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29519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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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교육은 어머니께 받았구요, 스킨쉽은 포옹이나 가벼운 뽀뽀정도로 제가 가끔 하고 자제시키는 편입니다. 본문에 나와있다시피 6:4로 냈다는게 하루 총 비용 5만원이면 오빠3만원 저 2만원 이렇게 냈다는 거예요. 수지가 안맞으면 오빠더러 계산하라 하고 제가 현금 건네준적도 있고요. 제가 서운하고 어진다고 한 이유는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제 나름대로 비용을 지불하고 있었는데 커플통장을 하자고 하고 그 이후로도 은연중에 ~는 비싸서 잘 못가, ~는 비싸지? 하는 어투로 제가 눈치를 보게 돼서예요. 제 지인들은 커플통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요.
그래도 여러 조언 듣고 생각해보니 가치관이 다시 잘 잡히는 것 같습니다. 자세한 상황 더 설명해드리고 싶지만 좋을 건 없을 것 같아서요. 일이년 뒤까지 사귄다면 그때 통장 만드는걸로 하고, 지금은 학생답게 공부하는 건전한 데이트 하겠습니다.
글은 6시 이전에 지울게요. 감사합니다.
+추가
반대가 많네요. 그러게요, 남친이 6낼땐 당연했고 제가 6내니 억울한 마인드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남자 6 여자 4 내는게 맞다고 보는 입장이고, 그렇게 교육받았어요. 데이트비용 문제로 신경쓰이게 되니 상황을 이렇게 만든 남친이 야속하기도 하고 그랬네요. 친구들 중에도, 넷상 중에도 남자가 먼저 커플통장을 제의한 경우가 거의 없고, 밥을 사고 커피를 산다는 건 일종의 호의인데 커플통장을 한다는 점에서부터 그 의미가 퇴색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일단 언제 헤어질지 모르는 연애초기에 이런거 제의했다는 게 걸리기도 하고요.
차라리 부담된다고 대놓고 말해주면 방안을 모색해볼텐데...그러면서 굳이굳이 매주 만나러는 오겠다고 하고.
그냥 눈치보고 날 잡아서 오빠 데이트비용 부담되냐고 대놓고 말해봐야겠어요. 말마따나 수틀리면 헤어지면 되는거니까요.
댓글들 걸러서 잘 봤습니다. 진심을 담아 조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이하 본문입니다.
저는 22살 여대생이고, 남친은 한살많은 대학생..그러니까 학생커플이죠. 그래서 첫만남부터 쭉 제 딴에는 신경써서 남친 5만5천원 쓰면 제가 3만5천원정도, 남친 이만원쓰면 제가 만원 쓰는 식으로 만나왔어요. 적당히 6:4정도는 되는것같았고, 저는 만족했어요.
그런데 남친은 아닌 것 같아요. 얼마전에 커플통장 만들자고 하길래 그러마 했다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이른것같고(사귄지 두달정도 됐습니다) 해서 일이년 뒤에 생각해보자^^하고 넘겼고요. 그 이후로도 좀 여러모로 혼자 비용에 신경쓰는 티가 나길래..숨겨도 솔직히 티 나잖아요..그래서 저도 덩달아 눈치보게되고..그러면서 최근에는 제가 6, 남친이 4정도 쓰네요. 물론 눈치를 주진 않아요. 낼때되면 알아서 내고, 제가 예민해서 눈치를 쉽게 채고 이렇게 행동하는 거구요.
아까운건 아니죠. 티나는거 눈치챈 후부터는 제가 일부러 우리 놀러다니는 데이트 말고 카페같은데 진득히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다운 데이트를 하자는 식으로 말했고요. 그런데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어요. 솔직히 커플통장 얘기 꺼냈을때 정이 확 떨어지기도 했고, 친구들은 그냥 일단 더 만나보라고 하고...먼저 고백한게 남친이기도 하고, 예뻐해주긴 정말 예뻐해주거든요. 아이고...
초반에는(지금도 초반이지만) 다해주네 어쩌네 하더니 이런걸로 눈치나 주고..어영부영 제가 이별의 순간에 대한 얘기를 꼬투리만 꺼내도 그런 거 생각하는거 아니라고 하고...고민이네요. 물론 안만나면 되긴 하지만 이것 참...그게 또 쉽지가 않아요. 명백히 남친이 잘못한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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