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pann.nate.com/talk/330895354
20대 후반 여자예요.
모바일로 쓰는 거라 오타가 있을지도 모르니 이해바랍니다.
이번 주 주말에 결혼하는 지인...
그 지인은 저의 동창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중학교때 그 친구가 사고 치고
다른 지역으로 강제 전학 가게되어 동창은 아니고
그냥 같은 지역 친구예요.
저랑 깊게 아는 것도 아니고 전 그 친구 휴대폰 번호도 몰라요.
장사하면서 몇 번 저희 가게 와서 어쩌다 졸업하고
말 붙이게 됐고 지나가다가 인사하고 장사하다 손님으로 마주치면
손님이니까 살갑게 제가 대했네요.
개인적 연락은 거의 없었어요.
그 친구가 제 번호 어떻게 알았는지 몇년에 한번 연락했어요.
연락하는 이유는 본인도 곧 장사할건데 조언해달라 정도?
그래서 이거저거 제가 도움을 좀 줬어요.
그냥 친구라기보다는 손님 관리 차원에서 연락한 거 밖엔 없는데...
도움 줬어도 뭐 고맙다고 문자만 받았지
그 후로는 근 일년 넘게 얼굴도 못봤네요.
문제는 이 친구가 이번 주말에 결혼을 하는데
일주일 전부터 연락이 자꾸 와요.
나 결혼하는데 올거지? 하길래
그 날 직원도 없고 가게 문 못닫아서 못간다하니
(사실 갈 맘 없어서 한 핑계)
섭섭하다부터 시작해서
잠깐도 못오냐
와서 잠시라도 축하해 달라
맛있는거 먹고 가라 등등..
결혼 앞둔 애 한테 노골적으로 너랑 안 친해서
갈 이유 없다 말하면 기분 상할까봐 좋게 좋게 둘러댔는데
그러면 눈치있게 알겠다 하고 그만 둬야지..
정 왔음 하면 오는데 십분도 안 걸릴 위치 살면서
청첩장이라도 들고 찾아오던가 ㅋㅋ
못갈 확률 크다고 그래도 축하한다니
와서하는 축하아니면 안받는다고
하..
하루가 멀다하고
올거야 말거야 카톡오는데
다른 안부 먼저 묻고 시작하는게 아니라
아예 걍 단 두 문장.
올거야
말거야
물음표도 없네요 ㅋㅋㅋ
걍 쌩까고 안갈 생각인데.. 딱히 갈 이유없고
그래도 시골 작은 동네 장사하며 가끔 마주칠 텐데
걱정이네요.
별로 안친한 사람한테까지 왜 이러는건지 쯧
괜히 절 이상하고 나쁜 사람 만들어요
축의금 낼 만큼 단골도 아니고 ㅋㅋ
가게와서 뭐 사간 기억이 없음.
얘야, 적당히 해.
괜히 안친한 사람한테 서로 스트레스 주고받지말고
챙길 사람들만 챙겨.
너 지금 .. 결혼 앞둬서 싫은 말 다들 안해서 그렇지
많이 밉보이는 행동 하는거야...
행복하게 살렴. 결혼 끝나고 왜 안 왔냐고
혹시라도 톡 오면 그땐 말해줄게.
성의를 보여야 나도 성의를 보이는 거라고..
매일 카톡할 시간에 직접 찾아오지 그랬냐고..
안 친해서 갈 이유 음슴
막상 쓰고나니 싸우자같네 ㅋㅋㅋ
장사에 타격 생기려나.
휴.. 여러분들 이서 제가 나쁜건가요.
가야하나요
나중에라도 연락 오면 저렇게 솔직히 말하는게 좋을까요
아님 걍 계속 둘러대야하나요 ㅋㅋㅋㅋ 하
어차피 연락 안 올 듯 하지만.
추가글-----
친구들 한테는 이래저래 남 험담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결국 내 얼굴 침뱉기, 인과응보.)
판에다가 어차피 익명이니까...하고 하소연 해봤어요 ^^
한두분만 볼 줄 알았는데 꽤 많은분들이 봐주시고
좋은 조언 많이들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반대로 저때문에 답답하신분들은.. 죄송합니다.
이게 왜 고민이냐는 분들이 계셨어요..
전 당연히 안갈거구요.......ㅋㅋ
혹시라도 "역시 큰일 치르고 인간관계 정리된다는 말 맞다" 하며
제 험담하고 다닐까봐..
하고 다녀도 제가 백수거나 뭐 그랬다면 게의치 않을테지만...
장사를 하다보니...
(결혼하는 친구의 친한 지인분들이 저희 가게 가끔 오시거든요...)
장사에 지장 생길까? 그게 고민이었어요 ㅋㅋ
뭐 이제는 별 신경 안쓰려구요.
그 애가 좀 이상한거같아요..
뭐 뒤로 제 욕하고 다닐 일도 아니고 욕먹어도 가만있는 성격은 못돼서
지가 불리 할 일인데 설마 욕하고야 다니겠나요 ㅋㅋ
참... 저는 모바일청첩장도 구경 못해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여달라고 하고싶지도 않아요........
아무튼 다들 조언해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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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영화보다 훨씬 잘 만든 드라마는 처음 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