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356627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이슈·소식 정보·기타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2501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2/04) 게시물이에요
많이 스크랩된 글이에요!
나도 스크랩하기 l 카카오톡 공유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베일에 싸인 경호원, 지창욱

코스프레 마니아

여시의 눈에 처음으로 들어온 건 여시의 경호원이었어.

처음 볼 때부터 우직하고 말도 별로 없는 사람이었지.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아가씨 집에 가실 시간입니다."

창욱은 얼굴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도 재미없게 하는, 정말 그냥 경호원이었어.

그래도 편한 건 여시가 어떤일을 해도 창욱은 그저 방관만 할 뿐이라는 거였어.

여시가 처음 S에 눈을 떴을 때 저질렀던 수많은 짓들을 창욱은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지켜봤지.

여시는 창욱이 뒷말도 없고 조용하니 재미는 없어도 편리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그런 따분한 사람이 여시의 눈에 들어온 이유가 있었어.

여시가 인형놀이를 하는 중에 인형이 난동을 부리 일이 있었거든.

자원해서 인형이 된 거였으면서 사람 취급 해달라고 여시에게 난동을 부리지 뭐야.

돈 받고 인형 노릇해주는 주제에 건방지게 구는 인형이 깽판을 치길래 여시는 바로 창욱을 호출했지.

여시는 긴말하기 싫어서 비명지르는 거 한 번 들려주고 전화 끊었어.

그런데 나타난 게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아가씨!"

평소 입는 수트 말고 웬 말끔한 양복에 손에는 권총까지.

창욱은 저 모습으로 아주 노련하게 놀이방에 들어와 인형을 제압했어.

솔직히 인형정도에는 위험이라는 것도 못 느껴서 여시는 찬찬히 훑어봤어.

창욱은 그럴듯한 뱃지도 하고 진짜 같은 권총을 들었는데, 퍽이나 흥미로웠어.

제압한 인형을 사라을 시켜서 밖으로 내보낸 창욱은 여시를 보았어.

여시도 창욱을 보았지, 꼴이 상당히 흥미로웠으니까.

여시의 시선에 제 옷을 의식하게 된 창욱은 놀랐는지 평소랑 다르게 조금 허둥거렸어.

마음을 정한듯 단호해지더니 여시에게 진지한 얼굴을 보였어.

중요한 뭐를 밝히려는 것 같았지.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아가씨, 아니 강여시씨."

여시가 먼저 선수쳤어.

코스프레 마니아라고 여시는 말했지.

허탈한 표정으로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 창욱은 여시를 보았어.

여시는 그냥 되는대로 말한거야.

여시도 알았어, 창욱이 그냥 경호원이 아니라는 걸.

저 권총은 진짜고 저 뱃지도 진짜라는 것까지도.

안전하지 못한 일을 하는 부모님 덕에 국가 기관 어디에서 사람이 붙는 것 정도야 예상했던 바야.

증인보호 시스템과 비슷한 일이었겠지.

뭐, 신분은 속여야 했는가 본데 이유는 별 것 없었을 거야.

하지만 창욱은 여시에게 빚이 생겼지.

여시에게 들키지 않았어야 하는데 들켜버린 거라서 그래.

창욱도 여시가 진실을 알고 있다는 걸 알았지.

못 본척해주는 거라는 것도 알았어, 그래서 그 후의 관계는 조금씩 바뀌었지.

무엇이? 여시에게 인형, M으로 낙점됐다는 게.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이렇게요?"

시작은 쇼핑이었어.

여시는 창욱을 데리고 다니면서 옷을 사댔지, 바로 창욱의 옷을.

검고 하얀 무지 옷을 입고 다니던 창욱에게 정말로 어렸을 때 인형놀이를 하듯이 이 옷 저 옷 여시의 취향대로 입히기 시작했어.

화사한 옷을 입히고 악세서리를 걸치게 하고 구두를 가죽 신게 했어.

그리고 런웨이의 모델에게 하듯이 포즈를 잡게 하기도 했지.

이제까지 하던 인형놀이와는 조금 다른 즐거움이었어, 어렸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았지.

그 다음은 데이트였어.

말이 데이트지 역시 인형놀이나 다름 없었지.

호텔의 부페에서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사람 많은 곳에 데려갔다 클럽에도 데려가고 서점도 갔다 수영장도 갔지.

그냥 여시가 하고 싶은대로 했어.

여자아이가 제 곰인형을 어디든 데리고 다니는 것처럼 창욱 똑같이 데리고 다녔던거야.

