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pann.nate.com/talk/329523418?order=B
노망난 영감탱이. 드러워 웩
결혼전에 서로 부모님 모시고 살지 않기로 약속했거든요
근데 결혼후에 시아버지 시어머니 이혼하시고 시어머니는
결혼안한 시누랑 같이사시고 시아버지 단칸방에서 혼자사시는데요 그집에 문제가 생겨서 당장 짐을 빼야하는
상황이에요
보니까 아주 예전부터 사이가 안좋으셨는데 아들 결혼시키고 이혼해야지 싶어서 두분이 서로 참고 계셨던거같아요
결혼전엔 전혀 몰랐지만요..
암튼 그런상황이라 남편이 잠시만이라도 우리 신혼집에서
모시고 자기가 빨리 집구해서 다시 분가하겠다 해서
솔직히 진짜 싫었지만 (절 볼때마다 잔소리하시고 자꾸 다리를
만지면서 얘기를합니다. 그래서
그거
남편이보고 시아버지한테 소리질러서 그이후로는
안하지만요)
당장 가실곳이 없고 남편이 빨리 해주겠다고 약속해서
같이 살게됐어요
제가 거의
만삭일때 시이버지가 오셔서 힘들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많이 도와주시고 밥도 제가 힘들어서
맛난반찬 고기같은거 못해드려두 불만없이 잘 드셔주셔서
정말 죄송하면서도 감사했죠..
그렇게 애 낳고 모유수유를
하잖아요 집에서,,
제가 결시친 진짜 좋아해요 자주 와서 글도 읽고
조언도 구하고 하는데.. 그 시아버지나 가족들이
모유수유하는거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가 진짜 많더라고요
글쓸려고 오랜만에 와보니 지금도 그런일이 하나 있네요;
그런내용의 글들 읽을때 정말 소름끼치고 나도 나중에 가족들이 저러면 어쩌지 진짜 싫다 짜증난다 이런생각 많이했어요
근데 집에서 모유수유할때 시아버지도 계시고 하니까
방에 들어가서 문잠그고 하거든요 남편은 너 편한대로하라고
자기가 솔직히 애기 밥먹는거 보고싶은데 니가 불편할거 아니까 밖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거든요 고마웠죠
근데 방문잠그고 모유주는데 누가 문손잡이를
계속해서 돌리길래 누구세요 했더니
난데 왜 문잠그고하냐 문좀열어봐라 좀 들어가자
하시는겁니다 시아버지가 진짜 소름끼치고
순간적으로 짜증이 솟구쳐서
저 지금 모유수유중인거 아시잖아요 잠시 기다려주세요
했더니 자기 손주 밥먹는거 보는게 뭐가 이상하냐
먹는모습 할아버지가 보는게 어떠냐 이러십니다...
그래서 대꾸도 안하고 다먹이고 나가니
참이상한애다~ 손주 밥먹는거 보고싶은 할아버지를
막아선다면서 울 아들한테 나쁜엄마네 그치~~
합니다 짜증이나서 그냥 짐챙겨서 친정왔고
남편한테 다얘기하자
경악하면서 잠시 친정에 있으라고 자기가 아버지 보내고
데리러가겠다 미안하다 하네요
친정에서 그사실 알고 울엄마 눈뒤집혀서
미친 영감이라고 죽여버리겠다고 합니다(엄마가 좀 과격하시긴 합니다 ㅜ 근데 평소에도 제 다리 툭툭 만지면서 얘기하는걸 엄마도 봐왔기때문에 엄마가 시아버지 엄청 싫어하십니다)
남편한테도 전화해서 시아버지랑 우리딸이랑 마주치지 않게
해달라고 나도 이서방이 불편할까봐 오라고 하지도 않고
자주 연락하지도 않는데 왜 우리딸은 이렇게 고생하냐
쏴붙이니까 남편이 정말 죄송하다고. ㅜㅜㅜㅜ..
의외로 시아버지들이 며느리한테 모유수유를 보여달라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진짜 제가 별것도 아닌걸로 유난떠는건가요?
아니 아이를 낳으면 전 여자도 사람도 아닌거에요?
누군가에게 가슴을 보이는건데 당연히 수치스럽고
당연히 싫은게 맞잖아요..
울엄마도 제가 불편하다고하니 수유할때 안들어오시는데
대체 왜 제가 여러명앞에서 우리애기 밥먹이는걸
보여줘야하나요 전 애 낳았으니 여자도 아니고 수치심도 없다고 생각하는건가요?
솔직히말하면 시아버지 다시는 보고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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