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의 유물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세 아들에게
"내가 너희들에게 남겨줄 것이라곤 아주 보잘것이 없는 이런 것밖에는 없구나.
내가 죽거든 이 물건들이라도 가지고 분수대로 잘 살도록 해라"
큰아들 : 맷돌
둘째아들 : 표주박,대나무 지팡이
셋째아들 : 장구
큰아들은 맷돌로 도둑들을 물리쳐서 부자가 되고,
둘째 아들은 어느 부잣집 딸의 혼을 구해줘서 부잣집 딸과 결혼해서 재산 절반을 물려받아 부자가 되고,
셋째 아들은 장구를 쳐서 호랑이를 춤추게함. 구경하는 사람들이 돈을 던져줌. 그 소문을 들은 임금이 호랑이를 팔라고 함.
임금이 계속 호랑이 팔라고 보챔. 셋째아들은 호랑이를 몇만냥 주고 팔아서 부자가 됨

어린 날의 초상
그리고 막내인 내 동생은 내가 3학년이 되던 해, 만 다섯살도 안 된 나이로 내가 다니는 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내가 학교에 가고 없으면 유복녀로 태어난 동생이 심심하고 외로워서 어머니께서 수업 중인 교실마다 찾아다니며
어머니를 난처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동생은 어머니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교실을 찾아 내어 문을 빠끔히 열고는 "엄마, 나 심심해!", "엄마, 나 배고파!" 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도착해 보니 1학년과 3학년이 각각 다른 곳으로 소풍을 간다는 것입니다.
3학년은 1학년보다 조금 더 먼 곳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난감했습니다. 도시락을 둘로 가를 수도없을 뿐더러, 어린 동생을 혼자 보내는 것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습니다.
"몇 학년이니? 너는 왜 소풍을 안 가고 여기 왔니?"
그렇게 물어 볼 때마다 도시락 보따리가 왜 그리 부끄럽던지, 감출 수만 있다면 어디에든 감추어 버리고 싶었습니다.

틀니
중간에, 예순 쯤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께서 술에 취했는지 몸을 비틀거리며 차에 올라타셨다.
잠시 후... 할아버지의 힘겨운 기침 소리가 났다.
그 소리와 함께 뭔가가 '달그락'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버스 안이 조용해서인지 그 소리는 분명하게 들렸고, 타고 있던 사람들의 모든 시선은 소리가 난 곳으로 향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사람들이 킥킥대며 웃기 시작했다.
(중략)
나는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다들 웃기만 했지 아무도 그 틀니를 주우려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잠에 깊이 빠지신 할아버지가 일어나서 주울 리도 없고..

어머니의 우산
그 날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렸다.
드디어 버스가 내가 내릴 정류장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어머니께서는 보이지 않으셨다. 조금은 섭섭했다.
하지만 순간, 이젠 비가 오더라도 아무 사고 없이 혼자서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어머니께 보여드리고 싶어졌다.
그래서 빗속을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걷기 시작했다.

촌스러운 아나운서
그러면서 점차 깨닫게 된 것이 바로 '나다움'이었다.
아무리 그들을 의식하고 흉내낸다 하더라도 나는 결국 나다.

현이의 연극
엄마는 딸이 연극을 한다길래 설레는 마음으로 감
근데 딸이 안보임
연극이 끝나고 딸이 엄마에게 웃으며 달려옴
현이 : 엄마 나 하는거 봤음?
엄마 : (사실 못봄) 물논. 너가 어디에 앉아있었지?
현이 : 둘째 줄 끝쪽에 앉아있었다능. 엄마 나 못봤지? 아유, 난 내 뒤에 있던 참새가 앞으로 나가면서 건드리는 바람에 모자가 벗겨져서,
그것을 엄마가 보았으면 어떻게 하나 하고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몰라. 금방 집어 썼는데, 엄마 못 봤지?
결론=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인스티즈앱
요즘 남돌 스테디라는 호불호 끝판왕 코디..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