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류준열
대학동기. 무뚝뚝한데 잘 챙겨줌.
집이 같은 노선이라 통학 같이하는 사이.
게녀가 깜빡하고 학교에 뭐 두고오면

" 내가 덜렁대지 말랬지. "
하면서 같이 학교까지 갔다 와줌.
자주 붙어다니다 보니 조금씩 마음이 생기게 됨.
게녀는 친한 다른 여자동기에게 말했고
그 여자동기, A, 게녀 셋이 술을 먹게 됐는데
그 술자리에서 여자동기가 말해버림.
화난 게녀는 술자리 박차고 나가버림.

" 너 이거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
라고 여자동기한테 말하고 게녀 따라나감.
화난 게녀는 무작정 술집에서 벗어나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있었음.
어떻게 알았는지 용케 찾아와선

" 아, 한참 찾았네. "
하고 게녀 옆에 앉음.

" 야 나 좋아하는 게 그렇게 화낼 일이냐. "
모르면 가만히 있으라고 짜증내니까
게녀 슬쩍 보고 웃더니 정면 보면서

" 너보다 내가 먼저일걸? "
B.
박보검
대학 선배. 잘 챙겨주고 자상함.
학교에서 마주치면 먼저 카페갈래?라고 물어봄.
카페에서 게녀가
" 선배 베이글도 먹어도 되요? "
하면 귀엽다는 듯이 웃으면서

" 먹어먹어. 너 먹고 싶은거 다 먹어. "
라면서 오구오구해줌.
과제 얘기로 연락해도 늘 자상하게 대답해주고
그런 다정한 면에 게녀가 좋아하게 됨.
좋아하면 티가 나는 게녀때문에 금방 소문이 나게 되고
B가 알게 됐다는 얘기를 들음.
며칠 후에 복도에서 B를 마주쳤는데

게녀 눈 마주치고 씩 웃고 지나감.
게녀가 부르자 바로 게녀 앞에 섬.
우물쭈물 거리면서 소문 들었냐니까

" 소문? 무슨 소문? "
다 알면서 모르는 척함.
게녀가 죄송하다고 고개 푹 숙이니까

" 죄송할 거 없어. "
라면서 웃어줌.
그리고 게녀 머리 한번 쓰다듬고

" 이제 이유없어도 전화 걸 수 있겠다. "
둥글게 둥글게 댓글달아주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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