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뚫고하이킥] 황정음 맹장수술한날.jpg

정음 - 아 아파요..

지훈 - 아파요?

정음 - 그럼 짼 데를 그렇게 누르는데 안 아파요?

지훈 - 아프겠죠.

정음 - 아이씨.. 지금 누구 놀려요?

지훈 - 덧난데도 없고 예쁘게 잘~ 꿰매졌네요. 아물때까지는 조심하시고, 약 빼먹지 말고 항상 챙겨드시고, 또

정음 - 또 뭐요

지훈 - 가스나올때까지는 아무것도 먹으면 안돼요. 알죠?

정음 - 알아요. 근데 계속 아무것도 안먹었는데, 뭐 먹은게 있어야..

지훈 - 걱정 안하셔도 될거같은데요.

지훈 - 정음씨, 가스 아주 잘 나올것처럼 생겼는데요? 곧 나올겁니다.

정음 - 뭐라구요?

지훈 - 아 그럼 쉬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음 - 뭐 저런 시베리아 까다먹은 껌딱지같은게 다있어!!! 어우 열받어...

의사 - 황정음씨, 수술은 아주 잘 됐어요. 불편한 데 없죠?

정음 - 불편한 데가 있기는 한데요...

의사 - 아 어디가요?

정음 - 저~기 저 선생님이요

의사 - 이선생이요? 이선생 환자한테 뭐 실수한거있어?

지훈 - 아니요. 그런 적 없는데

정음 - 정말 너무하세요... 아까도 수술한 부위를 막 쑤시면서 아프냐고, 아프댔더니 아플거같아서 쑤셔봤다며...

의사 - 이선생, 이게 무슨소리야? 진짜 그랬어?

지훈 - 아니요 그게아니라.. 장난이 너무 심하잖아요

의사 - 이지훈 선생, 회진 마치고 잠깐 내 방에 들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훈 - 아깐 고마웠어요. 덕분에 과장님한테 불려가서 30분동안 설교듣고 응급실 벌당직까지 선물 받았네요.

정음 - 별 말씀을요. 그 쪽이 저한테 준거에 비하면 한~참 멀었죠.

지훈 - 허...적당히 하시죠? 애들도 아니고 유치하게

정음 - 저 원래 엄청 유치해요!! 그러니까 애시당초 저한테 덤비면 안됐죠

지훈 - 어 나야.

지훈 - 뭐? 메스가 없어져? 수술할때까지 분명히 있었잖아. 근데 그게 어디로 갔단 소리야?

지훈 - 환자 배에 넣고 닫았다는거야 뭐야??

지훈 - 황정음씨 수술 끝나고 없어진거 확실해? 휴.. 알았어. 다시 한번 잘 찾아봐

지훈 - 어우! 뭡니까? 전화하는데..

정음 - 뭐가 없어졌어요?..

지훈 - 아니요?

정음 - 나 수술끝나고 뭐 없어졌죠. 메스면 칼이잖아요. 그거 없어졌어요?

지훈 - 무슨 소리를 하고 계신지?

정음 - 방금 다 들었거든요?

지훈 - 아유 아니예요. 몸조리 잘 하세요.

정음 - 아..씨 뭐야? 분명히 들었는데..

의사 - 전화기 왜 꺼놨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훈 - 아.. 과장님한테 잔소리 좀 듣는다고

의사 - 너 뭐 따로 부탁한 검사 있다며? 장선배가 좀 보재.

지훈 - 선배, 결과 나왔어요?

의사 - 아 그거 하루나 이틀정도 기다려야될거같은데? 밀린 일이 산더미라

지훈 - 아유..미안해요. 그 산더미에 내가 돌덩이 하나 얹은 느낌이네.

의사 - 알면 나중에 크게 한턱 쏘기나해

의사 - 근데, 너 504호 환자랑 무슨사이야?

지훈 - 그냥..아는 사이요.

ㅋㅋㅋ504호 황정음

정음 - 야 야 다 봤거든? 들어와 얼른.

세호 - 들어와. 들어오래.

정음 - 누구 또 왔어?

정음 - 오~~ 정준혁 너도 왔어? 니가 웬일이야~?

준혁 - 걍 얘 따라온거거든?

정음 - 까칠하기는.. 냉장고에 음료수 있으니까 꺼내먹어.

세호 - 누나도 하나 드실래요?

정음 - 난 안돼. 가스 나올때까지 물만 먹으래.

세호 - 아.. 힘내세요. 꼭 나오실 거예요.

준혁 - 방구가 나오시냐? 아주 방구한테 절을 할 기세다

세호 - 누나. 배 많이 고프시죠..

정음 - 먹고싶은거 많아서 죽을거같아. 근데 처음엔 죽부터 먹어야겠지?

