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0841994
결혼한 지 일년도 안 됐는데
오늘 시아버지 생신이라 시부모님 모시고 외식했습니다.
참고로 시아버지가 저 많이 예뻐해주세요.
무뚝뚝한 아들들만 있어서 저를 유독 많이 아껴주셨죠.
제가 뭘 해도 잘한다 잘한다 해주시고
예쁘다 고맙다 해주시니 예쁨 받는 며느리라
저도 물론 좋았습니다.
그래서 시부모님께 더 살갑게 대하고 그랬습니다.
어머님도 넌 잘 웃어서 너무 좋다고 부럽다고 했어요.
친정어머니도 그렇게 너처럼 애교가 많으시냐고 물었던 적 있어요.
본인은 아들만 키워서 여장부로 살아왔다고
쨋든 저녁먹는데 아버님이 고기를 잘라서
제 그릇에 담아주시더라구요.
우리 며느리 많이 먹으라고
그래서 아버님 정말 자상하시다고
신랑이 아버님 닮았나보다 라고 했어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식사를 마치고
신랑과 아버님은 차점검? 한다고 잠시 카센타에 갔고
저와 어머님은 커피숍에서 커피 마셨습니다.
어머님이 뜬금없이 이쁜 척 싱글생글 웃지말래요.
그렇게 웃음을 흘리고 다니지 말래요.
당황해서 네 어머니? 했는데 정색하시면서
"예쁜 척 하지 말라고"
저 당황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고
마침 신랑 전화와서 나가고
집에가면서 신랑에게 얘길 했더니
질투하나 하더니 별로 안 믿는 눈치예요
설마 엄마가 그런 식으로 얘기 했을까봐.
너가 오해 한 거 아니냐고
저 너무 황당해서 잠이 안 오네요.
추가
댓글 잘 읽어봤네요.
그냥 저는 시부모님께서 잘해주시고 칭찬해주시니
기왕이면 예쁨 받는 며느리가 되고싶어서 잘한다고 잘해왔다 생각 했는데,
그게 시어머님 심기를 건드릴 줄은....
잘 웃는편이지만 실없이 막 웃어대진 않아요ㅠㅠ
생각보다 그렇게 애교가 엄청난 것도 아니고
태어나서 애교가 많단 소린 시어머니께 첨 들어봤어요.
대신 어른들이니 함께 밖에 외출시 많이 챙겨 드렸어요.
그리고 아버님보단 어머님이 더 편했고
그렇기 때문에 아버님보단 어머님 더 챙겨드렸었거든요.
그래서 문득 저렇게 말한 어머님이 황당했던 거고...
둘다 일을하니 자주 못찾아뵈고
내 부모다 라 생각하고 더 살갑게 대했는데
그래도 조심해야겠네요.
아.그리고 아침에 어머님이 미안하다 연락오셨네요
술이 과했다고....
신랑에게 들은 얘기론
아버님이 어머님만 빼고 챙기는 스타일이시래요.
와이프한테만 인색한 남편이였대요
그걸로 꽤 오랫동안 맘고생 하셨나봐요.
그래서 아버님이 저 챙겨주니 아마 질투를 했었나보다 하네요
예전에도 이모님한테도 뭐라고 한 적 있다고합니다.
자주 오지 말라고 그랬던 적 있데요.
근데 며느리한테도 그럴 줄은 몰랐다고...
암튼.... 이런 말 첨들어보고
사실 상처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그냥 조심해야겠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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