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71년 비스마르크의 독일 통일 당시의 영토

1차대전 패전 직후의 영토
'민족자결주의'에 의거하여 독일인들이 많이 살지 않는 서쪽 알자스 로렌은 프랑스에, 북쪽 슐레스비히는 덴마크에, 동쪽 구 폴란드 영토는 새로 독립한 폴란드에 떼어줌.
바꿔 말하면, 떼어줄 곳 다 떼어준 이 1차대전 직후의 독일 영토는 최소 수백년 동안 독일인들이 살아왔고, 국제적으로도 독일의 고유한 영토로 인정받는 곳이었음.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히틀러라는 놈이 세계대전을 한번 더 일으키고...

2차대전에서 또 패배한 독일은 동부의 어마어마한 영토를 폴란드와 소련에 넘길 수 밖에 없었음
이 지역은 1차대전에서 뜯긴 영토들과 달리 명백히 독일 문화권에 속한 곳들이었고, 주민들도 대다수가 독일계였음.
특히 소련이 가져간 쾨니히스베르크(위 지도에서 북동쪽 끝에 있는 지역. 러시아어로는 칼리닌그라드)는 독일의 모체가 되는 프로이센의 발상지로, 독일에게는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도시였지만
전쟁에서 졌는데 뭐 어쩌겠음. 그냥 다 넘겨줌.
해당 지역에 살던 독일계 주민들은 전부 다 강제추방 당함.
이후 독일이 분단되고
공산권이었던 동독은 어쩔 수 없이 새로 정해진 국경선(오데르-나이세 선)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지만
서독은 오데르-나이세 선 동쪽의 영토를 자신들이 수복해야 할 영토로 보고 국경선을 인정하지 않았음.
그러다가 1990년 동독이 갑작스레 붕괴. 통일이 눈앞에 다가옴.
이때 서독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임.
기존 동독과 폴란드의 국경선인 오데르-나이세 선을 인정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인정하지 않고 계속 해당 영토를 독일이 수복해야 할 곳이라고 주장하면, 소련과 폴란드가 독일 통일에 동의하지 않을 것은 당연한 일.
결국 독일은 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기 위해, 오데르-나이세 선 동쪽의 영토를 깔끔하게 포기 선언함.
아직 민간차원에서는 영토 수복을 주장하는 사람들이나 단체가 몇 있긴 하지만
독일 정부 차원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움직임은 전혀 없음.
다만 해당 지역에 있는 과거 독일 역사유적 같은건 관리에 꽤 신경쓰는듯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