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예능 역사에 큰 획을 그어버렸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은
10년 째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무한도전> 이다.
대단한 말을 나혼자 생각한 것 처럼 적어놨지만 이미 3~4년차가 되었을 때 부터
3사 방송국 관계자들이며 대중들이 실제로 내뱉고 생각했던 말이다.
그럼 그들은 도대체 왜 <무한도전> 이란 프로그램을 저런 대단한 말로 포장하는 것 일까?
1. 리얼버라이어티란 장르를 우리나라 예능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해버린 저력
네이버 지식백과와 위키백과에 나온 리얼버라이어티의 정의이다.
물론 두 곳 모두 전혀 신뢰성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만큼 인정을 받고 있단 지표로 생각해보자.

<네이버 지식백과>

<위키백과>
리얼버라이어티, 이 장르는 위의 정의처럼 무한도전이 최초로 만들어낸건 아니다.
하지만 이 장르를 주류로 만들어버린건 무한도전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지금 존재하는 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무한도전이 만들어냈다? = 당연히 거짓이다.
하지만 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무한도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 = 이것 또한 당연히 거짓이다.
분명 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무한도전의 영향을 받았다.
이렇게만 써놓으면 주장의 논리성이 떨어지고 신뢰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다음 특징을 보며 다시 얘기해보자.
2. 방송계에 혁명을 일으킨 김태호 PD & 무한도전
2-1. 카메라의 수
기존 예능프로그램에 지원된 카메라는 기껏해봐야 2~3대 였다고 한다.
하지만 맴버 개개인의 몸짓,표정을 최대한으로 담고자 했던 김태호 피디는 카메라 수를 획기적으로 늘려 8대를 요청했다.
허나 당시 분위기로는 말도 안되었기에 역시나 거절을 당했고 고민에 빠졌던 김태호 피디는 할 수 없이
프리랜서 카메라맨들을 고용해야만 했다.기존 관습에 반대를 당했던 이 시스템은 성공을 거두었고
그로인해 고용되었던 프리랜서 카메라맨들은 모두 예능 제작사의 대표가 되었고 일부는 중국진출 까지 했단다.
2-2. 녹화시간
기존 예능프로그램의 평균 녹화시간은 2시간.
우리의 얘기를 담기에 부족하다고 느낀 김태호 피디는 녹화시간을 6시간 이상으로 늘려버렸다고 한다.
2시간 녹화로 1시간 방영분을 만들어내던 기존 시스템에서 장시간 촬영 후 재밌는 부분만을 편집하는
시스템으로 바뀌다 보니 시청자들의 눈이 더 즐거워질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시스템을 처음 만들어 낸 사람이 김태호 피디 이고 처음 풀어낸 곳이 무한도전이다.
그리고 그 시스템을 현존하는 모든 예능프로그램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정도면 앞서 말했던 영향력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3. 자막이 강력한 존재감을 갖다
대중들이 타 예능프로그램과 무한도전의 차이점을 떠올릴 때 바로 나오는게 자막이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시청자들을 프로그램안으로 끌어들여 직접 대화하는 듯한 투에 있다고 본다.
특히 궁서체 자막이 나올 때면 그런 느낌을 배로 받는다.
무한도전 재미의 반은 자막이라 할 정도로 그 비중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여태 이런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나 생각해보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4. 프로그램 자체가 컨텐츠, 그로인한 파급력
무한도전이 나오기 전까지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런 모습을 찾아보긴 정말 어려웠다.
프로그램 자체가 컨텐츠가 되버리는 건 무한도전이 최초가 아닌가 싶다.
어떠한 장르 , 사람 , 물건이든 무한도전의 프레임안에 갖다놓으면 화제가 되고 명성을 얻는다.
과장이라 하기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분이다.


(멋진 하루 편에 나왔던 기사식당)
5. 모든 장르의 소화
프로그램 제목을 보면 답이 나온다.
무한도전의 역대 로고를 보면 답이 나온다.

연말정산 특집 중 이런 말이 나온적이 있다.
"무한도전은 매주 도전하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그렇기에 한주 재미없어도 참고 다음을 기다려줄 용의가 있다"
많은 시청자들이 예고편을 그토록 기대하는 이유가
바로 모든 장르를 뛰어다니는 프로그램의 특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6. 대중성
무한도전의 제 7의 맴버는 시청자란 말이 있을 정도로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를 떼 놓고 얘기할 수 없다.
물론 그것 때문에 프로그램에 피해가 가는 경우도 많지만 역대 예능 프로그램 중
이정도로 사랑받은 프로그램이 있나 할 정도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 18개월 연속 1위'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603230100198270013689&servicedate=20160322
7. 역대 가장 많은 위기를 극복한 예능 프로그램
박지성,무한도전의 공통점은 항상 '위기'를 타이틀로 달고 다녔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위기'라는 타이틀을 항상 극복했던 것도 공통점이다.
현재 지느님은 은퇴하면서 그 타이틀을 벗을 수 있었지만 아직 현역인 무한도전은 그 타이틀 속에 있다.
올해는 그 중에서도 가장 심하게 '위기' 타이틀이 붙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10년이라는 시간동안 할 수 있는 모든 아이템은 다 사용했고 맴버들은 늙어가며 에이스였던 맴버들은
각종 사고와 개인적인 사정으로 빠졌다.새로운 영입맴버는 갈팡질팡하고 있으니 당연히 심하게 위기설이 나올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동안 수 많은 위기를 극복했던 무한도전이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해볼만 하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리고 이번엔 극복하지 못하고 끝이 나더라도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다.
10년동안 그렇게 많은 대중들을 웃겨주고 감동을 주며 소름돋게 했으면 할당된 역할은 이미 끝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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