인형은 어디든 데리고 다니지.

그게 침실만 쏙 빠질 리가 없잖아.

창욱은 여시의 침실에서 자고 일어나야 했어.

인형에게 따로 침실을 만들어주지는 않잖아? 같은 침대를 썼지.

그런데 한 가지 암묵적인 규칙이 있었어, 창욱은 여시가 허락한 접촉 이외에는 허용되지 않았어.

같은 침대에서 잠들고 깨어난다 한들 여시가 무엇인가를 시작하기 전에는 창욱은 투명 수갑에 체워진 것과 같았어.

여시는 재미있었어.

재규어처럼 커다란 창욱을 제 마음대로 부리는 게 이제까지와는 다른 즐거움이었지.

무뚝뚝하고 재미없던 창욱이 바뀌는 것도 재미 중에 하나였지.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잘 잤어요?"

창욱은 점점 말수가 늘었고 여시를 보는 눈빛이 바뀌기 시작했어.

조금 애틋해지고 사랑스러워 하는 눈이었지.

검은 옷을 벗은 것처럼 행동도 바뀌었지.

처음 시작은 분명히 여시에게 진 빚으로 인해 말괄량이의 치기어린 장난에 어울려주는 어른과 같았어.

그런데 이제는 나름 적극적이기 까지 했지.

그리고 창욱 혼자만의 생각이 있었어.

마치 여시와 저 사이가 연애나 뭐 그 전 단계 쯤이라고 생각하게 된 거지.

그런데 주인은 인형을 가지고 있을 수 있어도 인형은 주인을 가질 수 없지.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아가, 씨?"

여시의 새 인형을 본 창욱은 충격이었어.

마치 제가 여시를 질 나쁜 장난질에서 구원해낸 기사 쯤으로 생각하고 있었거든.

여시도 창욱의 생각을 알았어, 그래서 새 장난을 시작했던거었어.

여시의 인형으로 둘 생각은 없었어, 하지만 창욱에게는 그렇게 보였겠지.

창욱은 혼란스러웠어, 제게 하듯 인형놀이를 하는 여시를 보면서 어떤말도 하지 못했지.

옆에서 같이 걸으며 저와 새 장난감을 똑같이 대하는 것에 왈가왈부 할 수 없었어.

연인이나 뭐 그 비슷한 관계라고 할만한 어떤 것도 없었으니까말이야.

게다가 시작할 때 창욱 본인도 여시와 암묵적으로 사소했지만 그 비밀을 덮어준다는 조건이 있었던 걸 알았거든.

속이 답답해도 경호원, 딱 그 쯤까지 밖에 창욱은 행동할 수 없었어.

그런데 여시는 창욱만을 침실로 들였어.

장난감은 그날로 팽해버렸지, 장난은 일회용이니까.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침실에 들어와서 평소처럼 잠드는 여시를 보며 창욱은 끓어오르는 걸 참을 수 없었어.

이제까지 제가 봐온 인형처럼 저를 취급했다는 생각에 열이 나기도 하고 여시의 시선이나 관심이 다른 것에 쏠리는 것에 열이 나기도 했어.

그날 하루의 충격은 여시에게는 흥미를 주었지만 침실에 저만 데리고 들어오는 여시를 보면서 창욱의 속은 뒤바뀌는 계기가 됐어.

물론 그 안에서 아무런 일도 없었지만 창욱은 달라지기 시작했어.

아주 쉬운 옷부터 서서히 행동에 제약을 주는 여시에게 길들여지기 시작했으니까 말이야.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이 시계가.."

여시가 사준 옷을 입고 여시가 하라는 헤어스타일을 했어.

여시가 창욱에게 코스프레 마니아라고 했던 것처럼 계속 이 옷 저옷 입어보았어.

인형취급이라는 거에 토를 달 수는 없었지만 관심이 가시는 것은 창욱으로써는 참을 수 없었으니까 말이야.

하루는 해리포터, 하루는 기사, 하루는 맨인블랙, 창욱은 맹리 같이 복장 도착증이라도 걸린 것처럼 옷을 바꿔입었어.

그리고 여시가 가는 곳으로 갔고 여시가 하는 행동을 따라했지.

여시는 너무 즐거웠어, 첫 인형의 재롱이 마음에 들었어.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아가씨, 같이 가요."

뜨문뜨문 새 장난을 칠 때면 뭐라 말도 못하면서 삭히는 걸 보는게 그렇게 재미있지 않을 수가 없었어.

