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포엠(Piano Poem)-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그녀의 이름은 해류였다.
바다 海 흐를 流
바다에서 떠밀러 온 아이.
17년 전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간 다음 날
그녀는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정신을
잃은 채 다시마를 주우러 나갔던
득순에게 발견 되었다.
이름도 나이도 어느 것 하나 기억을
하지 못하였다. 뽀얀 얼굴에 맑은 두 눈을
데굴거리며 말갛게 웃을 뿐이었다.
“글씨.... 겉으로 봐설랑 한 국민핵교
5~6 학년은 안되 보이남?”
“일단 육지 경찰한티 전화나 넣어봅시다.”
처음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자고 했다.
그런데 옆집 필수 아줌마가 헐레벌떡
뛰어와 티비를 틀어보라고 했다.
[침몰한 배에는 가족 동반으로 낚시를 왔던
7명과 선원 두 명, 총 9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종 된 11살 여자 아이 둘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과 선원7명 모두 시신으로 발견
되었습니다. 해경 당국은 수색 범위를 넓혀 실종된........]
“이 애가 저 11살이라카는 아들 중 하나 아녀?”
“그라믄 자 가족은 다 죽었다는 건디?
아 애덜만 실종되었고 엄마아빠는 다 죽어서 발견되었담서”
“경찰에 신고해봐야.. 가족 몽땅 저리되았는디
어디 고아원 이런데로 가는 거 아녀?”
“먼 걱정이여 이모나 삼촌...누구 있것지...”
“으땀시 그럼 눈칫밥 먹고 크기 딱이겠고만.”
“아따 머 친척집에 얹혀살면 다 눈칫밥 먹그 큰디야?
소설 쓰고 자빠졌어.”
여러 말들이 오갔다. 그리고 그런 말들 속에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를 처음 발견하고
보듬던 득순은 그냥 자신이 딸처럼
키우면 안 되겠냐고 넌지시 말을 꺼냈다.
“아 뭐.... 안될 것도 없쟈 어차피 이제 고안디.”
“그려 뭐... 기억도 없는디 친척이라고
누가 나서도 쟈한티는 다 넘 같을거구만....”
“득순이 쟈도 남편 죽고 혼자니께”
결국 긴 이야기 끝에 마을 사람들은 아이를
신고하지 않기로 한다. 그렇게 그녀는 이장님이 지어준
정해류라는 이름을 갖고 그녀를 처음 발견 한
득순의 집에서 살게 되었다.
그리고 17년 후, 그녀는 28살의 씩씩한
청풍도 청풍면 보길리의 청년회장을 맡고 있는
생활력 끝장나는 해녀로 엄마인 득순과
살고 있다.
매일 같이 물질을 하고 잡은 해산물들을 손질해
어촌계에 넘기고 보길리의 갖은 대소사를 참견하며
청풍도 밖을 벗어나 살아 본 적이 없는 해류.
해류에게 청풍도는 고향이자 생활의 터전이며
유일한 세상이다.
하지만 몇 년 전 지역 개발의 일환으로
육지와 청풍도를 잇는 다리가 개통이 되었고
그 후 조용했던 섬 청풍도는 여행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며 이전의 모습과는 다르게 활기를 띄게
되었다. 그러는 와중 해류가 발견 되었던 바닷가에는
대형 리조트가 들어서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 리조트 관계자들과 보길리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게 되었는데
바로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 때문이었다.
주민들은 생존권 보장을 들먹이며
일어서고 그 맨 앞에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열혈 보길리 청년회장 해류가 있다.
“보길리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무분별한 자연파괴 중단하라! 중단하라!”
그리고 그런 해류와 대립하게 되는
남자.
리즈트 사업 총괄 책임자. 천승결이다.
“이봐요 이거 명백한 업무상 방해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해류는 꿋꿋하게 피켓을
들고 오늘도 시위대 맨 앞에 서 있다.
급기야 해류는 승결의 만행을 말리기 위해
난생처음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의 해도 그룹의 본사 까지 찾아가
회장님을 만나 뵙는 대담함 까지 선보이고!
해도 그룹 천진만 회장은 그런 해류의 당당함에
매료되어 손자인 승결에게 당장 리조트 사업 건을
전면 수정하여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지시를 한다.
그렇게 해류는 승결의 철천지원수가 되는데
설상가상 리조트에 신설된 아쿠아리움의
인어공주 쇼의 인어공주 역으로 해류가
들어오게 된다.
별수 없이 리조트 내에서 마주치며
매일 투덕거리는 해류와 승결.
그러던 와중
그런 둘 사이에
인기 배우 한주명이 끼어들게 되는데...
주명은 승결이 총괄하는 리조트를
협찬 받아 청풍도에 장기간 머물면서 리조트와
청풍도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게 된
승결의 절친한 친구이다. 더욱이 어려서 가족을
잃은 사고의 아픔을 공유한 친구 사이.
청풍도 밖을 벗어 나본 적이 없는 순진무구
해류도 그리고 득순 역시 알고 있는
티비에 나오는 유명 배우 “한주명”
그는 단시간에 보길리의 슈퍼스타가 되고
타고난 매너와 로맨틱한 성격으로
해류의 마음까지 들어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며 왠지 모르게 승결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거기다
싸가지 바가지 리조트 책임자님 보담
배우청년이 더 우리 해류 짝으론
와따지 암만.
그렇게 말하는 득순 때문에 승결은 괜히 더 오기가 오른다.
아니 저 촌빨 해녀가 뭐라고!!! 나 천승결이야 천승결!!!
물론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수족관에 인어 코스프레
하고 나타나는 해류를 보면서 살짝 넋을 놓곤
하는 승결이지만 말이다.
**

