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황제는 부영을 살피기 위해 부왕부에 찾아간다 도내관의 말처럼 부영의 부상은 실로 심각했다. -이런..다리를 못쓰게 되다니.. -폐하, 성씨 부자가 제 아들을 불구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일의 전말을 공정히 따져주십시오. -부인, 일어나시오. 폐하 앞에서 이게 무슨 짓이오! -영왕자와 형아공주가 연모하지만 성친왕은 형아를 상세자에게 시집보냈는데,영왕자가 형아공주를 데리고 도망쳤으니 도리에 어긋납니다. 일의 전말을 따지는 것에 무리가 있을 수 있어요. -허나 제 아들의 다리가...-대부인 마님, 우선 일어나세요. 폐하께서 직접 나설 것입니다. 최대한 일을 공평히 처리해주실 것이오니 노여움을 푸세요. -공평히 처리해요? 그건 폐하께서 직접 말하지 않은 것이니 진심이라고 보기 어렵지요! -회옥아! 감히 폐하께 대드느냐?! 그만두지 못해? -폐하께서는 성왕부와 부왕부의 앙금을 풀어주겠다고 하셨지만 두 왕부의 갈등이 점점 심화되는 것을 눈치채지도 못하셨어요.또, 오라버니 혼사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하시고는 형아언니가 상지신에게 시집가도록 내버려두셨지요.오늘하신 약속을 내일이면 잊어버리는 폐하시니 어떻게 믿고 따르겠습니까? !!!!!!황제는 화를 추스르는 듯 숨을 고른다.-도내관! 궁으로 돌아가자! -폐하!! 폐하!!!-부인...... 황제가 돌아간 후 부친왕은 회옥의 무례함을 나무란다.-내가 널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 모르겠구나! 감히 폐하께 대들다니!-애초에 폐하께서 약속을 지키셨다면 이 모든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래도 억지쓸테냐! 넌 모든 잘못을 폐하께 뒤집어씌우는구나! 모든 일의 화근은 너야!혼사를 망치고 둘을 도주시켜 걷잡을 수 없는 풍파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성친왕도 니 오라비의 다리를 부러뜨리지 않았어!-그래요!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죽을 죄를 지었어요. 앞으로 집안 일에는 관여하지 않겠어요! -도내관..-예 폐하..-짐이 황제 노릇에 실패한 게 아닐까 싶구나...-회옥공주는 생각없이 속을 드러내는 분이라 무심결에 폐하의 성정을 어지럽힌 겁니다. 개의치 마소서..-...회옥이 한 말이 짐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구나..짐이 부족했다..-폐하... 부영은 하루하루를 폐인처럼 살아간다. -조상님들께 바랍니다. 그간 제가 철이 없어서 저지른 모든 실수들을 사죄합니다.또한 맹세합니다. 매일 조상님들께 기도도 드리고, 말썽도 부리지 않겠어요.그러니 제 오라비를 살려주세요. 예전처럼 당당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남아있는 모든 액운을 제가 가져갈테니 오라버니를 보살펴주세요.. -회옥아 미안하구나. 영이 다친 뒤 나와 니 아바마마는 널 원망할 뿐, 니 마음은 헤아리지 못했구나.니 마음도 많이 아프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어..-모든 건 다 저 때문이니 전 벌 받아야 마땅해요..-아니야 그렇지 않단다..-어마마마..죄송해요..정말 죄송해요... 부영의 소식을 들은 형아는 성친왕을 찾아가 은장도를 보여주며 결단을 내린다.-아바마마, 소녀의 뜻은 변함이 없습니다. 영왕자님께서 어떤 모습을 하시든 전 그 분을 사랑합니다.절 보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자결하겠어요! 굳건한 형아의 마음을 느낀 성친왕은 형아를 보내준다.-...우리 성왕부에 너같이 배은망덕한 자식은 없다! 지금 나간다면 다시는 이곳에 돌아오지 못할 것이야! 가버려! -...감사합니다.. -아바마마! 정말 이렇게 보낼 겁니까!-네 누나잖니. 넌 누나가 죽기를 바라느냐....-......... 형아는 모든 걸 버리고 부영을 찾아간다.하지만 부영은 형아의 미래를 위해 형아에게 일부러 상처를 주고, 자신의 곁에서 떠나보내려 한다. -불구가 된 내 모습이 어때? 우습지? 이게 바로 널 사랑하고, 널 되돌려보낸 대가야! 내 눈 앞에서 당장 꺼져버려!