서서히 여시의 통제하의 인형이 되어 가는 건 짜릿하기 까지했지.

제 행동 하나 하나에 반응하는 게.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여기도 다쳤고, 저기도."

정말 재롱을 부리는 건지 다쳤다고 엄살을 부리기도 했어.

관심을 끌려는 창욱의 앙탈을 여시는 들어주었어.

침실에서 옆을 내주길 바라는 거라든가, 장난을 칠 때 저를 더 봐주길 바란다던가 뭐 그런 거 말이야.

창욱은 점점 여시의 통제하에 놓이면서도 원하는 게 생겼어.

제가 인형이라면 여시를 제 주인으로만 두고 싶어졌지.

제가 정말 인형이라는 걸 자각하기도 전에 한 말도 안되는 결정이야, 전의 창욱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결정이지.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미치겠네."

그래서 여시가 새 장난을 칠때면 제 위치를 이용해 도청도 일삼았어.

누가 여시와 단둘이 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까.

물론 여시는 창욱의 이런 행동을 알았어.

그리고 이제 완벽하게 길을 들여놔야 하는 걸 알았지.

길들여지지 않는다면, 공을 들였다지만 새 인형을 찾으면 됐어.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아악!!!"

"강여시!"

그날부터 여시는 창욱을 침실에 들이지 않았어.

대신 새로운 장난을 침실에 들였지.

창욱에게 더 이상 통제를 주지 않았어, 멋대로 하게 두었어.

처음 시작할 때 처럼 단순한 경호원 취급을 했지.

창욱은 이제 자유로웠지만 불안했고 참을 수 없었어.

제가 여시의 감시겸 호위라는 것은 이제 안중에도 없었어.

그냥 이건 뭔가 아니였어.

창욱은 여시의 침실로 들어갔어.

문을 열고 들어가서 인형과 함께 눈을 감을 것을 보았지.

잠들지 않은 여시는 창욱을 보았어, 그리고 나가라고 말했어.

창욱은 제 두 손을 내려다 봤어.

다부진 손으로 지금 당장 여시를 끌고 나와 어디론가 도망 갈 수 있을 정도였어.

하지만 창욱은 그마저도 하지 못했어.

지금 이게 연애감정인지 소유욕인지 박탈감인지 뭔지도 모르는 창욱은 여시의 통제하에 없어도 통제하에 있었거든.

아무것도 못하 게 된 창욱은 여시의 말대로 침실을 나갔어.

창욱은 인정했어.

여시가 목소리로 내어 말한 적 없고 제대로 지금까지의 행위 정의한 적 없지만 인정해야 했어.

저는 여시를 벗어날 수 없다는 걸 말이야.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그래, 그 인형. 그거 할게."

그래서 여시가 요구하기도 전에 자처했어.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아가씨 잘 잤어요?"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약혼자, 임시완

엄살쟁이 M

여시에게 약혼자가 생겼어.

귀찮지만 하나 달고 있지 않으면 힘들 거 같아서 부모님한테 오케이 했어.

창욱이 질투 비슷한 걸 했지만 뭐, 어쩔 수 있나?

이 정도 지위에 약혼자 하나 없는 게 더 이상하니까.

애인 따로 결혼 따로, 난 인형 따로 트로피 허즈밴드 따로지.

그래서 일단은 맞선장에 나갔어.

창욱이 달래느라 10분 늦었지.

"여시씨는 시간관념이 아주 투철하시군요."

"살짝 예의도 없고, 딱 제 스타일이네요."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전 임시완입니다."

늦어서 미안하다고 그래도 겉치레 인사라도 하려고 했는데 말이야.

그 말하기도 전에, 인사도 하기 전에 시완은 여시를 비꼬았어.

여시는 역으로 이 무례한 사람은 대체 뭔가하는 생각이 들었지.

참을 성도 없고 채면 세우기 좋아하는 초식 동물 같았으니까.

딱 봐도 초식 동물인데 말이며 행동이었어.

근데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육식동물을 표방하더라고.

한 번 밀면 바로 울 것 같이 생겨서는.


그날 바로 호텔 바에 데려가더라.

예약을해 놨다고 어서 가자고 여시의 팔을 잡고 가려고 했어, 창욱에게 바로 막혔지만.

참 애써서 여시 앞에서 S인 척을 했어.

화난 척도 하고 눈을 부리부리 뜨기도 하고.

근데 초식동물, 토끼인 건 숨길 수가 없더라고.

