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의 소나기처럼 다가와
허락없이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남은 마음마저 넘보고 있는
그래 모두를 차지하여라
만남의 느낌, 원태연

이제 너를 그리는
내 마음은
영원히 한 점에 머무른다
밤의 그리움, 원태연

항상 같이하는
확인할 수는 없어도
영원히 함께하는
동전이 되기를 기도하자
동전이 되기를, 원태연

나를 위해
미소 지어 주지 않겠지
먼 훗날
그래 먼 훗날 후회할 거야
그때 돌아볼 거야
이 마음 맞아요?, 원태연

이제는
너를 찾아오고 싶은데
아무런 손도 못 쓰는
마음이 너무 아파 보여
마음한테 너무 미안해
마음아 미안해, 원태연

당신 기억 속에서
비처럼 지워지겠지요
초라한 이별, 원태연

아무것도 없는 사람마냥
초라해져 간다
다 있고
너 하나 없어졌을 뿐인데…
이별 후Ⅳ, 원태연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무슨 이유였는지
마주했던 순간에는 사랑이라 믿었으니까
이제는, 원태연

지금 같은 실수는 하지 말자
우리 얘기는 이쯤에서 예쁜 추억으로 접어두고
찾아올 사랑에게 충실할 수 있는
마음을 준비하자
행복하게 사는 거 잊지 말고
그래 난 이만 갈게
그럼 안녕
그럼 안녕, 원태연

너로 하여금
나는
바보가 되어간다
나로 하여금
너는
너는 반복되는 필름이 되어간다
하여금, 원태연

문득 떠오를 테니까요
전에 바래다 주었던
그 행복한 눈이
슬픈 눈으로 기억될 테니까요
서글픈 밤 그림자로 기억될 테니까요
경험담, 원태연

보내주리라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기도하는 마음만으로
만들어 보기, 원태연
-
원태연님이 쓰신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라는 시집입니다
원태연님이 20여년전 출간하신 시집이라 그런지
아주 순수하고 20대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내용의 시인 것 같습니다
한 번쯤 꼭 읽어보기 좋은 시집이라고 생각드네요^^

인스티즈앱
북한의 10년 세뇌가 5분만에 풀려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