성씨 집안 사람들을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아! -영왕자님.. 한편 황궁에서는, 형아를 데리고 도망쳤던 부영과 황명없이 부영의 다리를 부러뜨린 성안에 대해서서로 간의 과실이 있음을 인정하여 더는 이번 사건을 언급하거나 처벌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부왕부는 변해버린 부영 때문에 슬픔에 젖은 나날을 보낸다. 회옥이 그리웠던 황제는 변복을 하고 몰래 회옥을 찾아온다. -폐하..제 오라버니와 언니를 도와주실 수는 없나요?오라버니는 불구가 된 후 딴사람으로 변했어요. 어마마마는 날마다 우시고 아바마마도 한숨만 쉬세요.결과가 이렇게 될 줄 정말 몰랐어요. 전 두 사람이 맺어져 행복하길 바랬는데..누군가 제 목숨과 오라버니의 건강을 바꾸자고 한다면 기꺼이 바꾸겠어요.. -짐이 일국의 군주이긴 하나 맘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구나..허나 너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것이야.. -폐하.. 형아는 가슴앓이 끝에 부영에 대한 마음을 단념하고 비구니가 되려 절로 떠나버린다. 참다못한 형아의 시녀는 부왕부로 찾아온다.-영왕자님, 회옥공주님! 우리 공주님을 도와주세요! 공주마마께서 대불사 주지스님을 찾아가 비구니가 되기를 청하셨어요! !!!!!!!!!! -오라버니, 형아언니께 가요..더는 망설여선 안돼요..언니를 비구니로 만들셈이에요?-난 갈 자격이 없어. 불구인 난 형아를 사랑할 자격이 없다구! -일어나요! 제발 일어나!-아니! 가지 않을 거야. 그녀와 내 인연은 여기서 끝이야! -오라버니..제발 부탁입니다..일어나세요.. 이건 진정한 오라버니의 모습이 아녜요.용기를 내어 사람들 앞에 서고 언니를 되찾으세요.오라버니가 아파하고 쓰러지면 아바마마, 어마마마, 형아언니..그리고 저까지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쓰러진다구요.. -회옥아... 영왕자는 비로소 마음을 바꾸고 노비들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난다. -........ㅠ -오라버니 잘 하셨어요..-고맙구나..어서 형아에게 가자.. 부영은 형아를 만나 지난날에 대한 용서를 구한다. -왜 이제야 오신 거죠?-형아, 미안하오. 내가 잘못했소.. 부족한 나를 용서하시오..불구가 된 후 난 당신을 사랑할 용기를 잃고, 당신을 보내주는 것만이 당신을 위하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부처님 앞에서 맹세합니다..다시는 형아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겠어요..영원히 형아 곁에서 형아만을 위해 살겠습니다.. -..왕자님을 믿어요..허니 일어나세요..당신과 함께 돌아가겠어요.. -고맙소....정말 고맙소!! 황제는 부영과 형아의 공식적인 중매인이 되고 태후를 설득하여 혼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부친왕과 성친왕은 들으시오. 황명으로 영왕자와 형아공주의 혼례를 허락하니, 돌아가서 길일을 택해 혼사를 준비하시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부영과 형아는 만인의 축복을 받으며 혼례를 치른다. -우리 영이 오랜 고생 끝에 소원을 이루었구려.. -그러게 말이에요. 회옥이 모든 일의 발단이나 결국 저들을 맺어주었어요..20건녕공주는 황궁에서 오응웅의 모습을 처음본 뒤 사랑에 빠진다. 황제는 오응웅과 건녕의 혼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황제께서 말씀하시기를, 평서왕의 자제 오응웅은 문무를 겸비한 인재이니 짐의 부마로 삼겠다. -오세자, 허면 입궁하시지요. 그러나 오응웅은 황명을 어기고 입궁을 거부한다.-세자, 폐하께서 부르시니 입궁할 채비를 하셔야죠!-난 안간다.-거역하실 겁니까? -거역하면 어때! 연모하지 않는 여인을 취하느니 차라리 내게 비수를 꽂으라고 해라! 오응웅은 황궁이 아닌 부왕부로 향한다. -두 분께 인사올립니다. -오세자, 이런 선물은 왜 가져왔나? 그냥 와도 될 것을.. -운남에서 가져온 귀한 약입니다. 영왕자에게 달여주세요.부담갖지 말고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제 부친과 왕야께서는 지난날 생사를 함께 하셨으니 이 정도로는 성의가 부족하지요.. -그럼 감사히 받겠네.. 