그래도 어디까지 하나 보자 하고 따라 갔어.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여시씨 술은 잘 하시나요?"

시완은 참, 애가 어른 옷 입은 것 같았어.

쓴 술 싫어하는 게 딱 보였어, 스카치 마시고 못 먹을 거 먹는 표정어.

그러면서 또 잘 마시는 척, 쓴 술 좋아하는 어른인척 했지.

시완은 여시에게 술 잘마시냐면서 도발까지 했어.

여시는 어이가 없었어, 육식 동물 앞에서 재롱 떠는 것 같기도 했으니까.

나 잡아 봐 하면서 토끼가 깡총깡총 뛰는 것 같았으니까 말이야.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왜 안 넘어오지..."

술 잘마시냐고 물으면서 허세라는 허세는 다 부렸으면서 시완이 먼저 취해버렸어.

취하니까 본심이 나와버린거야.

넘어오게 하려고 이 모든 말도 안 되는 행동을 여시에게 했던 거지.

이게 귀여운 건지 어리석은 건지 여시도 헷깔렸어.

술 취한 시완을 비서에게 넘기고 그날은 그냥 그렇게 넘어갔어.

약혼은 거의 된거나 마찬가지였어.

이쪽도 저쪽도 하자가 없었거든.

부모님들끼리 또 만나라 마라 하는데 약속을 잡기도 전에 또 만났지.

병원의 자선 파티장이었어.

말이 자선 파티지 그냥 비싼 옷 걸치고 하하 호호 웃는 척 해주고 오는 아주 따분한 곳이야.

여시는 그래도 얼굴을 비춰야 해서 샴페인이나 마시면서 기다렸어.

창욱이 가져다 주는 딸기를 먹는데 두리번 거리는 토끼가 한 마리 있는 거 아니겠어?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딱 봐도 여시를 찾고 있었어.

그날의 흑역사 수습 뭐 그런 건지는 모르겠어.

여시는 시완과 눈이 마주쳤어.

시완은 놀라서 어깨 쫑긋 했어.

여시는 시완이 하는 행동이 여간 귀여운 게 아니었어.

따분하고 지 잘난줄 아는 지겨운 놈 만날 줄 알았는데 웬 걸, M의 소질까지 보였어.

여시가 한쪽 입 꼬리를 삐죽 올리니까 또 어깨를 쫑긋하더니 사방을 보다가 다가와서 또 S인척 인사를 해서 여시는 받아주지 않았어.

슬글슬금 고갤르 숙이고 인사를 하길래 가볍게 응대해주고 바로 창욱과 나왔어.

시완은 그래도 여시와 맞선도 보고 약혼도 기정사실화 된 상태라 이럴 줄 몰랐어.

어느정도 여시도 마음이 있는 줄 알았는지 갑자기 나가는 여시를 보면서 엉성하게 서있었지.

그 뒤로도 몇 번 만남은 이어졌어.

하지만 이번에는 저번과 같지 않았어.

모든 결정은 여시가, 여시의 의견에 따랐어.

낮 11시여도 술이 마시고 싶으면 술을 마시러 갔어.

예정에도 없는 비행을 하고 일본에 도착해서 초밥을 먹디고 했지.

그럴 때마다 시완은 어어! 하면서 여시에게 끌려다녔어.

처음에는 제가 주도권을 잡으려고 했는데, 될 리가 있나.

여시는 진짜 육식동물이었고 시완은 그래봐야 흉내만 내던 초식동물인데 말이야.

시완은 점점 여시의 행동과 결정에 따르는 것에 익숙해졌어.

지금 자라면 자고 지금 만나자면 만나고 지금 가라면 갔어.

시완은 여시가 저를 어느 정도 마음에 두는 줄 알았어.

가끔씩 여시가 터치를 해왔거든.

음식을 잘라서 먹이기도 하고 말이야.

터치는 주로 이럴 때 이루어졌어.

시완의 머리가 여시의 마음에 안 들때나 타이가 삐뚤어져서 눈에 거슬릴 때.

여시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할 때 손등을 살짝, 그렇지만 따끔하게 때리기도 했지.

아픈 게 싫고 쓴 것도 싫은 시완은 그럴 때마다 여시의 말대로 했어.

그래 내가 져 준다는 표정으로 제가 대인배가 된 양.

마음, 마음은 어느정도 있었어.

하지만 그 어느정도도 방향이 달랐어.

조금, 애완동물 취급이었거든.

