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과거 인터뷰들을 보니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여느 배우 못지않은것 같아서 아이돌 연기자의 본보기, 좋은 예라고 생각되서 가져와봤어!
<적도의 남자 촬영 당시>


"드라마 촬영 동안 이장일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촬영장에 가는 게 두려울 정도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현장에 가면 내가 선우를 죽인 살인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촬영장에 가는 것이 두려웠다."
"한 번 촬영을 시작하면 장일 역할에서 헤어 나오는 게 힘들었다. 특히 선우를 각목으로 가격하는 장면을 찍고 나서는 한동안 사람을 기피하게 됐다. 그래서 당시 항상 어두운 표정을 짓고 다녔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친 것 같아 매우 죄송 하기도 하다"
2012. 3. 30
'해를 품은 달’ 은 정말 운이 좋았다 제가 잘 했다기보다 배역을 잘 맡았던 것 같다. ‘적도의 남자’ 역시 절 믿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었다”
적도의 남자 촬영종료 후 연이은 호평 이어질 당시 2012. 4. 7
< 변호인 촬영 이후 >
여전히 '변호인'의 기운이 남아있는 것 같다. 인터뷰 하는 내내 눈이 반짝인다. 온전히 진우에 빠져 살았나보다.
▶ 촬영 당시에 나에게는 진우가 지배적이었다.
- 요즘 눈에 들어오는 역할 있을까. 하고 싶은 역이 있다면.
▶ 임창정 선배님의 영화 '창수'의 창수에 꽂히더라. 선배님의 연기력도 대단했지만 나도 그런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의 연기를 해보고싶다.
-그러기에는 너무 귀공자처럼 생겼다.
▶ 역을 위해서 10킬로그램을 찌우고 뺐는데, 할 수 있다. 원하는 역을 할 수 있다면 외모는 그렇게 맞출 수 있다.
- 2012년에 연기자 데뷔해 2년동안 성과가 컸다.
▶물론 앞으로 갈 길이 더 많고, 가야할 길도 많긴한데, 약 2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해요. 말이 안되는 거다. 그것때문에 작년부터 새해 소망이 없다. 내 능력에 비해서 이미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운이라고 밖에.
- 해품달, 적남 연이어 아역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은 안드냐
▶나는 오히려 반대로 생각했다. 처음에 아역을 맡으며 연기를 시작했다는 건 또래들보다 어린 역에서 시작했다는 것 아니나. 길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이는 어차피 먹을 거니까.(웃음) 난 지금 그 과정에 있다. 그동안 비교적 운이 잘 따라줬던 것 같다. 드라마, 영화가 사랑받은 것도 모두 내 능력 이상이다.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것 아니냐고? 난 그냥 내 능력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 "가수(제아파이브) 활동과 촬영을 병행했다. 감성적으로는 진우가 지배적이었는데, 무대에서는 그 감정을 속여야 하니까 굉장히 힘들었다. 스케줄이 없으면 웬만해서는 밖에 나가지 않고, 최대한 시나리오에 빠지려고 했다. 고문 신을 앞두고는 '어떤 느낌일까' 싶어서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이건 타의적인 거다'고 최면을 걸고는 스스로 욕조에 머리를 박아보기도 했다. 실제와 달랐느냐고? 현장이 더 심했다. 숨을 헐떡거리면서 찍었다."
▶ 생각을 많이 해서 연기에 들어가는 편이다. 특히 작품에 들어가면 평상시에도 내가 맡은 캐릭터에 이입을 많이 하려고 한다. 최대한 캐릭터와 밀착되려 하는 것이 연기를 준비하는 나름의 방법이다. 그러다보니, 어두운 작품을 만나면 굉장히 힘들다. "
- 더 나아가지는 않더라도, 지금의 운을 지키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계획은 세우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내가 받은 것들에 상응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게 우선인 것 같다. 생각해 봐라. 내가 작품에 들어갔을 때 노력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한들, 그 시간이 오랜 시간 연기만을 바라보며 노력해 온 분들에게 비할 바가 되겠나. 그들이 노력한 시간들보다 내 노력이 과연 많겠냐는 거다. 적은 노력으로 큰 걸 얻었으니, 앞으로 더 큰 걸 얻지 못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얻은 것에 상응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게 맞다고 본다.
2014. 1. 22
< 미생 촬영 이후 >
'미생'으로 인해 인정받았다는 느낌 보다는 연기적인 밑천이 드러났다.
