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캐스트] "오늘은 천사를 만났죠" …엘, 아이를 돕는 손

한사랑 마을에서 보내온 편지입니다.

"고작 몇 시간의 봉사로 선생님들의 노고를 덜어드릴 수 있을지.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아직 많이 미숙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나눔을 배워보고, 가치있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겠죠.

"오른손이 한 일은 왼손이 모르게 하라"

그렇다면, 지금 이 모습은 어떤가요?

 

돕는 손이

 

기도하는 입술보다

 

아.름.답.다.

 

-By 로버트 그린 잉거솔

 

"사실 많이 망설였습니다. 떠들썩하게 봉사를 하는 건 아닌지…. 하지만 제 작은 인기를 이용(?)해 장애 아동의 현실을 알릴 수 있다면, 나눔의 손길이 더 크게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디스패치' 역시 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실제로 엘은 그동안 인터뷰에서 "성공한 스타보다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었죠.

엘의 봉사 계획을 들었을 때, 동행을 제안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렇게 초록우산 한사랑 마을(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산수로 554번길 59-14)을 찾았습니다.

엘

산

타

가

떴

다

▼

 

"쇼타임?"

 

"엘타 클로스"

 

"오빠가 간다"

 

엘이 향한 곳은 '리브가' 반입니다. 장애 아동 7명이 지내고 있는데요. 도움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 한사랑 마을의 요청에 따라, '리브가'반의 일부 아이들 얼굴에 모자이크를 하지 않았습니다. 어서 빨리 따뜻한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길 기도하겠습니다.

엘 산타가 수줍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우선 친해져야겠죠? 아이들의 퍼즐 게임에 슬쩍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퍼즐은 아이들 관심 밖이었습니다. 특히 여진(11)의 호기심이 폭발했습니다. 엘의 수염을 당겼는데요.

"산타 누구야?" (여진)

 

"복면엘왕" (엘)

 

"놀랐지?"

 

"엘 오빠다!"

 

산타가 있는 곳에 트리가 빠질 수 없겠죠. 이번에는 '리브가' 귀요미 수지(7)와 함께 했는데요. 엘은 낯가림이 심한 수지에게 먼저 다가갔습니다.

"우리 트리 만들까?" (엘)

 

"이걸 올려볼까?"

 

"옳지! 잘한다"

 

"소진이도 같이하자"

 

이 때 여진이가 엘의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엘이 만든 트리를 보며 꺄르르 웃음을 터트렸는데요. 엘의 볼을 쓰다듬으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나 잘했어?" (엘)

 

"아주 예뻐" (여진)

 

"같이 할까?"

 

"트리 완성"

 

점심 시간입니다. 엘이 능숙하게 아이들에게 턱받이를 매 줬습니다. 여진이는 엘의 손길이 좋은 듯 웃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곳 아이들이 '인피니트'를 잘 알아요. 멤버들이 시간이 나면 봉사를 오거든요. 또 성열 군은 얼마 전 친동생과 함께 와서 애들과 놀아줬어요. 연예인이 아닌 오빠, 형처럼 아주 잘 챙겨줍니다." (리브가 선생님) 

실제 여진이는 '인피니트' 꼬마 팬이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내꺼하자'랍니다. 엘을 위해 직접 노래까지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여진이가 '내꺼하자'를 부를 때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거, 큰일 났네요. 제가 여진이한테 감동을 줘야하는 데 말이죠. 여진아, 정말 고마워" (엘) 

"♬ 내꺼하자~" (여진)

 

"우와!!" (엘)

 

"같이 부를까"

 

여진이의 깜짝 선물에 감동한걸까요. 엘이 숨겨둔 개인기를 대방출합니다.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코믹 표정을 선보였는데요.

"오빠 웃겨?"

 

"내꺼할래?"

 

"쓰담쓰담"

 

여진이를 위한 특급 팬서비스는 계속됐습니다. 이번에는 여진의 테이블에 사인을 남겼는데요. 여진이는 그 사이에 엘의 눈, 코, 입을 만지며 관심을 표했습니다.

"오빠 눈"

 

"코"

 

"입"

 

"여긴, 여진이 자리"

 

엘의 움직임이 바빠졌습니다. 이번엔 아이들의 밥을 챙겨야 합니다. 편식하지 않도록 돈까스와 김치를 골고루 담았는데요.

"편식, 안돼요"

 

"소진이 한 입"

 

"여진이도 아~"

 

여기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수지가 갑자기 밥을 거부하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엘이 누굽니까. 수지에게 특급 약속을 제안했습니다.

"밥 먹고 산책 가자" (엘)

 

"그럼 아~"

 

"꼭 가는 거지?" (수지)

 

"치카치카" (엘)

 

한사랑 마을 어린이들의 산책은, 휠체어를 타고 복도를 다니는 겁니다. 그 흔한 놀이터도, 공원도 갈 수 없는데요. 그래도 이날은 미소가 가득합니다.

"산책하자" (엘)

 

"손목 잡자" (수지)

 

"피아노칠까?" (엘)

 

엘의 봉사활동은 끝났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이날 스케줄을 비웠지만, 다른 봉사자들이 올 시간이라네요.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헤어지는 게 아쉽냐고요? 멤버들과 조만간 다시 올겁니다.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엘)

"수지야 잘있어" (엘)

 

"소진아 사인 간직해"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날 엘은 한사랑 어린이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5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치료비에 써 달라는 당부와 함께요. 편지도 살며시 전달했습니다.

엘은 꾸준히 기부를 해왔습니다. 지난해에도 초록우산 재단에 재능기부를 했는데요. 나눔 캠페인 영상을 무료로 촬영했습니다.

"제가 한사랑 마을에서 7년째 근무했습니다. 여길 찾은 연예인은 '인피니트'가 유일합니다. 꼭 스타라서가 아니에요. 그들의 손길에는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이 기부금도 너무 감사하고요." (최금숙 후원나눔부장)  

 

미소를

 

손길을

 

마음을

 

함께 전해요!

"한사랑 마을은 다른 보호소보다 도움의 손길이 더 필요한 곳입니다. 어린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먹고 놀고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소외된 아동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엘)

[세분틴]

와......혹시 천사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음도 얼굴도 예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시10분]

제가 한달에 힌번은 꼭 봉사하러 가는 곳이에요... ! 멋져ㅠㅠ

[E;끌림]

ㅠㅠㅠㅠ잘생긴게 매력도 있고 심성도 착해..ㅠㅠㅠㅠㅠㅠㅠ매번 반해..

[멀티닉이당]

하 정말 너란남자 ㅠㅜㅠㅜㅠㅜ 성열이도 대열이랑 ㅠㅜㅠㅜㅠㅠㅜㅠ 정말 자랑스럽다. 고맙고 기특하다.

[채연이가재미없다고해서바꾼닉네임]

와 진짜 인성 까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