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가수로 데뷔한 장국영우리나라에선 배우로 더 알려져 있지만홍콩에선 1980년대를 독재하던 가수 알란탐을 꺾은 혁명가로 통한다 그렇게 가수로서 최고의 아이돌 스타로 80년대 홍콩을 평정하고 1986년 <영웅본색>으로 가수뿐만이 아닌 배우로서도 최고의 위치에 서게 된다그리고 그의 애절한 공중전화 박스신은 홍콩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인 명장면이 되었다<영웅본색>에 이어 1987년 연타를 친 <천녀유혼>의 열풍으로그는 전 아시아 여성들의 로망이 된다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장국영의 투유 초콜렛당시 이 CF의 방영시간을 묻는 여학생들의 문의가 방송국에 쇄도했고300배 이상의 판매량을 올렸으며, 이 때 처음으로 가나 초콜렛을 꺾었다고 한다 그리고장국영의 배우인생에 있어서 전환점이 된 영화왕가위 감독의 저주받은 걸작이라 불리우는 <아비정전>이 영화에서 그는 실제 그의 모습과 닮은 발 없는 새가 되어 1분의 영원함을 이야기 하며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게 되었고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홍콩금상장의 남우주연상을 타게 된다사실 안타깝게도 장국영은 상이란 상은 다 휩쓸었던 가요계와는 달리 영화계에선 너무나 상복이 없었다<패왕별희>로 도쿄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동사서독>으로 홍콩영화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긴 했지만홍콩금상장은 <패왕별희>는 중국 본토의 영화라는 이유로 그를 남우주연상의 후보에 조차 오르지 못하게 했으며마지막 가는 길까지도 그는 홍콩금상장에서만은 항상 뛰어난 연기력에 비해 번번히 고배를 마셔야 했다하지만 그 때마다 홍콩시민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우린 우리 가슴 속에서 누가 가장 사랑받고 있는지 안다 그러니 레슬리 그가 상을 받지 못한다 해도 괜찮다 그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렇듯 장국영, 그는 설사 상복은 없었을지언정 온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배우였다또한장국영을 얘기할 때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그의 모든걸 내던진 영화 <패왕별희> 칸 영화제의 최고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 영화로 그는 아시아뿐만이 아닌 전세계를 사로잡게 된다또한 이 영예는 온전히 장국영의 몫이었다칸의 심사위원들이 '<패왕별희>에 황금종려상을 주는 것은어차피 장국영에게 남우주연상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고 했을 정도로<패왕별희>는 영화 자체가 곧 장국영이었고, 장국영 자체가 곧 <패왕별희>였기 때문이다<패왕별희>는 그가 있었기에, 그로 인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왕가위와 함께한 두번째 작품 <동사서독>왕가위는 항상 장국영을 캐스팅의 0순위에 두었다사실 <중경삼림>의 양조위 역할과 <타락천사>의 여명 역할 모두 처음에는 장국영의 것이었다하지만 두 작품 모두 그가 거절했고 결국 계속되는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출연한 것이 바로 양조위와의 동성애를 그린 영화인 <해피투게더>이다그는 이 영화에서 왕가위의 진정한 페르소나로장국영이 아닌 보영은 상상할 수가 없을 정도의 매력적인 연기를 펼친다 그가 연기를 너무나 잘했기 때문일까그는 홍콩언론들이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연기를 이렇게 사실적으로 한건가?' 라는 질문에'그럼 배트맨은 진짜 배트맨이라서 연기를 실감나게 한거냐' 라고 답했다는 일화가 있다하지만 장국영은 그 후에도 찌라시 홍콩언론들의 수많은 괴롭힘을 혼자서 감당해야했다그리고 그의 마지막 영화가 되어버린 <이도공간>...이 영화를 찍은 뒤 우울증에 걸려 자살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그것은 단지 확인되지 않은, 홍콩언론들에 의해 만들어진 루머일 뿐이다 2002년 마지막 무대에서의 모습당시 47세, 장국영은 떠나기 직전까지 항상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고불혹을 훨씬 넘긴 나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의 동안이었다선배들에게는 귀여운 후배였고후배들에게는 멋진 선배였으며주변 친구들에게는 따뜻했던 장국영 항상 어딘가 슬퍼보이고 아련했던 그만인의 연인이었지만 동시에 모성애를 지독하리만큼 자극했던 그였기에남겨진 사람들에게 유난히 더 많은 그리움을 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2010년에도홍콩을 사랑하는 이유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有張國榮'즉, 장국영이 있기 때문이란다 아시아의 가장 빛나는 별최고의 가수이자 위대한 배우였던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정작 자신은 늘 외로운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장국영아직도 아니 영원히 그를 잊지 못할 팬들의 사랑만큼 하늘에서는 이렇게 웃고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사랑합니다그들의 사랑 덕분에 살아왔고 살아가게 될테니까요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앞으로도 나를 기억해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장국영-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