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제가 시누이가 되는 입장이기도 하고 조언을 들을 곳이 여기밖에 없는거 같아 글 남깁니다.
저는 올해 18살, 작은오빠는 29살, 큰오빠는 30살, 예비새언니도 30살 입니다.
큰오빠가 이번에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아들둘인 집안에 늦둥이로 태어났고 아무래도 여자애고 어리다보니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부모님 두분은 바쁘셔서 사실상 초등학교 고학년때 부터는 거의 오빠들이랑 지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래서인지 오빠들과 사이가 좋고 저도 오빠들 되게 좋아하구요.
1살차이지만 장난많이 치는 작은오빠보다는 잘 챙겨주는 아빠같은 큰오빠를 쪼끔 더 좋아해요.
서론이 길었네요
그런 오빠가 이번에 결혼을 합니다.
제가 오빠들이랑 자주 놀러 많이가요.
주말마다 맛있는거 먹으러가고 산가고 바다가고 놀러가는게 많아요
토요일에 가서 일요일에 오는 등의 1박2일도 많이 가구요.
(멀리가거나 1박2일은 두달에 한번?꼴이고 그냥 주말에 셋이 먹으러많이갑니다.)
물론 오빠가 언니랑 사귀고부터 데이트할때는 작은오빠랑만 놀러 간 적이 많았습니다.
제가 학생이다보니까 큰오빠한테(공부를많이잘함) 막물어보기도하고 그냥 뭐랄까 엄청친해요
아빠같고 오빠같고 남자친구같고 선배같고 막 그래요 (작은오빠도 물론 좋지만 얜 걍 잘 싸우는 오빠)
큰오빠가 상견례도 하고 결혼날짜도 잡고 해서 우리집에 밥먹으러 온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 오시기 전이었고 오빠둘이 간식사온다고 나가서 저랑 새언니랑 둘만 집에 남았었습니다.
평소에 딱히 많이 얘기한 사이도 아니어서 어색하게 있었는데 언니가 저한테 말하더군요
결혼하면 주말에 오빠 불러내고 하지 말라고. 어쩌다 한번 만나는건 몰라도 지금처럼은 안된다고
예 저도 이해해요
오빠도 가정이 생겼으니 가정에 충실해야하고 언니랑 보내는 시간이 많아야겠죠
근데 그다음에 언니말이, 어짜피 설이나 추석에 만나니까 그 외에는 오빠만나지 말래요
솔직히 그러면 일년에 두번보는거잖아요
오빠도 그러자고 했냐그러니까 아직 말 안했다고, 근데 오빠도 그럴꺼라고 괜히 부모님이나 오빠들한테 말해서 이상한 시누이 되지말고 가만히 있으래요
그래서 제가 오빠랑 언니랑 결혼하니까 그런건 알겠는데 그래도 한두달에 한번정도는 같이 볼수 있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아니래요
결혼을 했으니 오빠는 이제 우리식구 아니고 언니식구라고 저한테는 남이래요.
오빠만나고싶으면 자기한테 어디가는지 얘기하고 허락맡고 가래요
당황해서 말 못하고 있으니까 오빠들이 부모님이랑 돌아오셨고 언니는 아무렇지않게 엄마아빠한테 애교도 부리고 밥먹고 가더라요
눈치빠른 둘째오빠가 나중에 표정보고 뭔일 있었냐고 물어서 일단 없다고는 했는데 진짜 어떻게해야할지모르겠어요.
여기는 아무래도 새언니처럼 며느리(죄송해요 뭐라 칭해야할지 모르겠어요)이신 분이 많으시잖아요.
저도 제가 지금처럼 큰오빠랑 주말마다 놀고 가끔씩 1박2일로 놀러가고 멀리가고 뭐 이런거는 당연히 안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래도 한두달에 한번정도는 만나서 얘기도하고 맛있는거도 먹으러 가고 할수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언니말대로 남이니까 언니한테 허락도 맡고 어쩌다 한번씩 보고 그래야하나요?
근데 원래 결혼하면 오빠는 남되는거에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여기 글씁니다.
엄마아빠도 언니 되게 좋아하시고 많이 아끼셔요
그래서 또 제 생각이 이상한걸까봐 말도 못하겠고
둘째오빠알면 앞뒤안가리고 언니한테 뭐라할꺼같기도하고..
큰오빠 언니 되게 사랑하는데 혹시 말했다가 싸울까봐 걱정도 되고
조언부탁드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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