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29517414
이게 결시친에 올릴 글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결혼하고 관련된거니 여기 쓸게요ㅜㅠ
제목 그대로 아빠가 45살이랑 결혼을 하래요.
제 나이 22살인데..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게 몇달 전이었어요.
저는 고등학생때부터 공무원 되는게 꿈 아닌 꿈이었어요. 아빠 엄마가 두분 다 공무원이셨기때문에 (아빠는 일을 하시다가 지방으로 내려가서 쉬고싶으시다고 4급 공무원 하실때부터 도립 도서관장으로 내려오셨고 엄마는 교사세요) 아는 직업이 솔직히 공무원 간호사 경찰 소방관 검사 .. 공무원이 아닌건 아는거래봤자 변호사 의사 간호사...
그래서 고등학교 3년내내 장래희망도 공무원이라고 적었고 고등학교 공부도 열심히 하긴 했지만 아는 선배들과 근처 대학 교수님들까지 귀찮게 하면서 고등학교때 국가직 공무원과 지방 행정직 공무원 준비를 했어요.
나름 그럭저럭 내신 1.5정도 유지하고 대학도 그럭저럭 갔죠. 그러다가 진짜 하늘이 도와서 21살에 9급 지방 행정직 공무원에 덜컥 합격했어요.
그날은 수습기간이었고 저녁에 아빠랑 같이 자전거를 타다가 자전거에 구멍이 나서 자전거포에 들렀는데 저희 과 상사분께서 거기서 자전거를 고치고 계시더라고요.
저희 아빠랑도 아시는분이셨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게 잘 이야기 했어요.
아빠가 "총각이야" 이러시길래 그냥 저는 할말 없고 그러니까 웃었죠. (미소식으로) 그분도 멋쩍게 웃으시더라고요.
근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빠가 갑자기" 쟤가 지금 45야." 이러시는거에요. 저는 그분 성함은 알고있었는데 나이까지는 잘 몰랐어요.근데 진짜 그렇게는 안보이고 30대 중반정도로 보이시길래 놀라서 동안이시라고 30대 중반으로 보이신다고 그랬는데
갑자기 아빠가 또 아파트 5억정도에 살고있다고 하시는거에요. 뭔가 떠오르는 말도 없고 해야만 하는 말도 없고 해서 그렇구나 식으로 "아~" 이랬는데 또 "결혼하면 좋지. 나이차가 있는데 빨리 죽잖아" 이러시는거에요.
뭔가 이상하잖아요. 저 말을 도대체 왜 하는걸까. 그래서 설마 하고 장난식으로 "그래서ㅋㅋㅋㅋㅋ 사귀라고?ㅋㅋㅋㅋ" 이랬는데"아니 생각은 해보라고." 이러시는거에요.
아빠가 장난 좀 잘치시거든요. 저도 잘 받아주고 서로 툭툭 때리는것쯤은 뭐 잘 하니까 장난이겠지 하고 웃으면서 배쪽을 팔로 툭 때리고 말았어요. 그때는요.
근데 몇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저말을 하세요. 재산이 얼마고다 결혼한 사람꺼라고.뭔가 이젠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대답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아니 주사님 (상사분 직함) 와이프는 주사님이 결정하는거지ㅋㅋㅋㅋ" 이랬는데 아빠가 그분도 좋은지 웃으면서 아무말씀 안하셨다는거에요.
"걔도 좋은지"라는 말이 뭔말인지 좀 생각하다가.. 이해되는순간 '헉....' 했죠.. 그분은 저랑 똑같은 마음에 부담스러워서 웃으셨겠죠. 할말도 없고 뭐라 답해야 할지도 몰라서.. 20살 넘게 차이나는 딸뻘 애를 여자로 생각하시겠냐구요..
근데 아빠 혼자 자꾸 저랑 그분을 이으시려고해요.솔직히 저는 이해가 안가요. 그분을 무시하려는건 절대로 맹세코 아니지만 아빠가 그분보다 좋은 집에 살고있고 그분보다 금전적으로 부족한것도, 명예가 부족한것도, 제가 혼기가 찼는데 결혼읗 못한것도, 제가 몸이 불편하거나 얼굴이 특별히 못생기거나 제가 직장이 없는것도 아닌데 왜 저를 그분이랑 .. 그것도 23살이나 차이나는분과 이으려고 하시는지.
계속 제게 그런말씀을 하신다면 당연히 거부의사를 밝히겠지만 도대체 왜 그러시는건지 이유를 좀 알아야할텐데 그거 알자고 따지듯 말하면서 싸울수도 없는 노릇이고 조심히 여쭤보기도 뭔가 이상하고..그래서 판 여러분들의 촉을 좀 빌리려해요..저희 아빠 왜 저러시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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