정해류 / 한지민
자칭 청풍도 보길리의 최고의 미녀.
보길리 청년 회장직을 맡고 있는 열혈 해녀로
청풍도 일이라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몸이
10개라도 모자라는 억척 똑순이다. 엄마 득순과
청풍도만이 온 세상이자 우주인 해류에게 느닷없이
나타난 승결과 주명의 존재로 순진무구 시골
처녀에게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같은 나날들이
펼쳐지게 되는데 거기에 불쑥 출생의 비밀도
끼어들게 되면서 로맨틱 코미디는 본격
애절 로맨스로 변주되어 버린다.

천승결 / 현 빈
까칠한 재벌 3세. 오만하고 제 잘난 맛에 사는
무대포지만 일머리 하나는 끝장나서 일에 있어서는
실수 하는 법이 없이 칼 같아 사내에선 천승칼이라
불리고 있다. 고지식하고 꼿꼿한 할아버지의 스파르타
후계 교육을 받고 자라 어딘지 모르게 딱딱하고
냉철해 보이는 인상이지만 그래도 내 사람이다 판단 선
사람에겐 한 없이 따듯한 츤데레 기질이 다분하다.
꼭 한마디도 안 지려는 해류와 처음엔 악연으로
역이면서 부글부글 사사건건 부딪히며 으르렁
하는데 그게 썸이고 사랑인 줄은 본인들만 모른다.

한주명 / 이기우
잘나가는 인기 배우로 승결과는 어려서부터
집안의 친분으로 친한 중고등학교 동창 지간이다.
집안에 학벌도 빠지지 않는 반듯한 엄친아
이미지지만 어릴 적 배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고
이모부의 호적에 올라 자란 아픔이 있다. 영화
촬영 차 해도 리조트에 머물며 당차고 씩씩한
해류의 매력에 호감을 느끼게 되는 인물로 배우란
메리트로 보길리 아주머니들을 휘어잡고
득순에게는 사윗감으로 점 찍힌다.

정득순 / 김해숙
무려 30년이 넘는 경력을 자랑하는 상군급 해녀.
괄괄하고 전형적인 여장부 스타일로 보길리
일이라면 해류보다도 먼저 두 팔 걷어 나선다.
해류를 자신의 목숨처럼 생각하며 17년 전 그날
경찰에 해류를 신고하지 않은 것이 정말 옳은 일일까
가끔 죄책감도 느낀다. 그래서 더욱더 해류의
행복을 바라며 내심 배우 한주명이 해류와 잘되길
바라고 있다.
천진만 / 김성겸
해도 그룹의 회장. 남들에겐 존경 받는
강직한 기업가이지만 손자 승결에게는
성질 더럽고 꼬장한 할아버지로 통한다.
과거 배 사고로 큰 아들네 가족을 모두 잃은
슬픔을 갖고 있다. 그리하여 유일한 손자인
승결을 누구 못지않은 어엿한 해도그룹의
후계자로 키워내려 일부로 그 앞에선 엄하게
구는 알고보면 손자 바보다.
**