오응웅은 회옥을 만나 담소를 나누고 돌아간다. -오세자가 회옥과 너무 가깝게 지내는 것 같아요..-그러게 말이오. 장차 부마가 될 사람이니 회옥과 별일이 없어야 할텐데.. -폐하, 오세자께서..병이 나 입궁을 하실 수 없을 것 같습니다..-뭐라! 얼마 전까지 멀쩡했던 그가 어째서 병이 났다는 거야?!-그것이....-감히 황명을 받고도 입궁을 거부하다니! 그를 당장 내 앞에 데려오거라!-........ -황명이니 거역하시면 안됩니다. 당장 입궁하세요! 병을 빙자해 폐하를 뵙지 않는 것은 군주기만죄라구요! 오응웅은 도내관에 의해 강제로 입궁한다. -성지를 받고도 입궁하지 않다니! 짐이 널 어찌해야 좋겠느냐! 짐이 너의 죄를 논하고자 한다면 넌 벌써 죽은 목숨이야! -황명을 어긴 죄 죽어 마땅합니다. 죽여주십시오. -공주가 보기 싫은 것이냐, 아니면 혼례를 원하지 않는 것이냐? -둘 다입니다. 소신은 공주를 원하지 않습니다. 폐하께서 억지를 쓰신다면 공주의 일생이 불행할 것입니다.소신은 죽을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허니 솔직히 말씀드리지요.삼번이 동해, 서남에 주둔한 뒤 폐하께서는 밤낮으로 불안해하셨습니다.세자들을 인질로 붙잡고도 안심할 수 없어 혼례를 빌미로 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를 저는 알고 있습니다.그러니 어찌 제가 승복할 수 있겠습니까? -감히 내게 그런 불경한 말을 하다니! 죽기를 청하느냐? -....소신은 황명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여봐라! 반역자를 끌고가라! -폐하..안됩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오응웅은 옥사에 갇히고 만다. 오응웅이 갇혔다는 소식을 들은 회옥은 황제를 찾아와 오응웅의 무사를 간청한다. -폐하, 응웅 오라버니를 어쩌실 생각인가요? 응웅 오라버니를 죽이면 평생 후회할 것입니다. -........-그는 우리의 벗이자 삼번 중심 세력의 아들이에요.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세요. -아직도 체면을 신경쓰고 계시나요? 그간의 정과 의를 생각해주세요. 또한 폐하께서 가엾게 여기는 백성들을 잊지마세요. 인질을 참수했다가는 분명 후한이 생깁니다!! 전쟁이 날 거예요!! -....좋다..오응웅이 황명을 거역하지 않는다면 그를 살려주마. -감사합니다 폐하! 감사합니다 십이 오라버니! 회옥은 오응웅을 찾아간다. -오라버니, 폐하께서 살려주실 겁니다. 걱정마세요. -아무런 이유없이 날 살려주시진 않을 거야. 폐하께서 날 설득하라고 널 보냈나보구나.. -......... -회옥아 어떻게 내 마음을 말해야 할 지 모르겠구나. 난 부마가 되기 싫다. 난...난... -알고있습니다. 오라버니의 마음.. -건녕공주를 받아들이지 않는 게 다른 여인 때문이라면 더더욱 목숨을 아끼세요.바보나 사랑과 목숨을 바꿉니다. 그건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는 짓이에요..만약 이대로 계신다면..그래서 죽음을 맞게 된다면,오라버니의 마음 속 여인도 자신 때문에 목숨을 버린 오라버니를 생각하며 평생 불편할 거예요.. -..........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오라버니를 풀어드리는데 조건이 있는 건 맞답니다.두 분 다 고집불통이니 남 탓 할 건 없어요. 부디 살아서 여길 나가세요. 폐하와 타협하세요.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어요. 오라버니가 무엇을 원하든..살아있어야만 이룰 수 있다는 말입니다.. -..희망이라..그래 알았다.... -네...오라버니를 믿겠습니다.. 건녕은 오응웅을 풀어달라고 조르며 황제를 괴롭힌다. -아예 나도 가두세요! 폐하께 무례한 건 나도 마찬가지잖아요! 그 순간, 오응웅을 설득하는데 성공한 회옥이 오응웅을 데리고 건청궁으로 들어온다. -왔구나...잘왔다! 이를 본 건녕공주는 회옥과 오응웅의 사이를 오해한다.-니가 뭔데 오세자를 모시고 오는 거야? 넌 대체 누구냐! 후궁이냐? -아..저는...-니가 그 회옥공주로구나? 일개 왕부의 공주 따위가 황궁에 멋대로 들락날락거리다니! -건녕! 그만두지 못해! 회옥공주는 내가 불렀다! 난 회옥, 오세자와 긴밀히 할 얘기가 있으니 넌 처소로 돌아가! -알았어요! 간다고요! 