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3 (2012. 12) 이종석, 김우빈, 장나라, 최다니엘, 박세영 등 출연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제가 갑자기 겁이 나서요.이번만 봐주면 달라질 수 있는데 마지막 기회를 제가 스스로 놓는 것 같아서그게 최근에 오정호의 눈빛이 흔들리는 순간이 있었습니다.제 손목을 부서져라 움켜 잡고도 안흔들리던 눈빛이 강선생님 말씀에 흔들리는 순간을 봤습니다.오정호가 처음으로 흔들렸다구요.아까 박흥수는 제가 안다쳤냐고 물어봤습니다. 실수로 밀친 게 마음에 쓰였던거고 묻기 뭐했을텐데도 물어본거죠.이 정도면 아직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이 아닐까요절대라는 기준으로 움직이면 그건 사회지 학교가 아닙니다.조금씩 물러 나가기도 하고 또 다가서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룰을 만드는 거 이게 학교가 하는 일이 아닌가 싶은데요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민기야 누구나 죽고 싶을 때가 있어. 죽고 싶단 생각을 하는 건 잘못한 게 아니고, 죽고 싶은데 그걸 견디고 버텨낸게 아주 훌륭한 거야.넌 오늘 아주 큰 산을 넘은거야. 그것도 힘겹게 아주 잘. 그래서 선생님은 네가 너무 너무 고맙고 기특해.문득 생각났어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면서요. 선생님 저도 그냥 흔들리고 있는 중인 거 맞죠?선생님도 그냥 흔들리고 계신 중이죠? 다행이예요. 쌤이 계셔서민기야 모든 건 다 지나가. 당장은 큰일 같아도 다 지나가게 돼 있어그러니까 그 지나가는 시간을 잘 견디는 것, 그게 힘이야 나도 당신도 그렇게 가르치고 부모도 그래라 그래라 하고학교도 어쩔 수 없다고 그냥 내버려두는데 애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아직은 아이들의 손을 놓을때가 아니다.모든 인생은 실험이다. 더 많이 실험할수록 더 많이 나아진다.아이들은 감추고 어른들은 모르는 이곳은 바로학교이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