"드라마 중반을 지나면서 시간에 쫓겼다.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아둥바둥 거렸고, 그러면서 한계를 느꼈다. 즐기면서 연기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단순한 생각으로 접근하면 안되겠다 싶었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나는 미생(未生)이더라"
이어 그는 지난 촬영에 대해 "막바지엔 즐긴다기 보다 버텼다" 고 전했다.
처음엔 나와 비슷한 장그래를 표현하고 그 캐릭터로 살아간다는 것에 즐기는 입장이 컸는데, 점점 '잘 해야겠다' '책임지고 무언가를 해내야겠다'는 무게감이 커졌다. 그러면서 즐긴다기보단 버티는 촬영의 연속이 됐다,
"내가 그만큼 그릇이 작았고 내가 갈 길이 멀다는 걸 알게되었다”
2014. 12.29
김원석PD는 “‘미생’ 장그래로 시완이를 낙점한 이유라면 그 친구는 (아이돌이더라도)이미 연기자 길을 걷고 있었다. 비슷한 또래 친구들보다 필모그래피도 좋았다”며 “걱정 아닌 걱정이라면, (임)시완이가 정말 잘해서 염려했다. 가뜩이나 장그래가 불쌍해 보이는 캐릭터였는데 (임)시완이가 정말 너무 열심히 해서 더 안쓰러워 보일까 걱정했다”고 회상했다.
김원석PD는 “(임)시완이 인터뷰를 읽어봤다. ‘미생’ 촬영 막바지로 갈수록 버텼다고 하던데 안쓰럽고 짠하더라. 시완이가 어느 순간부터 장그래란 인물이 주는 무게감 때문에 마음에 부담을 지고 있던 걸 알고는 있었다. 시완이가 이성민 선배에게도 내게도 장그래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많이 물었다. 연출자보다 더 많이 고민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원석PD는 “그래서 (임)시완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 ‘새해에 네가 짊어질 만큼 짊어지고 너무 무겁다 싶으면 버리고 가라’고 하고 싶었다”며 “임시완 본인이 장그래에 대해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임시완에게서 볼 것은 그 이상이다.
김원석PD의 인터뷰 2015. 1. 14
<영화 오빠생각 촬영 이후 >
- 어제 챔피언스리그 아스날 대 올림피아코스 경기가 있었죠. 해외 축구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혹시 봤어요?
▶ 최근에 영국에 가서 아스날 대 첼시 경기를 보긴 했어요. 영국에서 그냥 가만히 앉아서 축구만 봤어요.
이번 여행에선 아파서 휴식만 했어요. 영화 찍고 계속 시름시름 앓았어요..
- 연기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을 다른 영화를 보면서 찾는 편인가요?
▶ 전 <마션>이나 <그래비티> 같은 영화를 좋아해요. 공대 출신이다 보니까 SF에 관심이 많은 것도 있는데요,
그런 영화는 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해요. 연기가 하나도 안 보이니까요.
- 자신이 지니고 있는 것이 적다고 자책하는 편인가요?
▶그렇죠. 도대체 저런 연기를 어떻게 했을까 싶으면서 불안해요. 한동안 영화를 거의 못 봤어요. 진짜 최근에야 영화 볼 용기가 생겼어요. 연기하기 전에는 영화를 볼 때 내용만 봤으니까 연기에 대해 전혀 신경 안 썼는데, 연기를 시작하고부터는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피곤해요. 한때는 애니메이션만 봤어요.
2015. 12. 22
# 임시완에게는 왠지 모를 절실함, 절박함 같은 게 느껴진다.
"뭘 해도 허투루 하고 싶진 않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되고. 저는 확실히 남들보단 쉽게 기회를 잡았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준비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제 스스로 덜어내기 위해 연기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2016. 1.15
# 신년계획이 어떻게 되는가“나는 내세울 게 운 밖에 없다. 그래서 그저 새해에도 지금처럼만 됐으면 좋겠다. 욕심을 부리면 안 될 정도로 분에 넘친다”
- 임시완이 몇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언급하고 있는건
' 자신은 그저 운이 좋을 뿐이다. ' ' 연기만 바라보고 오랫동안 준비한 사람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또 매번 역할에 심하다 싶을정도로 몰입해서 촬영 이후에 잘 헤어나오지 못한다는걸 알수 있음..
+ 단순히 겸손한척하는게 아니라 자기 연기실력을 정말 부족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스스로의 연기능력을 단 한번도 인정하는 법이 없음.
결론: 연기 시작 초반부터 최근까지 연기에 엄청난 부담감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느낌..

인스티즈앱
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