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논문을 읽고 정리함 :
Is Homophobia Associated With Homosexual Arousal? (Henry E. Adams, 1996)
할모이라 드립력 딸림
팩트와 데이터로만 승부하겠음
제목도 정직함
논문 제목 그대로임

논문 내용이다보니 지겨울 수도 있다는 거.
난 미리 경고했어...
하지만 다 읽고나면 엄청난 흥미돋이라는 걸 보장할 수 있어! 약속할게!!

이 연구는 1996년 미국 조지아대 심리학과에서 시행되었음.
지금은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지고, 미국에서는 결혼도 합법화되었지만,
이 연구가 나올 때 쯤이었던 90년대에도 사람들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공공연하게 자행해 왔고, 많은 언어적 물리적 폭력을 행사해 왔다고 함 ㅠㅠ

(우리나라도 아직 갈길이 멀지...)
이러한 '호모포비아'의 행동이 어떤 심리에서 비롯되었는지 많은 심리학자들이 관심을 가졌고,
주로 예상했던 원인들로는
경직된 도덕적 신념
성적 무관심
동성애에 대한 공포
등이 있었다고 함.
또 하나의 가설은, 호모포비아인 사람들은
자신이 동성애자가 될 것 같은(되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이었음.
이는 주로 정신분석학이라고 하는, 무의식과 의식의 상관관계를 통해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설명하는 관점에서의 해석임.

(이 성질 고약하게 생긴 할아버지가 정신분석학의 아버지 프로이트)
좀더 정신분석학적으로 표현하자면,
호모포비아의 무의식 속에는 동성에 대한 이끌림이 있고,
그 이끌림이 의식 단계로 올라와서 자각하려고 할랑말랑 할 때, 자아는 불안을 느낌.
자아는 생각함.
'오 나쁜,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어! 이게 아닌데?!!'
그리고 판단함.
'이 알 수 없는 이끌림이 나의 안전을 위협해서는 안돼.
무의식 깊숙이 묻어버리자!!
에잇 퉤! 쳐다도 보지마!!!! 지지!!'
그렇게 동성애에 대한 이끌림이 무의식 아래로 내려가고 불안을 느끼지 못하게 되지만,
자아가 넘나 열일하는 것..
동성애에 대한 이끌림을 과하게 억제한 나머지, 동성애를 혐오하고 과도하게 증오하게 되었슴다--
이게 정신분석학적으로 보는 호모포비아의 탄생 과정임.


뭔가 그럴싸하지 않음??
난 이 이론 들었을 때 되게 말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무릎을 탁 쳤음.
맞아..... 나 팔랑귀야....
옥장판 절대 안 사려구... 혈액형은 S형..
그런데 이 학문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음.
사람의 마음을 설명하는 가설을 세웠지만, 그 가설이 아무리 듣기에 그럴 듯하고 합리적인 것 같아 보여도 증명할 길이 없음 ㅠㅠ
게다가 '무의식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아무리 주장한들 어떻게 그걸 알겠냐고요ㅠㅠ 무의식을 못 느끼는데...
호모포비아에 대한 정신분석학자들의 이론은 마치 이렇게 주장하는 것과 같음.
치킨을 먹는 걸 넘나 사랑하는 여시들에게 한 친구가 다가와 이렇게 말한다고 치셈
친구 "김여시!!! 너 사실은 닭 싫어하는 거 다 알어.ㅋ"

여시 "엥 뭔 소리야? 나 닭 없어서 못 먹는데? 지금도 먹고 있는거 안 보여??"
친구 "네 의식에서는 닭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건 닭을 무지 싫어해서 무의식적으로 반대로 행동하는 거얔ㅋㅋ
무의식적인 닭에 대한 증오로 너의 그 이빨로 닭의 살을 갈기갈기 찢어 삼키고 있잖아. 그게 바로 증거임.ㅋ"
여시 "아닌데? 걍 맛있어서 흡입하는 거야 하지 말고 꺼져 치느 먹는 시간 아까움"

친구 "그래 넌 아니라고 하겠지 ㅋㅋㅋㅋ 근데 무의식에서 싫어한다니까?ㅋㅋ 넌 당연히 모르짘ㅋ 반작용으로 좋아하는 거라 생각할 뿐임ㅋㅋㅋㅋ"

여시 "(이 꽉) 으느르그...흐쓸튼드....."

