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딱 3년된 여자입니다
좋은 남편 만나 별 탈 없이 결혼생활 하고 있고, 결혼 초에 살짝 트러블이
생긴적도 있었지만 서로 대화하고 잘 맞춰가며 그야말로 아무런 불만 없이 살고 있어요.
결혼 초에 생긴 그 살짝의 트러블은 시어머니 문제였습니다
아들 둘만 있는 집에 시집갔더니 그야말로 시댁만 가면 저한테 이거 해라 저거 해라가
너무 심했거든요
제가 음식하는 동안 남편이 수저 놓고 상 펴두고, 제가 과일 깎는 동안
남편이 설거지 하고, 장보러 가면 같이 가서 짐 들어줬다고 아주 난리도 아니였는데
남편이 무조건 자기가 해야 할 일이고, 고생 안시킨다고 하고서 데려왔는데
지금 하는 것도 부족하다고 딱 잘라 말해서 시어머니가 더 말씀은 안하셨어요
시아버님이 아프셔서 잠깐 저희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이틀정도
같이 지낸 적이 있는데
저희 부부는 맞벌이라 아침은 무조건 남편이 합니다.
여자는 아침에 화장도 해야하고 머리 말리는 것도 오래걸리니까
남편이 스스로 본인이 아침은 본인이 무조건 하겠다고 했어요.
저도 그게 고마워서 저녁은 무조건 매일 퇴근길에 장 봐서 새 반찬 해서
차려먹구요.
그런데, 시어머니가 남편이 아침하는 걸 보고서는 노발대발 하는 탓에
그 날 회사도 한시간이나 지각해가며 혼이 났는데
그것도 남편이 잘 이야기 했고, 우리 부부간에 정한 일이라고 선 그어 말해줘서
더이상 시어머니가 터치하지 않게 됬어요.
그런데, 도련님께서 결혼면서 시어머니가 하루가 멀다하고 도련님네 집으로 찾아가서
동서한테 "니 형님처럼 될까봐 내가 미리 가르치러 왔다." 하고 말씀하시면서
사사건건 간섭을 하신답니다.
남자는 부엌일 하는게 아니고, 집안일도 제대로 못할거면 직장 다닐 필요 없으니
그만두고 집안일에나 전념하라고 하시고.... 뭐 그야말로 동서를 엄청 괴롭히신 모양이에요.
그런데, 동서가 그 화풀이를 도련님이 아니라 저한테 한다는게 문제에요.
다짜고짜 전화로 저때문이라고 화내고 따지고...
처음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좋게 말했어요.
싫으면 싫다고 직접 어머님께 말씀드리라고. 도련님께 처신 잘 하라고 하라고.
그런데 무작정 저한테만 화풀이에요.
오죽하면 제 남편이 통화하는걸 듣다가 전화기 뺏어들고 도련님 바꾸라고 하고서
도련님한테 왜 너네 부부 고부갈등 문제를 이쪽에다가 화풀이냐고 니 마누라는 니가 챙기라고
싸우다가 끊었어요
들어보니, 도련님은 어머님이 찾아가서 참견하는걸 방관하는 것 같더라구요
집에서 뒹굴거리게 하고 동서 혼자 집안일 다 하게 하시니 당연히 도련님 본인은
그게 편하겠죠
그런데 이 문제를 왜 책임인 것 마냥 이런 화풀이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신경 끄라고는 하는데 이런식으로 가면 저때문에 이혼한다 소리까지 나올 것
같아서 솔직히 무지 신경쓰이고 짜증이 납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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