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을 준비할 예정이였던 여자 입니다. 말그대로 정말 이상한건지 묻고싶어서요;
남자친구와 2년 연애 남자친구 나이는 34 저는 30. 직장 동료가 다른부서에 아는 남자가있다고 소개시켜준다고해서 만났어요.
나이는 먹어가고 저는 사실 여자 30살 넘으면 누굴 다시 만나기도 힘들것같아 결혼을 결심했어요.
남자친구는 회사 근처에 원룸에서 따로 살고 2시간 떨어진거리에 부모님 집이있는데 부모님이 시할머님이랑 같이 사시는 모양이더라고요.
남자친구 부모님은 몇번 뵈고 식사한적은 있지만 집에 가서 시할머님 까지본건 저저번주가 처음이였네요.
나름 시할머님도 있다고해서 단장하고 꾸미고 갔는데 차라리 안갈껄 이라는생각이..
가자마자 시할머님께 호구조사 받았어요..;
이때부터 할머님이 좀 주책이시구나 싶었어요.
몇살이냐,어디사냐,돈은얼마버냐,돈은얼마모았냐,남자쪽에서~해가면 넌 뭐해올거냐,식 비용부담은 어떻게 생각하냐 등등..
결혼준비하면서 생각해도 될문제를 꼬치꼬치 캐물으시더라고요.
근데 저희집이 딸부잣집이에요. 딸만 넷이에요. 저는 3째구요. 부모님은 지금 쉬시냐 뭐하시냐,형제 자매 있냐 시길래
위로 언니 2명이랑 아래로 여동생 1명있다고하니 갑자기 혀를 끌끌차시더라고요;
잘은 기억안나지만.. 집안에 남자 없이 어떻게 살았냐,위로 언니는 결혼은했냐,딸자식만 있어선 못사는데..너도 나중에 임신하면 딸만 낳는거아니냐? 등등..
이상한 소리를하시더라고요;
갑자기 울컥해서 네. 위로 언니 두명 시집 아주 잘갔어요 이런시긍로 이야기했는데.
제가 거기서 밥먹고 후식먹고 이야기나누고 할때 까지도... 딸자식만 있는데 너희 부모님은 불만없으시냐.. 너희 언니둘은 시집가서 임신했냐 애있냐 다 딸자식이지? 등등..
이상한 말씀하시길래 급하게 자리 빠져나와서 남자친구한테 엄청 따졌어요.
뭐저런 할머니가 다있어? 늙으려면 곱게 늙으시지 진짜못마땅하다고 말하니 남자친구가 울엄마가 위로 자기 누나 낳았을때 엄청 구박받고 살았는데 자기(남자친구)낳고 좀 덜해졌다고..
아직도 누나랑 시할머니는 사이가 안좋아서 지금 얼굴안보고산지 3년이 넘었대요ㅋ..
이런 집보고 절때 못가겠더라고요.
갑자기 있는정 없는정 오만정 다떨어져서 집에와서 장문으로 보내놨어요.
아무리생각해봤는데 도저히 그런집이랑은얽히는거 우리부모님도 좋아하지않을것같고.. 시할머니가 생각밖에사는사람같다고.미안하다고 보냈는데 전화오는데 안받았더니 문자가오더라고요.
너도 참이상하다. 시할머님 얼마나 산다고 결혼약속한걸 매정하게 깨버리냐? 우리엄마도 잘참고살았고 굳이 헤어질꺼까지 있냐고요. 자기 입장은 생각안하고매정하고 배려없대요... 제가이상한건가요?
모바일로 댓글들 읽고 추가 합니다.^^
많은 분들이 잘하셨다고 해주셔서 헤어지길
백번 잘했다는 생각 굉장히 많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문자로 이별통보 했다고 잘한거 없다고
댓글 쓰신분들 오해 있을까 추가 합니다.
처음에는 차타고 오면서 이야기 했어요. 집안 분위기가
나랑은 안맞는거 같아서 다시 생각좀 해보자구요.
근데 남자친구는 뭘 생각을해~ 할머니가 처음만
저래~ 이러면서 말하길래 경악...
집에 갔을때도 남자친구네 어머니는 부엌에서 살다시피..
거들떠도 안보고.. 쳐다봐도 좀 눈초리도 싸하고...
그리고 저는 참고 못사는 성격 이기 때문에
1년에 1번을 시댁 간다고 쳐도 참고는 못살겠네요^^
남자친구를 사랑한건 맞지만 남자친구 집안까지
떠안고 살고 싶지 않구요~ 남자 진심으로 사랑한거
맞냐는 분들.. 사랑하신다면 집안이 개차반이여도
다 떠 안고 사랑 하실수 있나요? 전 절때 못해요.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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