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0851007
결혼한지 1년 된 부부입니다.
제가 의부증인지 객관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 글을 올려요~~
남편은 업무상 한 달에 1번정도 5일간 지방 출장를 갑니다.
맞벌이 부부이기에 일하는 시간에는 연락을 잘 하지 않지만
남편이 그래도 쉴 때 틈틈히 전화도 해주고 연락도 자주 해줍니다.
연애때부터 여자 사람 친구는 물론 그 어떤 여자와도 연락도 없었고 속 썩인 적도 없죠
평소 다정다감하고 사랑표현도 많이 하고 집안일도 잘하는 좋은 남편이예요
문제는 저번 주말에 일어났습니다.
저희집은 키로 문을 열고 닫는데
제가 키를 며칠전에 잃어버린 상태였고,
키는 남편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평소 저보다 남편이 먼저 퇴근하기 때문에 큰 문제 될일은 없었는데
금요일 저녁에 회사 회의때문에 늦어질 꺼 같다고 하더군요.
저도 알겠다 하고 회의 잘 되가냐 카톡해도 카톡도 안 읽더라구요~
그래서 바쁜가보다 생각했죠
저는 일 끝나고 집에 도착하는 순간 집 키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고
10시쯤 남편에게 전화했어요~ 키가 없는데 조금 빨리 올 수 없느냐
그랬더니 심각한 상황이라 12시 넘어야 올 수 있다더군요 ㅠㅠ
그래서 pc방에 가서 기다리겠다 했습니당~
가서 드라마나 볼 생각으로 pc방에 앉아있었는데
몸이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안 되겠어서 11시쯤 나와서 그냥 차에서 기다렸죠.
12시가 넘어도 연락도 없고, 저도 회의중인데 방해할 수 없으니 전화도 못하고
카톡으로 언제쯤 올수 있나.. 나도 피곤하다ㅠㅠ 남겼더니 전화가 오더라구요~
12시30분에 나갈꺼다 1시쯤 도착할꺼 같다구 해서 알겠다구 했죠~
그때 당시에 속으로 안쓰럽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12시 넘어서까지 일을 시키다니 힘들겠다...
오면 어깨 안마라도 해주자 이런생각이였죠~
저도 너무 피곤한 상태로 차안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1시쯤 남편 차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차에 있는 짐을 챙기고 있는데, 운전석에서 남편이 나오는게 아니라
대리기사가 나오는 겁니다. 그때 순간 너무 열받았죠 거짓말하고 술 먹었구나 하구...
근데 전 진짜 싫어하는 게 거짓말 하는 거고 말도 없이 술 먹거나 하는거예요~
차라리 솔직하게 오늘 회식 있어 이렇게 말하면 응응 회식 잘하구 와~! 이러고 말텐데
숨겼다는 거 자체가 너무 화나더라구요, 회식 때문에 와이프가 힘들게 일하고 와서
집에도 못 들어가는데 내 생각은 전혀 안 했구나 .. 이러면서 서운하고....휴
하지만 그 당시에는 화내 거나 티내 거나 그거에 대해 말하지 않았습니다.
주말동안 안 좋은 마음으로 있다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장가는 남편에게
아침에 카톡으로 얘기했습니다.
그날 솔직히 술 먹은거 안다. 왜 말 안 했냐 난 그런거 진짜 싫다 라고 했더니,
밥먹으러 갔는데 맥주 2잔 먹은게 다고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변명을 하더라구요
맥주를 두잔을 먹어도 나한테는 얘기 해줬음 좋겠다라고 얘기 했구
남편은 미안하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해서 잘 마무리 했습니다.~~
근데 그 다음날...화요일 통화를 하는데
또 어제 함께 출장간 동료와 술자리를 가진듯이 얘기 하는거예요~
그래서 분명히 어제 내가 그런일 있음 말을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화낸거 알면서.. 그렇게 미안하다고 해놓고, 또 말도 없이 술자리를 가진겁니다..휴
저는 제 말을 무시했다는 생각에 너무너무 화가 났고,
심한말을 하면서 나무랐고 남편은 계속 잘못했다 미안하다
너의 말을 내가 잘못 알아들었다.
나는 속이 너무 안 좋아서 술을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괜찮을줄 알았다.
동료들도 소주 한병이랑 맥주 두병 주문해 놓고 소주는 남겼다.
본인은 술을 안 마셨기때문에 말 안 해도 되는줄 알았다 이러더라구요,
술을 마시던 안마시던 술자리에 갔으면
그정도는 와이프한테 말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힘든것도 아니고, 일 끝나고 술 한잔 해~
이 한마디가 뭐가 어려워서 못하냐!.
