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29140634
안녕하세요~ 2살된 아가를 키우는 직장맘 입니다.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오늘 아침에 신랑이 한말이 너무 속상해서 그동안 쌓여있는 거 여기에 풀려고 글 써봐요..
저희는 맞벌이고.. 아이는 어린이 집에 맡깁니다.
저와 신랑은 출근시간이 이른편이라 집에서 7시에는 나와야합니다. 그래서 시댁에 아이를
맡기고 출근하면 시부모님이 아이를 챙겨 어린이 집에 보내주십니다.
아침에는 아침 먹여보내실때도 있고 아이가 늦잠 자면 간식 챙겨서 보내시구요
저녁에는 밥 먹일 때 있고 못먹일때 있구요..
아이를 맡기고 데려오고는.. 다 제몫입니다.
날씨가 춥지 않을땐 힘든지 모르고 했는데 요즘 너무 추워져서
자는 아이 깰까봐 조심스레 옷을 입히고 꽁꽁 싸매서 차에 태우고 시댁에 가서
아이를 내려놓고 나와요. 자고 있을 때는 그래도 할만한데 옷입히다가 잠에 깨면
옷 안입는다고 난리 .. 짜증 대박 부립니다. 그럴땐 당연 지각....
일 끝나고 아이를 시댁에서 데려오는 것도 제몫입니다. (아이가 아플땐 병원데려가는것도..제몫)
데리고 집에와서 손만 씻고 옷을 갈아입고 분주하게 저녁준비를 합니다.
신랑은 저보다 일찍 끝나서 집에서 씻고 저와 아이를 기다려요..
어쩔땐 찌개나 카레를 해놓고 있을 때도 있는데 안해놓을 때도 많죠..
그럼 저녁차리고 신랑 밥먹을 때 저는 애 밥 먹입니다.
애가 밥을 다 먹고 먹다 남은 거 제가 먹고 부족하면 밥을 좀 더 먹고 치워요
치우는 동안 신랑이 애기랑 놀아주고요
저는 그럼 아침에 신랑 먹을 국을 끓이거나 몸이 너무 피곤하면 아침에 일어나서 계란국 같은거
끓여서 신랑 챙겨줘요..
주말에는 토요일에 신랑이 일해서 토요일에 애보며 밀린 빨래 청소를 합니다.
그것도 다 제몫이예요.. 쓰레기 버리기 재활용쓰레기 버리는것도 다 제가 낑낑대고
3층 빌라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버립니다. 그것도 아기가 잘 때나 할 수 있고요
근데 이런 일상이 반복 되니 제 몸도 많이 힘들고 ..
또 아이가 일찍 자는게 아니고 잠이 없는 아가라서 12시쯤 자는데
(9시 부터 재우려고 해도 애가 울고 불고 안잡니다..)
또 새벽에 꼭 한두번씩 깨서 잠을 설쳐요.. 또 아이가 배를 자꾸 까고 자니까
그거 신경쓰느라 깊은 잠을 못잔지 1년이 넘네요..
피로가 누적되고 힘에 부치니 왜 육아 , 집안일, 돈버는 일 까지.. 왜 내가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
되었는지..
며칠전부터 날씨가 추워져서 아이를 아침에 데려다 주고 하면서 찬바람 쐬니까
감기도 걸리고 그래서 아예 시댁에서 저녁에 잠을 자요..
그런데 아이도 감기걸리고 저도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몸이 넘 안좋았거든요
입맛도 없고..
솔직히 병원 갈 시간도 없어요.. 회사에서는 눈치 보여서 못가고
퇴근하고는 빨리 아이 챙기러 가야되니..
그래서 아이 소아과 갈때 의사쌤한테 저도 봐달라고 해서 감기약 타온거 먹고있었거든요..
그거 먹으니 정말 밤에 잠이 너무 쏟아지는거예요..
그래서 아침에 시댁에서 시엄마가 아침준비 하시는데 못일어났어요..
어제랑 오늘 요.. ( 시댁에서 잔게 이틀임..)
근데 아침에 신랑이 한소리하네요..
"자기 여기와서 한번이라도 아침 챙긴적있어? 부모님이 뭐라고 생각하시겠어?
감기약 먹어서 못일어났다고 말씀이라도 드려 내일부턴 자기가 하겠다고."
"자기가 애를 재우느라 늦게 잔것도 아니고 어머니가 어제 애기 재우느라 늦게 자고
아침까지 챙기느라 얼마나 힘드시겠어! 안그래?"
그얘기듣는데 솔직히 기분 나빴어요..
이틀 자는 동안 첫째날은 애기 제가 재웠구요 ..시부모님은 일찍들어가 주무셨어요.
둘째날 어제밤은 애가 너무 안자니 시엄마가 와서 내가 데리고 잔다고 하면서 데리고 가셨구요.
저도 늦잠자서 아차 했었고..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소리 들으니까 기분 나쁘더라구요..
그래도 내가 잘못한거같아 조용히 있었어요..시댁에서 큰 소리 낼 수도 없고요..
신랑이 "난 간다" (출근한다는 얘기)
그러고 쌩 나가버렸어요..
원래 좀 이기적이고 지밖에 모르고 말하는것도 정내미 뚝뚝 떨어지게 얘기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애기도 있고 하니 웬만하면 애 앞에서 싸우기 싫어서 싫은 소리 안하려고 노력하고
맞춰주려고 나름 하는데 ..
저렇게 차갑게 말할 때 마다 참 가슴에 상처가 되네요..
같은 말도 좋게 얘기해주면 좋으련만..
집안일 뭐 하나 도와주지 않으면서
당연히 제가 하는걸로 생각하고.. 예전에는 저 아프다그럼 엄청 걱정하고 약도 챙겨주고 그랬는데
이젠 제가 아프다고 그럼 인상부터 찌푸려요..
거기다 아침에 신랑한테 시엄마가 따로 물어봤나봐요..
집에서는 제가 아침챙겨줬냐고..굶고 다닌거 아니냐고..
그걸 또 신랑이 저한테 톡으로 "엄마가 이렇게 나한테 물어봤어.. 아침에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어?"
이렇게 물어보더라구요..
와... 진짜
아침에 제가 시엄마한테 죄송하다고 내일부턴 일찍일어나서 아침 밥 제가 할께요 라고
말했을땐 됐다고 할것도 없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해놓고선
아들한테는 저렇게 물어본거죠..
아이 등하원 도와주시고 돌봐주시는거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저렇게 공없는 소리 하실 때 마다 감사한 마음 싹 사라져요..
차라리 제 면전에 대고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서 아침 챙기는거 도와라 라고 말씀하시던지..
괜찮다고 하시면서 아들한테 제 뒷다마 까는건 뭔지..
자기 딸이 돈벌고 집안일 하고 애기 키우느라 이렇게 바둥대며 살면 안타까울텐데..
며느리라 하나도 안타깝지도 않으시겠죠.. 아들만 고생하는거 같고..
다들 어떻게 사세요? 제가 너무 바보처럼 요구도 못하고 사는건가요?
그냥 요즘에는 정말 살기 싫어지네요..
맞춤법 틀렸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하고 읽어주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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