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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956 출처
이 글은 10년 전 (2016/4/26) 게시물이에요






 너는 목성의 달,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인스티즈


어느 순간 햇빛이 강렬히 눈에 들어오는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잠시 눈이 멀게 되는 것이다

내 사랑도 그렇게 왔다


그대가 처음 내 눈에 들어온 순간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나는 갑자기 세상이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로인해 내 삶이 송두리게 

흔들리게 될줄 까맣게 몰랐다

눈이멀었다/이정하



 너는 목성의 달,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인스티즈


나는 너를 아는데 네가 없다

요컨대 이건 네가 내게 말해주는,

최루성의 이야기들

남겨지지 않는 촉각으로 목소리로

혼자 잠들 수 없는 밤, 방에서

빛이 나간 전구도 흔적만큼은 갖고 있지

얼마나 더 해야 할까

전하기 위해 하는 말들, 전하려는 말이 아닌

나는 무디지 아니, 더디지

아니, 무디고 더디지

충분히 망가졌고 충분히 망했다

모서리마다 희끗희끗 빛나는

전구가 남기고 간 이야기들

들을 수는 없는데 듣느라 잠들지 못한다

너는 내게 너조차 남기지 않았고

나는 왜 아직도 살아서 이 참담을 듣는 거냐

짧은 필라멘트가 길었던 기억들을 보고 있다

이 방을 모두 빛내려고

그만큼 없어졌던 거지

사랑이라면 그렇게 남겨두어야 하는 걸까

남아야만 하는 걸까

사각으로 갈라진 바닥이

깊이 병들어 어둡다


너는 나를 아는데 내게 너를 두지 않는다

빛은 만질 수 있는 목소리야,

들리지 않아도 만질 수는 있는


너의방/이이체



 너는 목성의 달,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인스티즈


어쩌다

내 이름을 불러준

그 목소리를

나는 문득 사랑하였다

그 몸짓 하나하나에

들뜬 꿈 더딘 밤을 새우고

그 미소만으로

환상의 미래를 떠돌다


그 향기가 내 곁을 스치며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만 햇살처럼 부서지고 말았다

짝사랑/이남일

 너는 목성의 달,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인스티즈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나의 마음에 자라거늘 오-그리운 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열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한 그대 있음에

사랑의 뜻을 배우니 오-그리운 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 해

그대있음에/김남조


 너는 목성의 달,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인스티즈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달빛이 새파랗게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점 치는 소리

방법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사려 소리에

눈을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느가

어머님 보고싶소

수없이 되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에 터지는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가난한 사랑노래/신경림

 너는 목성의 달,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인스티즈

어쩌다 그댈 사랑하게 된 거죠 

어떻게 이렇게 아플 수 있죠 

한번 누구도 이처럼 원한 적 없죠 

그립다고 천 번쯤 말해보면 닿을까요 

울어보고 떼쓰면 그댄 내 마음 알까요 


그 이름 만 번쯤 미워해볼까요 

서운한 일들만 손꼽을까요 

이미 사랑은 너무 커져 있는데 

그댄 내가 아니니 내 맘 같을 수 없겠죠 

그래요 내가 더 많이 좋아한 거죠 


아홉 번 내 마음 다쳐도 한번 웃는 게 좋아 

그대 곁이면 행복한 나라서 

싫은 표정 한번 조차도 편히 지은 적 없죠

그대 말이면 뭐든 다 할 듯 했었죠 


천년 같은 긴 기다림도 그댈 보는 게 좋아 

하루 한 달을 그렇게 일년을 

오지 않을 그댈 알면서 또 하염없이 뒤척이며 

기다리다 기다리다 잠들죠 

나 언제쯤 그댈 편하게 볼까요 

언제쯤 이 욕심 다 버릴까요 

그대 모든 게 알고 싶은 나인데 

언제부터 내 안에 숨은 듯이 살았나요 

꺼낼 수 조차 없는 깊은 가시가 되어 


아홉 번 내 마음 다쳐도 한번 웃는 게 좋아 

그대 곁이면 행복한 나라서 

싫은 표정 한번 조차도 편히 지은 적 없죠

그대 말이면 뭐든 다할 듯 했었죠 


천년 같은 긴 기다림도 그댈 보는 게 좋아 

하루 한 달을 그렇게 일년을 

오지 않을 그댈 알면서 또 하염없이 뒤척이며 

기다리다 기다리다 잠들죠 


그댈 위해 아끼고 싶어 누구도 줄 수 없죠 

나는 그대만 그대가 아니면 

혼자인 게 더 편한 나라 또 어제처럼 이곳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는 나예요



