴로 아래와 같은 카톡이 슬쩍 옵니다.

"아빠가 도가니탕 드시고 싶다네.. 어때?" -- 난 별로야.

"엄마가 냉면 드시러 갈껀데 같이 갈지 물어보래" -- 못간다고 내가 전화 드렸어

"누나 뭐함.. 오랜만에 저녁 같이 먹을까" -- 미안. 선약있다.

"양갈비는 또 먹고싶당~" -- 먹는 얘기 그만좀 해라.

"누나 엄마가 매실액 가져가래. 언제와? 시간 맞으면 저녁 콜?" -- 담에 가져갈께

 

인사나 안부 없고 그냥 먹는 얘기로 귀결..

쓰다보니 글만 길어졌네요.

당분간 얼굴 보고 싶지 않은 심정이에요..에휴..

대표 사진
pandas  귀엽죠?? 알아요
세상에...다음이야기 없나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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