거기다 어제 분명이 내가 그런 거 싫다고 했고,
당신도 절대 안 그러겠다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루도 안 지나서 똑같은 실수를 하는냐.
당신의 미안하다는 소리다 도저히 믿음이 안 가고,
실망스럽다 라고 얘기 했고 너무너무
화가나서 금요일까지 연락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계속 전화 오고 카톡 오고.. 제가 다 연락 무시해버렸죠.
그리고 다음날 수요일 저녁이 되어서야 계속되는 연락에 백기 들고
사과를 받았습니다. 옆에 있던 직장 동료는 저 엄청 욕했을 꺼예요~
별거 아닌거 가지고 남편 잡는다구 ....ㅠㅠ
그날부터 갑자기 남편이 어딜가는지 머하는지 일일히 동영상 찍고
사진 찍고, 영상 통화 계속하고 계속 이쁘다 사랑한다 더더 표현하더라구요
목요일 저녁에는 동료와 함께 있는 모텔방에서 영상 통화하고
자기 피곤해서 일찍 잔다고 해서 잘자라고 얘기하고 저도 일찍 잠들었죠
근데 다음날 제 핸드폰으로 날라온 카드결제문자가....
광주**나이트 55,000원 am03:09 이렇게 날라와 있는겁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안 들었는데, 생각 할 수록 너무 화가나고
배신감 느껴지고, 싸이코패스인가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저녁에 그렇게 사랑한다고 너밖에 없다고 그렇게 입발린 소리 해놓고
그게 다 나이트가서 놀고 싶어서 그런거였구나 생각이 들고,
술취해서 본인 카드로 긁었어야 했는데 제 카드로 긁었구나 했죠 ㅠㅠ
저렇게 거짓말 하는 사람과는 못살겠다 싶어서 이혼까지 속으로 생각하고...
남편이 일어나자마자 전화가 오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나 카드 지갑 잃어버린 거 같아 어제"
라고 얘기 하는 겁니다. 그건 제가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던 변명 꺼리중에 하나여서
그래? 그럼 그 모텔 주인한테가서 어제 새벽3시부터 새벽5시까지 찍힌 cctv 보여달라고 하고
2배속으로 해서 동영상 찍어서 나한테 보내고 나서 다시 전화해 라고 말하고 끊었습니다.
10분있다가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그 모텔 주인이더군요, 보안상 cctv보여줄수 없고
남편 분은 출장때마다 자주 오셔서 아는데 그럴분 아니다 이러는거예요,
관련없는 사람이랑 오래 길게 통화하고 싶지 않아서 알겠습니다. 하고 끊어버렸죠
그리고나서 경찰에 신고하라 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해서 나이트 cctv확인해라
그랬더니 남편이 경찰에 신고하고 접수한 문자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바로 경찰 출동하더군요~
남편이 전화로 경찰 바꿔줘서 대충 얘기하고
남편이 또 그때 제가 심하게 의심하닌깐
몰래 경찰 동영상을 찍다가 걸려서 또 경찰한테
혼나는 동영상을 보내주더군요..
남편은 제발 나좀 믿어달라 부탁하는데,
저번주 주말부터 믿음이 깨진것이
영향을 줘서 믿음이 안 갔고,
그 직장동 료까지 옆에서 "제수시 남편 진짜 그럴사람 아니라고
제발 좀 믿어주세요~ 아침부터 저까지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끌려다니고 일도 못하고 힘들어요~" 라고 얘기하는데,
일 못하는게 아니고 우리는 지금 이혼하게 생겼다
그게더 심각한 문제 아니냐라고 얘기했죠....휴
어쨋든 결과적으로 보면 나이트사건은 제 오해가 맞았고,
남편은 정말 카드 지갑을 분실했던 거였습니다.
출장 다녀온 어제 저에게 너무 너무 섭섭하다고,
왜 이렇게 자기를 못 믿나 의부증이 있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그 당시에는 네가 너무 의심하고 안 믿어서 시키는데로 다 했는데,
모텔 주인도 경찰도 자기를 쓰레기처럼 봤다
너무 너무 부끄러웠다 제발 좀 믿어달라고 그러는데,,
솔직히 저는 만약에 나이트 문자만 받았으면 남편을 바로 믿었겠지만
그 전전부터 2번이나 남편이 잘못했고, 그게 연속으로 일이 일어났기때문에
믿음이 깨져서 못 믿었던게 크거든요????
제가 진짜 의부증이 있는건지~
아니면 이상황이 되면 누구나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건지
객관적으로 알고싶습니다.
남편에게도 보여줄려구요!!

인스티즈앱
현재 반포자이급 시세라는 두바이쫀득쿠키..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