정음 - 준혁이 너네 집앞에 죽집 잘하는 데 있잖아. 거기 전복죽 되게 맛있는데...

준혁 - 맛있으면 뭐

정음 - 맛있다고 말도 못해?

준혁 - 말은 할 수 있지. 근데 우리집 앞에 있는 죽집 얘기를 왜 하필 내 앞에서 하냐고.

정음 - 어우 진짜 드럽고 치사해서..누가 너보고 사다달랄까봐??? 그런 기대 절대 안하거든요???

(방구 뽕)

세호 - 누나!!! 축하드려요!!

정음 - 고마워 ~~~

준혁 - 어휴..방구님 오신날이냐?

지훈 - 뽕이요? .세호야 미안 ...

정음 - 네. 나 이제 퇴원해도 되는거죠?

지훈 - 확실하게 하세요. 뽕이예요 뿡이예요?

정음 - 뽕이든 뿡이든..그게 뭐 중요해요?

지훈 - 중요해요. 의학적으로 중요하니까 이러는거 아닙니까?

정음 - ...뽕?

세호 - 네. 뽕에 가까웠어요.

지훈 - 안돼. 그 뽕, 불합격이예요.

정음 - 네? 불합격이요?

지훈 - 그 방구 불합격이라구요.

정음 -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억지예요? 내 방구가 무슨 수능쳤어요? 불합격은 무슨..

지훈 - 장운동이 완전히 회복되면, 뽕이 아니라 뿡에 가까운 소리를 낼겁니다. 아직 마취가 덜 풀려서 그런거예요.

지훈 - 음식은 먹어도 되지만, 퇴원은 안돼요.

정음 - 이봐요, 지금 저 가지고 놀아요? 재밌어요?

지훈 - 제가 왜 정음씨를 가지고 논다고 생각하세요? 아무튼 퇴원은 안돼요.

정음 - 어우 저 재수없는 자식.. 내가 가만 있나 봐

짐 챙기는중

지훈 - 어? 어디가요? 뿡소리 났어요? 아직 불합격인데?

정음 - 장난도 정도가 있거든요? 어떻게 의사가 되가지고 환자를 이런식으로 괴롭혀요?

지훈 - 아이 내가 뭘 괴롭혔다고..

정음 - 과장님한테 내가 직접 물어봤거든요? 뽕이든 뿡이든 상관없다 그러셨구요!!

지훈 - 아 또 살벌하게 깨지겠네..

지훈 - 휴.. 조금만 더 입원하고 있으면 안돼요?

정음 - 이제 그만 좀 해요 진짜. 누가 더 유치한지 모르겠네..

지훈 - 그게 아니라..

정음 - 더 할말 있어요? 내가 그쪽이라면 할말 없을거같은데?

지훈 - 정음씨 맹장수술 하다가, 상행결장쪽에 영종을 하나 발견했어요.

정음 - 네?

지훈 - 뭐 별거 아닐수도 있겠는데, 악성이면 제거수술 받는게 좋거든요. 그래서 말도 안되는 핑계를 좀 댔어요.

지훈 - 얘기 하려고 했는데, 뭐 내가 잘못 본걸수도 있고 걱정할까봐 얘기안한건데..뭐 결과 오후 중으로 나온다니까, 조금만 기다렸다가요.

정음 - 저게 또 어디서 장난질이야 진짜 !!!!

정음 - 내가 또 속을거같애? 이번엔 작살을 내주겠어..

한편 주녀칵생은 고민중이애오

ㅠㅠㅠㅠ짱멋

의사 - 504호 황정음씨 맞죠?

정음 - 네?

의사 - 검사결과 이선생한테 통보 받았어요?

정음 - ..검사결과요?

의사 - 이선생이 아직 얘기 안하던가요?

의사 - 자세한건 이선생이 얘기하겠지만, 아무튼 안심하셔도 될거 같은데요? 한 3개월쯤 후에 재검사 받으시면 되구요.

지훈 - 선배!

헉

의사 - 너 아직 검사결과 말씀 안드렸어?

지훈 - 이제 하려구요

의사 - 나중에 한턱 쏴라~

정음 - 저도 이만..

지훈 - 아이 어디가요? 검사결과 듣고 가야죠.

정음 - 대충 들었어요

지훈 - 대충 들어선 안되는데

정음 - 아니요 다 들었어요. 수고하세요~

지훈 - 아 저기!!

()

ㅠㅠ죽 사와쩌 ㅠㅠㅠㅠㅠ

정음인 튈 준비

준혁 - 뭐야 어디가? 

정음 - 빨리가 빨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그렸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온도니 오또케 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훈 - 허..

지훈이 벤츠 주녀칵생은 람보르기니 

[욘재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