**
“아주머니 딸 어디 갔어요?”
“아따 남의 귀한 딸은 다짜고짜 왜 찾는디야?”
알면서도 모는 척 승결을 약올리는 득순.
혈압 오르는 승결은 합의서 종이를 펄럭이며
길길 대고....
“아니 합의서의 사인을 받아야 일이 마무리 될 것
아닙니까? 어? 도대체 그 잘난 청년 회장님은
통 연락도 안 되고 어디 간 겁니까? 체면도 안 서게
제가 이러고 직접 합의서에 사인 받으러 와야겠습니까?”
“아 몸 다는 놈이 넙죽 숙이고 들어와야 별수 있간.
거시기 물질한다고 나갔응께 저짝 바다로 가보드라고.”
그러면서 킥킥 대는 얼굴이고... 승결은
이 와중에 무슨 물질이야 물질은! 구시렁대며
비서가 여는 차 뒷자리에 올라탄다.
**
경치 좋은 바다 앞. 승결이 차를 세우고
못마땅한 얼굴로 내리다가 눈이 부셔 선글라스를
꺼내 쓰곤 바다 쪽을 보는데 저 멀리 휘- 휘-
거리는 숨비소리가 들려온다.
해류가 망사리를 끌어안고 물 위에 올라와
두둥실 떠 있다.
“팔자 좋네 조~아~ 어? 아주 조아? 어휴 그냥 확!!
이봐요!!!!!! 물 밖으로 좀 나와봐요!!!!!!
이봐요!!! 청년회장!!!!!!!! 정해류씨이!!!!!”
승결이 소리치면 물위에 떠 있던 해류가 소리를
듣고 승결 쪽을 본다.
“좀 나와봐요오!!!! 오늘은 싸인 합시다 쪼옴!!!”
그러거나 말거나. 해류는 그런 승결을 보며
흥~ 어디 좀 더 당해봐라 하는 표정으로
쏙- 도로 바다 속으로 사라진다.
**
“어매 어매!!!!! 저거 티비 나오는
그 배우 아녀!!! 왜 있자녀!! 김태희랑
같이 그 의사로 나온 양반!!!”
“아이고 맞네 맞어!! 어머!!!”
주명의 등장에 보길리 아주머니들은
난리가 나고. 주명이 웃으며 해류의 집으로
들어선다.
“해류씨 잘 있었어요? 아 이거. 잠바 돌려
주려구요. 세탁 깨끗하게 했습니다.”
“아... 안 이러셔도 되는데 좋은 옷도 아니고...”
뭔가 묘한 분위기의 해류와 주명을 보며
아줌마들은 저마다 둘이 아는 사이였냐며
난리가 나고 득순 역시 의아해서 쳐다보는데..
이윽고 괄괄한 아주머니들의 손에 이끌려
주명은 아주머니들이 벌려놓은 막걸리
판에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간다.
**
“이사님 다음주부터 열릴 여름맞이 인어공주
쇼에서 인어 역할을 맡은 배우입니다.
정해류씨라고 이사님도 아시는 얼.....”
“아 뭐야. 왜 이 여자야? 잘라.”
“네?”
“자르라고. 아니 무슨 경력도 없는 여자가
대한민국 최고인 우리 해도 아쿠아리움에서
쇼를 한다는 거야 격 떨어지게!”
담당 부서 부장이 결제판을 들이밀며 쩔쩔
거리며 승결을 쫒는다.
“아니 저기 그게.... 일단 인어공주 쇼라
산소통 없이 연기해 줄 사람이 필요한데
아시다시피 워낙 위험천만한 일이고 하다 보니
이게 해녀 분들 아니고서는 산소통 없이
할 만한 적임자도 없고.....”
“해녀가 어디 정해류씨 한명만 있습니까?”
“인어공주 나이 대에 맞는 분은 정해류씨
밖엔... 아시잖습니까? 일단 오늘 시험 삼아
제1 수조에 들어가서 시연을 하기로....”
그런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승결이
발걸음을 옮기는데 와아 - 하는 탄성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고 보면...
아쿠아리움 내 제일 큰 수족관 안에
인어공주 복장을 하고 들어가 있는 해류의
모습이다. 산소통 없이도 너무나 여유로운
모습으로 수조안을 헤엄쳐 다니는 모습에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 넋을 놓고 있다.
물론 승결도 순간적으로 멈칫 발걸음을
멈추는데 안에서 승결을 본 해류가 천진하게
승결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다.
**
“여기 있는 물고기들 보면
다 불쌍한 생각만 들어요.”
“아니 뭐가 불쌍하다는 겁니까? 여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해도 아쿠아리움이라구요!”
“치. 아무리 국내 최대라고 해도 저기 넓은 바다에
비하면 개미 콧구멍이지. 안 그래요?”
“아 뭐....근데 그게 맨손으로 문어 잡아다 산채로
회쳐 먹는 분이 하실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제1 수조관 앞에서 서 있는 승결과 해류.
어디선가 컷 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돌아보면 바로 아쿠아리움 야외에서
한창 촬영 중인 주명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 주명과 해류가 눈이 마주치고
주명이 해류를 향해 활짝 웃어보이고
해류도 주명을 향해 손을 흔든다.
그리고 그런 둘을 보며 왠지 모르게
심기가 불편해지는 승결이다.
**
“그러니께 쟈 이름이 그래서 해류여
저짝~ 바다에서 밀려와서! 바다 해 흐를 류.
벌써 17년 전 이야기네. 이거이 근데
우리끼리 비밀이여 비밀! 알긋쟈? 절대로
입 밖으로 내서는 안되야~ 딸꾹- 내가 말한 거이
알면 나는 득순네한테 죽은 목숨이여. 자네랑
나만의 비이미일~~~ 알긋는가?”
술 취한 이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심각한
얼굴이 되는 주명. 17년 전이라면 혹시.......
찬찬히 뒤를 돌아본다. 거나하게 벌어진 술판 속에
득순과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있는 해류의 모습이
멀리 보인다.
설마... 은명이니?
**
“그러니까 네 말은... 정해류씨가 실종된 네 동생이나...
내 사촌 중 한 명일 수도 있다는 말이야?”
“둘 다 시신을 못 찾았잖아.”
단호한 주명의 얼굴. 승결은 환하게
웃고 있는 해류의 얼굴을 떠올린다.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이
내 사촌일 수도 있다고?
말도 안돼.....
**
“내가... 내가 정해류가 아니에요?
우리 엄마 정득순씨 딸.. 정해류가 아니에요?
그럼 난.... 그럼 난 어디서 왔어요? 그럼
난 누군데요? 나는 뭔데요? 엄마 나 누구에요?”
떨리는 해류의 목소리. 온몸을 벌벌 거리고 있다.
그런 해류를 마주 보고 선 눈물범벅의 득순은
결국 다리가 풀려 주저앉고....
해류가 망연자실한 얼굴로 그런 득순을 바라본다.
승결이 뭔가를 말혀려 입을 달싹이는데
주명이 그런 승결을 막으며 고개를 젓는다.
**