토끼인형 타이 삐뚤어지고 털 결이 이상할 때 빗잖아? 딱 그 정도.

여시도 시완이 착각을 하는 건 어렴풋이 알았어, 하지만 착각은 자유였지.

착각은 자유야, 근데 시완은 착각만으로 끝내지 않았어.

행동으로 옮기려 한거야.

약혼식이 진행되려 할 때 창욱과 여시의 사이를 어느정도 눈치 챘어.

질투한 창욱이 일부러 제가 여시의 침실로 들어간다는 걸 어필했거든.

나름 귀여워서 여시는 창욱을 혼내지는 않았어.

"이거 놔!"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저 여자가 내 약혼자야! 강여시가 내 약혼자라고!"

여시가 묵고 있는 호텔 방 앞에서 소동을 일으켰지.

저여자가 내 약혼자다, 내가 저 여자 약혼자다.

시완도 창욱처럼 소유권을 주장하려 했어.

그것도 약혼자라는 걸 들먹이면서.

시완은 제가 우위에 있는 줄 아는지 여시에게 창욱을 정리하라고 했어.

통보식으로 말했는데 여시는 웃어버렸어.

웃기지, 토끼 인형이 주인한테 소유권 주장이라니.

여시는 결정하고 통보했어.

앞으로 일주일, 연락도 하지 말고 찾아오지도 말라고.

딱 일주일 뒤면 약혼식인데 말이야.




시완이 뭐라 반박하려 했지만 여시는 단호했어.

여태까지 시완은 여시가 하는 결정을 따랐고 여시가 하라는 대로 행동 했었어.

시완은 제가 싫어도 여시의 말에 어떤 제약을 느꼈어.

어이 없다고 헛웃음을 터트려도 역시나 쉽게 반박할 수 없어서 돌아갔었지.

시완은 손톱을 물어 뜯었어.

여시의 말을 어기면 안 될 것 같은데 여시는 정말로 연락을 하나도 안 했거든.

드레스도 고른 걸 그냥 통보하고 음식이며 샴페인은 몇년산 걸 쓸지 꽃은 뭘 하는지 반지는 어떤 게 좋은지 전부.

모든 게 여시의 마음대로였어.

말은 어기면 안 될 것 같은데, 시완은 어기면 안 된다고 여기는 제 자신이 이해가 안 됐어.

그래서 마지막 발악같은 걸 한 거야, 여시를 찾아 간 거지.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강여시!"

여시는 나와보지도 않았어.

대신 여시의 침실에서 창욱이 나왔지.

게다가 창욱은 일주일 안 보기로 한 거 한 달로 늘리고 싶지 않으면 바로 가라는 말까지 전해줬어.

시완은 망연자실 했지, 제가 곧 강여시의 약혼자인데.

약혼이 바로 결혼은 아니지만 거의 확정이나 다름 없는데 이런 취급이라니.

그런데 더 이상한 건 시완은 여시가 한 달을 못 보게 할 게 그냥 무서웠어.

막무가네라도 보려면 약혼자로써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못 볼 게 없었는데도.

들어가는 창욱에게 시완은 물었어, 대체 어떻게 해야하냐고.

창욱은 그걸 왜 제게 묻느냐고 하지만 시완은 있는 자존심 없는 자존심 다 굽힌 거였고 창욱도 그걸 알았어.

그래서 창욱은 귀뜸해줬어.

'인형'이 되면 된다고, 여시는 한 번 가진 인형을 버리지 않는다고.

시완은 생각해 보니 그게 맞는 말이라는 걸 알았어.

여시와 창욱의 관계는 얼핏 보면 연인관계 같은데, 실상은 달라 보였어.

인현, 그래 딱 그 관계였어.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약혼식 내내 여시의 옆에는 항상 창욱이 있었어.

그걸 보며 시완은 부모님들을 앞두고도 어떤 말을 하지도 못했어.

저 여자는 약혼식에서 약혼자 앞에서도 제 침실에 들이는 남자를 데리고 있다고 도저히 말을 하지 못했어.

대신 뭔가 생각하는 것 같았어.

그 날 밤 여시는 시완을 불렀어, 일주일이 지나있었으니까.

시완은 얌전히 창욱을 따라 여시가 묵고 있는 방으로 왔지.






"인형 할게."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그거 하면 네게 되는 거지."






시완은 울어버렸어.

육식동물인척은 이제 관뒀어.

시완은 여시한테 당해낼 수 없었어.

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시완도 이유는 몰랐어, 그냥 여시한테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지.