친구 "뉘예 뉘예~~~ 닭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우니까~~ 판단은 여시 몫이야~~ 즐치느해^^!"
하.. 내가 쓰면서도 빡치네...
아무튼, 호모포비아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이론은 듣기에 일견 그럴싸한 면이 있었으나 실험으로 입증할 수 없었기에,
조지아대 심리학과에서는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할 실험★을 고안해냄.
연구팀은 성인 남성 자원자들을 모집하여, 그들의 성적 지향성을 조사하여 '절대적으로 이성애 성향인' 남성들만 선별함.
이들 중 호모포비아 성향을 측정하여

35명의 호모포비아 남성과
29명의 비-호모포비아 남성 집단으로 나누었음.
각각의 남성들은, 한 명씩 실험 공간 안으로 들어가서,
자신의

성기에

이렇게 생긴 성기의 둘레변화를 측정하는 기구를 착용하고
실험자들이 보여주는
이성애 커플

레즈비언 커플

게이 커플의

야동을 시청함.
워... 스게......
천조국 클라스........!!
각 커플 모두 동영상의 길이는 4분 정도였고,
성적 전희 (키스, 옷 벗기기)
구강-성기 결합 (커닐링구스, 펠라치오)
성교 (vaginal penetration, anal penetration, tribadism)
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함.
각각의 동영상을 보는 동안,

이 측정기구가

성기 둘레의 변화를 측정하여 컴퓨터에 기록함.
그리하여 야동을 보기 전 기록된 페니스의 둘레와, 야동을 보기 시작하여 시간에 따른 페니스의 둘레 변화를 비교하였음.
(둘레를 측정한 이유는 다른 요소에 영향받지 않고 성적 흥분만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표이기 때문이라고 함)
결과는?
비-호모포비아 남성을 측정한 결과,
이성애 커플의 야동을 보았을 때,

성기 둘레가 증가함.
레즈비언 커플의 야동을 보았을 때,

또 증가함;ㅋ
게이 커플의 야동을 보았을 때

기본 상태와 별 차이가 없었음.
그렇다면,
호모포비아의 경우는 어땠을까?
이성애 커플의 야동을 보았을 때,

성기 둘레가 증가함.
레즈비언 야동을 보았을 때,

또 증가함 ㅋ
게이 커플의 야동을 보았을 때,

증가함ㄷㄷㄷㄷㄷㄷㄷ

이건 논문에 직접 나온 그래프임.
가로 축이 야동을 틀고 경과한 시간이고, 세로축이 성기의 둘레 변화임.
실선이 호모포비아, 네모로 이어진 선이 비-호모포비아 군이고,
그래프는 순서대로 이성애 커플, 레즈비언 커플, 게이 커플의 야동을 보았을 때의 변화임.
그래프상 이성애 커플과 레즈비언 커플을 보았을 때 반응은 두 군 간의 차이가 없지만,
게이 커플의 야동을 보았을 때 정도는 다소 낮지만, 호모포비아 군의 성기 둘레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음.
이는 비-호모포비아 군과 비교했을 때 확연한 변화임(통계적 계산으로도 차이가 확인됨)
이 실험 하나만으로 정신분석학자들의 이론이 완전히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들의 가설에 부합하는 실험 결과를 얻은 것은 꽤 시사할 가치가 있긴 함.
다만 여성 호모포비아의 경우도 동일한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이고, 그러한 실험에 대한 정보는 찾지 못했음..
요약 :
미국 대학에서 남성 호모포비아들이 게이 야동을 볼 때 고츄가 커진다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한 게 흥미돋
심리 실험에서 야동을 보여준 게 흥미돋
이에 대한 가치판단 및 해석은 여시들에게 맡기겠음.
그리고 이 글 찌면서 알게 된 건데,
이 논문의 저자인 헨리 아담스 교수(2000년에 돌아가심ㅠ)는 한국전쟁 때 공군으로 참전했었다고 함.ㄷㄷㄷㄷ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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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수지 얼합 쩌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