가!21쫓겨난 건녕은 투덜거리며 처소로 돌아간다. -오라버니가 남의 편을 들다니! 그럴 수는 없어요! 그깟 왕부의 공주가 뭐길래! -회옥공주는 보통 인물이 아니지요. 모친은 폐하의 친이모님이신 대부인입니다.회옥공주가 요즘 폐하의 총애를 받고 있으니 함부로 대해선 안됩니다. -그래요..? 한편 황제와 오응웅은 화해 아닌 화해를 한다. 회옥은 황제에게 오응웅과 건녕의 친목도모를 위한 나들이를 제안한다. -좋은 생각이구나. 너의 진언에 따라 나들이를 가겠다. 부왕부 -이번 나들이는 응웅 오라버니와 건녕공주를 위해서예요.폐하께서 오라버니 혼사에 큰 도움을 주셨으니 이번엔 저도 응웅 오라버니와 건녕공주가 이뤄지도록 도와야지요! -흠... -얘야, 폐하께서 너를 데려가신다니 반대하진 않겠다. 하지만 명심해라. 매사 조심하고 덤벙거리지 말거라. -예. 조심히 다녀올테니 걱정마세요! '공주마마께서 석경산으로 나들이를 간다고?!' 오응웅과 건녕, 회옥, 황제는 나들이를 떠난다. 회옥과 황제는 나들이를 즐기지만 건녕과 오응웅은 지루한 시간을 보낸다. 이를 눈채챈 회옥이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주려 황제에게 조심스레 제안한다.-폐하의 말은 날아갈 듯한 준마라던데..저도 타보고 싶군요! 누가 산 위에 먼저 도착하나 내기해요.-좋은 생각이구나 -오세자, 공주를 부탁할테니 잘 좀 대해주게! -....알겠습니다... 황제와 회옥은 말을 타고 산길을 오른다. -이런..너무 멀리왔나보구나. 길을 잃은 것 같아.-그럼 어쩌죠? -어쩌긴! 내려가기 싫은데 잘됐구나..-그러지말고 지금부터라도 길을 찾아봐요.. 황제와 회옥은 해가 질 때까지도 하산하지 못한다. -폐하 제발 무사하세요! 안 그럼 큰일납니다! -도내관, 여기서 기다린다고 무슨 수가 떠오르는 것은 아니니 우선 우린 환궁하도록 하지! -안되겠다. 날이 밝은 뒤 산을 내려가야겠어.-농담해요? 황제가 황궁을 비우면 천하대란이 일어나요! 더구나 깊은 산중이라 추워죽겠습니다!-어쩔 수 없다. 나를 탓하지 말거라. 누가 이 험준한 산 속으로 내기를 오자고 했더라? -혹시 딴 맘이 있는 건 아니지? -허튼 소리 말아요! 지금이 농담할 때인가요? 한참을 길을 찾아 걸어가다가 나무꾼들과 마주친다.-이보시오. 저희는 말타기 경주를 하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혹 내려가는 길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날도 어두운데 산을 내려가다니요! 이곳은 산이 험해 위험합니다. 이럴 게 아니라 우리집에서 하룻밤 묵고 가세요! -그럼 신세 좀 지겠어요! -산골이라 먹을 것이 없어 거친 음식과 술이 고작이니 모쪼록 이해해주세요! -별말씀을 다하시네요! 어려움에 처한 저희 남매를 먹여주고 재워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와 정말 과분한 대접입니다. 거친 음식과 술 뿐이라더니..맛있는 오리구이도 하셨네요! 냄새가 너무 좋은걸요? '이 산장에 오리구이.?' -칭찬이 과하십니다. 낭자께서 시장하시니 오리가 맛있게 생각되는 거죠! -이렇게 우리가 만난 것도 인연이니 한잔 올리겠습니다! 드시죠! 넷은 취하도록 먹고 마신다. 황제는 인사불성이 되도록 술을 마셔 정신까지 잃고 만다.-오라버니! 정신 좀 차려보세요! 안되겠어요. 오라버니가 만취해 걱정되니 곁에서 시중을 들겠어요.. -아무리 의좋은 남매라 하나 남녀가 유별한데 어찌 그러시렵니까?도령님은 제가 돌봐드리지요. 낭자는 옆 방에서 쉬다가세요. -..음..그럼 그렇게 하지요.. -이상하네? 폐하께서 너무 취하셨어. 황제 체면도 다 버리셨군..못말려 정말! -그래? 폐하는 찾았느냐?-아직이옵니다. 태후마마의 명령으로 도내관이 병사를 이끌고 나갔습니다.-뭐라? 어마마마께서도 아셨나보구나! -직접 가봐야겠습니다. 회옥이..아, 아니 그게 아니라..폐하의 안위가 걱정이 되어..따지고 보면 저희가 폐하를 모셨으니 저 역시 가봐야 할 책임이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오세자가 걱정하는 건 폐하가 아니라 부회옥인 것 같네요! 흥! 회옥이 잠에 들자 나무꾼들은 은밀히 창고로 들어간다.-고방주님! 공주께서 침상에 드셨습니다.-황제는? -술에 취해 정신도 못차린 채 잠들었습니다. -잘했네. 이제 우리가 나설 때야. 계획대로 움직이게! -알겠습니다.순박해 보였던 나무꾼들은 황제를 노리는 암살세력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