여시의 옆에 있던 창욱은 표정이 좋지 않아도 입꼬리만 씰룩거렸고 그것도 여시가 손가락을 올리자마자 멈췄어.

여시는 올렸던 손가락으로 시완의 눈물을 닦아줬어.

그리고 말해줬지.






"아니야, 시완아 넌."






애완동물.

주인의 손 위를 뛰노는 토끼.






[임시완/지창욱] S인 여시가 M을 찾아다니는 고르기 부제 : S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있어요 | 인스티즈



"여시야, 나 졸려요."

**

드디어 완성!ㅋㅋㅋㅋ

근데...세륜 다음... 한 글에 50mb 밖에 못 올림...

세가완삼 못했어...

세가완삼...ㅠㅠㅠㅠㅠ

본투비 S인데 M된거 쓰다 자르다 자르다 걍 ㅠㅠㅠ

ㅋㅋㅋ

이런 영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새로운 의미의 걸크!

남자를 힘이 아닌 다른 걸로 누르는 거 보고 싶음.

여시 앞에 무릎꿇는 그런 거!

대표 사진
목관환기  깨끗한남자
남녀바꾸면 핵소름글일텐데 ㅋㅋ
9년 전
대표 사진
0배  에헤에 예어어으어음
2222....
9년 전
대표 사진
따뜻찐빵  호빵아니라고
3333..
9년 전
대표 사진
샤이니는 사랑입니다  언제나 사랑합니다♥
음..어..둘 다..☆로..리드해줘 리드!
9년 전
대표 사진
샤이니는 사랑입니다  언제나 사랑합니다♥
차라리 날 리드해줘요 난 연애초보아니고 무경험자! 하핳
9년 전
대표 사진
Google Play 스토어  어플들을 다 깔아버리겠어 크킄
걍 ㅅ임시완이랑 지창욱이랑 둘이 눈맞아서 인형때려치고 이집나갔으면
9년 전
대표 사진
동우니
...그런 위험한 어플을 생각하니다요.....정말 저랑 같은 생각이세네요..ㅎㅎㅎㅎ
9년 전
대표 사진
0배  에헤에 예어어으어음
음...그냥 둘즁에 하나랑 겨론해서 잘먹고 잘 살고싶..
9년 전
대표 사진
태구니♥  
뭐죠 제 취향.
9년 전
대표 사진
핀 해리스
와...
9년 전
대표 사진
88년생 권지용
오 완전히 내 취향
8년 전
대표 사진
따쓰
무릎 좋다
7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다다음 주(1월 7일) 드디어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하는 대한민국 어린이라면 모두가 아는 전설의 그 분
5:20 l 조회 208
'주토피아2', 개봉 30일째 700만 돌파
5:18 l 조회 3
오늘자 드래곤볼 모바일게임 페스티벌에서 부른 DAN DAN
5:17 l 조회 46
"국민연금을 바치겠다."
5:14 l 조회 194
의외인 엑소 러브샷 천만뷰 개인직캠
5:14 l 조회 324
이재명 대통령·김혜경 여사 '성탄절 노틀담 수녀원 방문'
5:10 l 조회 40
ㅅㅍ) 흑백요리사2 1,2라운드 승리 요소 중 하나(?)
5:06 l 조회 505
돌판에서 볼수없던 떼창 부르는 팬덤..jpg
4:57 l 조회 123
롯월 남친짤의 정석인 남돌.jpg
4:11 l 조회 1518
찰스랑 승헌쓰 덱스랑 염정화랑 예능 찍는대7
2:58 l 조회 7810
마포대교 가는 손님과 생각이 많아진 택시기사님
2:58 l 조회 790
숲속에 남자랑 단둘이 남기 vs 곰이랑 단둘이 남기5
2:54 l 조회 1379
감튀는 살쪄서 싫다는 딸
2:46 l 조회 3604 l 추천 2
스트리트 파이터 6로 돈 많이 벌었다는 증거
2:46 l 조회 373
가장 무서운 지옥1
2:39 l 조회 1684 l 추천 2
미안.. 난 타고싶지 않아..1
2:30 l 조회 1527
럭키 이상호가 되어 가는 피넛
2:29 l 조회 234
"진짜 재능" 쿠퍼 플래그 오늘 스탯 & 하이라이트.gif
2:28 l 조회 82
강레오를 미치게하고 안성재를 농락한
2:27 l 조회 961
연말 뉴욕의 홀리데이 빈티지 기차 이벤트
2:26 l 조회 1362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