"당신이.... 내 사촌동생일 수도 있대... 우리 큰 아빠 딸..."
"우리 닮았나? 난 하나도 안 닮은 거 같은데."
"그치? 그렇지? 당신하고 나 하나도 안 닮았잖아
그런데 어떻게 내 사촌동생이겠어 그치? 그렇겠지?
그래 주명인가보다. 주명이야. 당신 주명이랑
닮았어. 이제 보니 그러네. 맞아. 맞아.”
애써 웃어보이는 승결의 눈시울이 금세 붉어졌다.
이게 무슨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근데 만약에 당신이 맞으면? 그럼 어떻게 되나.
내가 당신을 오빠? 그렇게 불러야 되나.
그리고 천회장님은 우리 할아부지 되는 건가?”
아닌 척 덤덤하게 구는 해류의 목소리도
떨리고 있었다.
“아닐 거야. 아니었으면 좋겠다. 아니.
아니어야지. 그게 맞는 거잖아. 이렇게
좋아하는데..... 이렇게 보고만 있어도 좋은데...
그럼 안 되는 거잖아. 당신하고 나한테 너무
잔인한 거잖아.”
**
저는 해핀엔딩 성애자이니까 결말은



이런 걸로~~~
주명아 미안흐드아~~~
너님이 오빠 하세요우 훠우!
뭐 흔한 클리셰에 뻔한디 뻔한 재벌3세 설정
거기에 출생의 비밀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서 본듯한 드라마지만... 정말 무근본이지만...
약간 여름 날씨에 + 시원한 섬 배경으로
그냥 여름용 미니시리즈 한번~ 두 분이 해주셨으면 ㅎㅎ







한지민은 정말 역대급 캐미여왕이지만
그 중 현빈하고 정말 캐미 폭발하는 것 같구요...
또 만나서 작품 했으면 좋겠구요 (ㅁ_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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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유아인 김우빈 문채원 고아라 - 재벌 3세들의 집착 돋는 사랑 이야기 가상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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