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코미디빅리그 ‘충청도의 힘’ 갈무리
여성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개그맨 장동민씨(37)가 출연한 개그프로그램에서 이혼가정 자녀들을 향한 조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하를 또다시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방영된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장동민씨는 ‘충청도의 힘’이라는 코너에 출연했다. 이 코너는 ‘애늙은이’로 분한 형 장동민씨와 동생 조현민씨가 동네에서 가족, 친구들과 벌이는 일상을 담고 있다. 5분30초 길이인 이 코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와 비하로 구성됐다.
장씨는 친구가 고가의 장난감 ‘또봇’을 자랑하자 ‘한부모가정’이라는 점을 조롱한다. 그는 “오늘 며칠이냐?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 보네”라고 말한다. 동생 조씨는 “아휴 듣겄수. 쟤 땜에 갈라선 걸 동네 사람이 다 아는데 애 들어요”라고 답한다. 삐친 아이들을 달래며 “니는 얼마나 좋냐. 생일때 선물을 양짝에서 받자녀. 이게 재테크여 재테크여”라고 덧붙인다.
장동민씨의 할머니로 분한 황제성씨도 “너는 엄마 집으로 가냐 아빠 집으로 가냐”면서 “아버지가 서울에서 딴 여자랑 두 집 살림 차렸다고 소문이 돌고 있어”라고 말한다. 아이가 “할머니 냄새난다”며 반발하자 “저게 애비를 닮아서 여자 냄새는 기가막히게 맡네. 니 동생 생겼단다 서울에”라고도 한다. 아이들은 울며 퇴장한다.
노인 비하도 나온다. 짐보따리를 든 황씨는 찌그러진 양은냄비를 보이면서 “니 애미가 이걸 버렸다. 이걸 왜 버렸겠냐”라고 묻는다. 이에 “오래되고 찌그러졌으니 버렸겠쥬”라고 답하자 “오래되고 찌그러졌으니 버렸겠지. 그 다음은 누구겠냐”면서 장손인 장씨를 부르며 우는 시늉을 한다.
마음이 상한 할머니를 위로하려 장씨는 건물 뒤로 간다. 놀래 자빠지는 할머니, 황씨는 “아이고 우리 동민이 장손 고추, 한 번 따먹어보자”라며 기뻐한다. 마음을 풀어주려 아이의 성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설정한 것이다.

tvN 코미디빅리그 ‘충청도의 힘’ 갈무리
일차적으로 방송을 보고 충격받을 이혼가정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혼의 책임을 아이에게 돌리기도 했다. 개그프로그램은 유행어를 만드는 등 대중적인 영향력이 크다.
또한 아동성추행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손’을 찾는 충청도 시골이라는 설정에서 드러나는 ‘가부장적’ 인식은 차치하고도 아동을 성적으로 희화화했다는 점이 문제적이다. 이미 2006년 대법원에서 초등학생 남학생의 성기를 만져 추행한 교사가 벌금형을 받는 등 성추행의 범위와 규정도 확대되고 있다. ‘귀여워서 만졌다’는 변명이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또한 남자아이라는 성별을 여자아이로 바꿨다면 어땠을지, 또한 남자는 성적 희화의 대상이 돼도 괜찮은 것인지라는 질문도 나온다.
장동민씨는 2013년 유세윤·유상무씨와 함께 진행한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혐오 발언을 쏟아내 비판받았다. 장씨는 이 방송에서 “여자들은 멍청해서 과거의 성경험을 이야기한다” “개 같은 X” “창녀” 등 여성혐오 발언을 했다. 또한 군생활 당시 폭력을 행사한 경험을 무용담처럼 떠벌리기도 했다. 이 방송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를 ‘오줌 먹는 사람들 동호회 창시자’로 표현해 고소당하기도 했다. 결국 논란 끝에 지난해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에서 하차했다.
당시 장씨는 “치기 어린 마음에 생각 없이 던진 말 한마디에 상처받을 누군가를 생각하지 못하고 웃길 수만 있다면 어떤 말이든 괜찮다고 생각했던 제 잘못이 크다”면서 “정말 부끄럽지만 한번만 지켜봐주신다면 달라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사과했다.
사회적 약자를 조롱하고 희화하면서 웃음을 만드는 장씨의 개그방식이 불편하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방송을 만든 제작진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프로그램 폐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트위터리안 @Boo*****은 “아이들이 가장 쉽게 배우는 것 중 하나가 개그프로 유행어인 마당에 이혼가정 아이들은 저렇게 놀리면 되는구나 저게 놀릴 거리구나 아무 생각없이 흡수해서 써먹을 아이들 생각하면 현기증이 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rom*******은 “ 3분도 안되는 시간 동안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열등감을 상대방의 약점(이혼가정)을 조롱하는 것으로 해소하고 미취학 아동들끼리 헐뜯다가 노인까지 혐오(냄새 어쩌고)하더니 ‘미풍양속’이라 여겨지는 그릇된 아동 성추행 행위까지 시전”했다고 지적했다. @kku****은 “생각하면 할수록 장동민은 ‘말실수’ 를 한게 아닌것 같다. 장동민은 사회적 약자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것이 진심으로 웃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Que******은 “저 코너 정말 미친거 아닌가??? 코빅은 애들도 볼 수 있는 프로이며 이혼가정은 셀 수 없이 많다. 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지?라고 했다.

인스티즈앱
현재 난리 난 아이돌 생일카페 대관 충격결말..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