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가까운 거리그녀의 머리냄새를 맡을 수 있는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고 싶었습니다가능하다면 영원히라도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그러나 그댄 이런 나를 타이릅니다진정으로 사랑한다면함께 있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고여전히 난 이해를 하지 못하겠습니다그대와 함께 있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데왜 우린 멀리 떨어져서 서로를 그리워해야 하는지왜 서로보다 하고 있는 일이 먼저인지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나중을 위해 지금은 참자는 말그 말을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라당신도 나 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지그것이 궁금할 뿐입니다이정하, 한 방울의 그리움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잉크빛 그리움이 오래 전부터내 안에 출렁입니다지우려 해도 다시 번져오는이 그리움의 이름이 바로 당신임을너무 일찍 알아 기쁜 것 같기도너무 늦게 알아 슬픈 것 같기도나는 분명당신을 사랑하지만당신을 잘 모르듯이내 마음도 잘 모름을용서 받고 싶습니다정기모, 꽃그늘에 내가 진다이 봄얼마나 참았던그리움 피워 내는 일이기에밤별은 또 그렇게 푸르게 빛났을까하얗게 벙글다 지는 꽃그늘에나는 죽은 듯 무릎 모으고 앉자흙 한 줌 잡지 못했을까아기의 미소 같이 흐르는말간 도랑물에 어두운 눈을 헹구어도그리움의 향기는 더해가는데아득한 기억들이 길을 잃고 지는 날그리움인지 사랑인지 하얗게 지는 날꽃그늘에 내가 진다꽃잎처럼 내가 진다최석근, 사랑을 가졌습니다시들지 않을꽃 한송이를 가슴에담아 놓겠습니다세월이 흘러내 나이마저 흐릿해지는망각이 들더라도당신의 미소를 떠올리며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당신을 가슴에 담아 놓겠습니다서둘러 떠난다 해도마음길이란 머리에서 가슴거리 뿐이니사랑이란 이별은 없는 것입니다내 가슴에 남아있는 이름은당신의 몫으로 남아 있어당신이 떠나지 않으면 영원하답니다사랑을 가졌습니다먼 훗날 아주 먼 훗날흙이 되어도 싹틔울 사랑을 가졌습니다한기팔, 먼 바다 푸른 섬 하나먼 바다 푸른 섬 하나아름다운 것은그대가 두고 간 하늘이거기 있기 때문이다눈물과 한숨으로 고개 숙인먼 바다새털 구름 배경을 이룬섬 하나뭐랄까그대 마음 하나 옮겨 앉듯거기 떠 있네먼 바다 푸른 섬 하나아름다운 것은내가 건널 수 없는 수평선끝내 닿지 못할그리움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