 너는 목성의 달,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인스티즈

너는 목성의 달

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한강/에우로파



 너는 목성의 달,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인스티즈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네


소금인형/류시화



 너는 목성의 달,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인스티즈


마음을 헤아리는 것보다 차라리,해변의 앉아 모래알의 숫자를 헤아리는게 더 쉽겠다

많은 모래가 모여야 백사장이 되지만 내 그리움은 반만 담아도 바다가 된다


모래와바다/윤보영


 너는 목성의 달,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인스티즈


간밤에 비가 내렸나 봅니다

내 온몸이 폭삭 젖은 걸 보니

 

그대여, 멀리서 으르렁대는 구름이 되지 말고

가까이서 나를 적시는 비가 되십시오


밤새내린비/이정하




 너는 목성의 달,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인스티즈


밤 하늘에 긴 금이 갔다

너때문이다

밤새도록 꿈꾸는 너때문이다


별똥별/강은교



 너는 목성의 달,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인스티즈


내 피를 다 마셔요

내 살을 다 먹어요


그럼 나는 껍데기만 남겠죠

손톱으로 눌러 터뜨린

이처럼


당신한테라면 그래도 좋을 것 같은 건

왤까


사랑/양애경



 너는 목성의 달,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인스티즈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네가 내게 있다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네가 내 마음에 있다

울음으로 끝내버릴 수 없는

너에게 나는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전할 수 없는 아픈 가슴에 안고

눈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네가 내게 있다

두 눈 가득 눈물 담아두어야만

눈앞에 비춰져 오는 네가 내게

네가 내게 있다

눈물없이볼수없는 너/채지민 

 너는 목성의 달,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인스티즈

네 앞에서면 

새가 되어

어디든 날아가고 싶다

그리 못할지라도

네 품속으로

자맥질 할 수만 있다면

무거운 몸도 그렇거니와

마음마저 동여맨

녹슨 쇠사슬들

늘상 그래왔듯이

파도가 떠밀려오고

바람이 또 거꾸로 분다

네앞에 설 때마다

마음따로 몸따로

언제나 그렇게 부서지고 만다

바다/양해선

 너는 목성의 달,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인스티즈

너는 있고 

나는 없는 것 

너는 불꽃으로 타오르고 

나는 키를 낮추며 녹아 내리는 것 

숱한 그리움만 간직한 채 

한없이 너울거릴 뿐 

흔적도 없이 사그라지는 것 

짝사랑/양해선



 너는 목성의 달,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인스티즈


사랑할 때 사랑하라

아홉 손가락이 잘려 나가도

팔 하나를 내어 주어도

남은 손가락, 남은 손이 있다면


사랑하라, 사랑이

두 눈알을 다 가져가 버려도

사랑이 몸뚱이만 남겨 놓아도

사랑이 남아 있다면 사랑하라


지구별에 다시 빙하기가 오고

지구가 두꺼운 얼음에 덮여

검독수리가 죽고

향유고래가 죽고

흰 민들레가 죽고


오직 외발 하나 딛고 설 땅이 있다면

그 땅에 한 발 딛고 서서

나머지 한 발은 들고라도 서 있을 수 있다면


사랑하라, 사랑은

용서보다 거룩한 용서

기도보다 절실한 기도

아무것도 가질 수 없고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도

사랑이 있다면 사랑하라

사랑할 때 사랑하라


사랑할때 사랑하라/정일근



 너는 목성의 달,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인스티즈


미안 너를 사랑해서 미안

 미안 너를 울게해서 미안

기적과도 같은 일이란 걸

믿을 수 없는 일인걸

니가 날 사랑하는 게 두려운 행운이야

나의 작은 마음속에

너의 아름다운 꿈을 가두는 건지 그건 아닌지

너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이

널 시들어가게 할지도

너의 잘못이라 생각지마

너의 잘못이 아니야

그저 내가 널 사랑하고 있는 것뿐이야

내가 물어보지 않는 이유는

말하지 않는 이유는

너도 나만큼 아프다는 걸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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