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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573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3/15) 게시물이에요

하.. 내가 처음부터 이 일에 뛰어들지 말았어야 됐어. 처음부터 그냥 파고들지 말걸. 지금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뭔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

일단 저번에 내가 얘기했던 Sam 폰에 있는 그 음성메시지 기억나? 내가 그때 폰에 점점 가까이 갈수록 폰 진동소리가 점점 잘 들렸다고 했잖아. 누가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하더라. 전화가 음성메시지로 넘어간 그 순간에 폰 진동은 멈췄어야 됐던 거 아니냐고. 아..모르겠어. 그 진동소리가 뭐였는지는 모르겠어. 다시 한번 들어봐야겠어. 그냥 그 소리는 폰이 딱딱한 바닥에 올려져 있을 때 진동하면 나는 소리였는데.. 이런 소리를 내는 게 또 뭐가 있는지 아는 사람 있으면 말 좀 해줘.

저번 포스팅에서 얘기했던 대로, Dean이 어제 밤 1시 쯤에 나한테 문자를 보냈어. 난 그때 너무 탈진 상태여서 답을 안했었지. 그냥 폰을 무음모드로 해놓고거의 바로 기절하듯이 잠들었어.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까 Dean한테 온 문자가 엄청 와있더라. 처음에 그거 읽기 전에 나는 거의 흥분 상태였어. 아 얘가 이제 이 모든 엿 같은 상황들을 설명해주려고 하나보다. 근데 내 쓰잘데기 없는 희망은 바로 사라졌지.

이 모든 상황이 시작된 그 빌어먹을 그룹 채팅으로 온 메시지였어. Sam의 폰은 어제밤에 배터리가 다 되서 죽었고 그게 나한테 있으니까 당연히 Sam은 답을 안했지. 여기 전문을 보여줄게:

D: 이리와.

[몇 분 있다가]

D: 이리와.

[2분 있다가]

D: 이리와.

D: 이리와.

[이 두 메시지는 거의 연달아서 왔어. 나 울 거 같애]

D: 이리와 당장!

D: 이리와, Jessica.

D: 나 너한ㅌ테 뭐 보옂ㅈ줄 거 있어.

D: 이리와.

D: 나 지금 Sam이랑 있어. 너ㅓ 기다ㅣ리는 중이야.

D: 이리와.

D: 이리와.

D: 이리와.

[삼십 분 있다가]

D: 좀 있다가 보자.

이게 얘가 보낸 전부야. 내가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이걸 읽고 바로 얘한테 전화했거든. 안 받아. 이제 얘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는 메시지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 그대로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애.

답 없는 데에 계속 매달리고 있는 거에 너무 지쳐가지고 얘 장단에 맞춰주기로 했지. 얘한테 답장을 보냈어.

나: 야 너 괜찮아??

[다시 답이 오기까지 한 15분쯤 걸린 것 같음. 그때 난 거의 자포자기해서 답을 기대를 안했었거든. 근데그 때 내 폰이 울리더라. 진짜 과장 요만큼도 안하고 손 덜덜 떨면서 폰을 집어들었어. 새 메시지가 하나 와 있었어.]

D: 너한테 뭐 보여줄 거 있어.

나: 그게 뭔데?? 미아 너 왜 이렇게 이상하게 굴어? 너 어디야!? 니가 내 말에 대답 안 하는 이상 너네집에 안갈거야! 너 때매 진짜 무서워 죽겠다고.

D: 모든 게 그냥 정상이야. 나 괜찮아. 니 포스티ㅣㅇ 읽ㄱ었어.

나: 읽었어? 너 얘기 올린 것 때문에 지금 이렇게 이상하게 구는거야? Dean, 제발 너 괜찮다고 확실하게뭔가 증거를 보여줘봐.

D: 진짜 무슨 초자연적인 현상이 진짜 있으면 말이야. 그런 건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게 아닐거야. 드라마수퍼내추럴 같은 게 아니라고.

D: 하여튼 나ㅏㅏ 강ㅇ야돼. 나중에 보자.

나: 안돼! 야 뭐라도 설명을 해봐! 너 지금 뭐 위험한 상황이야?

D: 여기서는 말 못해.

[그러고 나서 나한테 이 사진을 보냈어. 내 인생을 통틀어서 저런 데는 본 적이 없어. 얘 아파트 건물 같지는 않은데. 저런 지하실에는 가 본적이 없어.]

