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치유는
너다
달이 구름을 빠져나가듯
나는 네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너는 내게 그 모든 것이다
김재진, 치유

울지 마라 그대여
네 눈물 몇 방울에도 나는 익사한다
울지 마라 그대여
겨우 보낼 수 있다 생각한 나였는데
울지 마라 그대여
내 너에게 할 말이 없다
차마 널 쳐다볼 수가 없다
이정하, 헤어짐을 준비하며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극 중이니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길 바랐고
애써 웃으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울고 말았다
극은 계속 진행되었다
강성은, 여름 한때 中

그때 나는 알았지
어떤 것들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우리가 한때 있던 그곳에
그대로 살고 있다고
떠나온 것은 우리 자신이라고
류시화, 첫사랑의 강

난
너를 보고 있을 때도 좋았지만
네가 보고 싶어질 때도 참 좋았으니까
원태연, 괜찮아

비는 싫지만 소나기는 좋고
인간은 싫지만 너만은 좋다
내가 새라면 너에게 하늘을 주고
내가 꽃이라면 너에게 향기를 주겠지만
나는 인간이기에 너에게 사랑을 준다
이해인, 너에게 띄우는 글 中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나태주, 멀리서 빈다

별과 달 중에 누가 더 외로울까
힌트는 별은 무수히 많은데
달은 혼자라는 것
그래, 별이 더 외롭지
무수히 많은 속에서 혼자인게
훨씬 더 외롭지
당신처럼, 나처럼
정철, 별과 달 중에

사랑은 너를
영원히 믿을 수 있는
종교로 만들었고
이별은 너를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신으로 만들었다
김병훈, 아름다운 너를 잊을 수 있을까

멀리서 당신이 보고 있는 달과
내가 바라보고 있는 달이 같으니
우리는 한 동네지요
이곳 속 저 꽃
은하수를 걸어가는 달팽이처럼
달을 향해 내가 가고
당신이 오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움은 오래되면 부푸는 것이어서
먼 기억일수록 더 환해지고
바라보는 만큼 더 가까워지는 것이지요
꿈속에서 꿈을 꾸고 또 꿈을 꾸는 것처럼
달 속에 달이 뜨고 또 떠서
우리는 몇 생을 돌다가 와
어느 봄 밤 다시 만날까요
권대웅, 아득한 한 뼘

잘 있냐고
건강하냐고
그렇게만 적는다
나머지 여백엔
총총히 내 마음을 적으니
네 마음으로 보이거든 읽어라
써도 써도 끝없는 사연을
어찌 글자 몇 개로 그려낼 수 있으랴
보고싶다
류석우, 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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