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년 이상 드라마를 써오신, 드라마의 역사라고까지 불리는 분이셔.
(어차피 여시엔 나보다 드덕인 분들이 매우매우 많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
김수현 작가님과 타 작가님들이 차별되는 특징은 굳~~이 딱 두가지만 꼽아보자면
1.굉장히 꼼꼼함

실수로 미역 삼십인분 불렸다간 김수현 선생님 달려오심.

클래식 소리 적당해야 함. 수준도 높아야하고.

락앤락 나오면 절대 안됨 등등.
디테일 한 것들에 굉장히 신경 쓰시는 분임.(그래서 모니터링도 굉장히 꼼꼼하게 하신다고 알고 있음)
2.애드립 허용불가

보면 알겠지만 굉장한 돌직구로 적나라하게 말 하고 있음. 내 대본 고치지 말라고.
이 외에도
'30여년 한국 드라마사에 가장 큰 별로 평가받는 작가 김수현의 경우에는 연기자들이 가장 긴장을 많이 한다. 왜냐하면 연기자의 어떠한 애드립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극본에 있는 토씨 하나도 정확히 대사로 표출해야한다. 만약 그것을 어기면 김수현의 차기 작품에 나올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든다.'
'예를 들어 김수현 작가와 같은 케이스다 시대극이니 락앤락을 쓰면 안 된다는 지적에서부터 누가 미역을 그렇게 한꺼번에 불리냐며 미역 분량의 조절까지 강조하는 것은 물론 배우의 감정을 하나부터 열까지 오밀조밀 조절하여 배우건 감독이건 간에 그 작품이 원하는 그대로를 연기할 수 있는 대본을 미리 지시하고 있다.
'그녀의 대본에는 “영국/눈 지물지물 뜨면서 느글느글/지저분한 색 쓰지 말 것/머리 내려뜨린 것 치워주세요. 군더더기 붙이지 마세요”처럼 연기자에 대한 그리고 연출자에 대한 지시를 꼼꼼히 써놓는다. 또한 “#20 석북동 식탁/ 묵묵히 밥 먹는 동우/이초 #21 수퍼 앞/안녕히계십쇼 인사하는 동우/오디오 삭제...” 이런 식으로 편집수칙도 빼놓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는 극본 연습에 나와 대사 그대로 하는지를 점검한다. 그녀에게는 애드립(즉흥대사)이 허용되지 않는다. 연출자와 연기자의 운신 폭이 적을 수밖에 없다. “대사의 음정, 장단 하나도 틀리면 안돼. 대사의 뉘앙스가 죽어버리거든. 그래서 머리 나쁜 연기자는 내 드라마 출연 못해.”김수현의 설명이다. '
등등, 김수현 작가의 애드립 불허에 대해선 무수히 많은 증언(?)들이 쏟아짐.
(그냥 기사만 검색해도 발견할 수 있음)
+
한 분야에서 40년 이상 일을 한 건 참 대단한 것 같아.
김수현 작가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본인 직업에 자부심 갖고 있는 모습이 부럽고 멋있음.
아. 뭔가 사족을 덧붙이기가 애매해서 급하게 글 끝냄.
이제 곧 신작 드라마 방영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재미있는 드라마 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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