나: 너 어딘데?! 너 내가 우리 대화 인터넷에 올렸다고 화났어? 너 이름도 바꿔서 올렸고 중요한 신상 같은 건 하나도 안 올렸어. 지금 그것 때문에 이러는거야??

D: 나 무서워.

나: 뭣 때문에???? 너네 아파트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야? 그냥 내 상상인거지?

D: 니 이야기 때문이 아니야. ㅁ뤁ㄹ때문이야. 나 괜찮아.

나: Dean, 지금 나 너랑 대화하고 있는 거 맞지? 너 안전한 거 확실해? 너 위험한 거 아니지???

D: 진짜 무슨 초자연적인 현상이 진짜 있으면 말이야. 그런 건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게 아닐거야. 드라마수퍼내추럴 같은 게 아니라고.

[이거 오타 아니야. 이렇게 똑 같은 메시지를 두 번 보냈어]

나: 알았어, 수퍼내추럴은 그냥 드라마야. 근데 그게 뭐?

D: Sam이 너한테 얘기했어?

나: 나한테 뭘 얘기해?

[한 이삼 분 동안 답이 없었어]

나: Dean, 진짜 부탁이야. 너네 둘이 짜고치는 거면 제발 그만해. 나 진짜 무섭단 말이야. 나 너네 둘이 실종자 명단에 올리기까지 했다고!

[Dean이 나한테 이 사진을 보냈어]

D: 너한테 그냥 얘기하는거야.

지금 그러고 나서 몇 시간 지난거야. 얘한테 문자를 몇 번 더 보냈는데 아무런 답이 없어.

말할 필요도 없이 난 오늘 아침을 이렇게 엿같이 시작했어. 난 경찰에 다시 전화해서 그 Robins인가 뭔가한테 다시 얘기했지. 그는 이 문자들을 보고는 내 친구들이 그냥 짜고 날 놀리는 것 같다면서, 얘네는 그냥 잘 있을거라고 했어. 난 누군가가 Dean의 폰을 가지고 있는 상황을 제시했고 Robins는 “그 경우도 생각 해 볼게요. 그냥 당신의 신상을 위해서 이 사람한테 중요한 개인정보는 말하지 마세요.”라고 말했어. Dean이 나한테 다시 문자를 보내면 그냥 씹으라더라. 뉘예뉘예, Robins 경관님, 아주 고호맙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그냥 너무 Dean 답지가 않아. 그리고Sam은 자기 손에서 핸드폰을 30분 이상 떨어트려 놓는 법이 없는 애인데.. 얘가 폰을 찾을 생각을 안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이상한 일이야.

난 도움이 필요했어. Dean이랑 Sam을 나만큼이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는 거지. 그래서 나만큼이나 이걸 이상하게 받아들여줄 사람 말이야. 유일하게 내가 아는 Dean이랑 친한 사람은 Dean 대학 친구인데, 얘 이름도 수퍼내추럴에서 따와서 Cas라고 하자.

난 Cas를 잘 몰라서 얘한테 전화하는 게 좀 망설여졌어. 그래도 나한테는 다른 방법이 없었어. 그래서 전화를 걸었지. 모든 상황을 설명하는 데 한 한시간은 걸린 것 같아. 걔한테 내 모든 포스팅을 읽어보라고 한 다음 이게 진짜 농담이 아니라는 걸 몇 번이나 확인시켜줬지. 결국에는 자기도 Dean이랑 연락이 안 된지 꽤 됐다고 인정하더라고. 좀 고민하는 것 같기는 하던데 그래도 호기심이 좀 더 강했나봐. 나보고 둘이 같이 Dean네 아파트에 다시 가봐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어.

난 사실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았어.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누가 거기 가고 싶겠어?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갔어. 그리고 뭔가를 봤고. 지금 난 진심으로 내가 뭐에 연루되어 있는 건지 너무 알고 싶어. 내 친구가 연쇄살인마에 살해당했다거나 실종당했다거나 아니면 말도 없이 마을을 떠났다고는 이제 생각되지 않아.

만약 이 세상에 진짜 초자연적인 무언가가 있다면, 그건 우리가 알고 있는 무언가를 훨씬 벗어난 걸 거라고 생각해.

그 아파트에서 내가 발견한 것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쓸게. 이게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좀 있다가 다시 돌아올게. 모두들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이제 진짜 모르겠다.


대표 사진
안 연 석
아 이거 그건가 무슨 막 바이러스 마을이엇나 뭐 그런 제목이었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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