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중3때 어느 날 배가 너무 아파서 조퇴하고 집에 오는길에 우리집대문으로 어떤 아저씨가 나오는거야


이상했지만 엄마가 너무 태연하게 샤워하고 차를 마시고 있는거야
난 내가 잘못봤겠지 하고 그냥 넘어갔어

하루는 내가 친구들을 우리집에 데리고왔는데 그 때 한친구가 그러는거야
어?여기 너네집이였어?여기 미옥이집아니야?
하면서 내 옆에 서있는 나랑 가장친한친구를 가리키는 거야
그래서 난 의아해서 그랬지

야 무슨소리야..여기 우리집이야 하니까
그친구가 그래
어?..내가 여기서 미옥이아빠 나오는거 여러번봤는데

그 후로 나는 학교에 더 열심히 나갔어 내가 학교에 안 나가버리면
정말로 그게 다 사실이 되버릴것만같아서
애들이 뒤에서 수근거리고 엄마욕을 해도 난 아무렇지도 않게 웃고 떠들었어
근데 미옥이는 그날부터 학교에 나오지않았어
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그랬지
엄마..미옥이가 학교엘 안와

그러니까 엄마가 그래..학교에 안 나오는 땡땡이나 치는 나쁜애하고 어울리지말라고
내가 진짜 어이가없어서

나보고 이해하라고?엄마도 이해못하면서 드라마를 어떻게 찍냐고?
선배너는몰라
시골에서 착하게 농사지으면서 해마다 아들먹일거라고 꿀보내고 반찬보내주는
예쁜 엄마를 가진 니가 나에대해 뭘안다고 그래
그사세 10화 中
바람피는 엄마로 한창 힘들때
누가 그러더라
엄마도 여자니까 같은 여자로써 한 번 이해하려 노력해보라고
근데 엄마는
내가 태어날때부터 내 엄마였는데
어떻게 엄마를 다르게 보라는건지...
어떻게 엄마를 제 3자처럼 객관화시킬 수 있다는건지
나는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어
나한테
남자는 아빠랑 동생빼면 다 도둑놈이라고
말해준 사람도 엄마고
여자는
생리하는 그 순간부터 항상 몸조심해야한다고
가르쳐준 사람도 엄만데
고딩때 야자시간에 책상에
'딸은 엄마의 꿈이다'적어놓고
내가 성공해서 엄마 대학보내주려고 얼마나 그랬었는데
그런 엄마가 저렇게 내앞에서 산산히 망가져가는데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건 지...
단순한 부모 자식간의 신뢰를 넘어서
엄마는 내 우주였는데
그 우주전체가 부정당하는 느낌
내가 이 세상에 왜 존재해야하는 지 부정당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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