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378327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정보·기타 이슈·소식 유머·감동 팁·추천 뮤직(국내) 할인·특가 고르기·테스트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354 출처
이 글은 10년 전 (2016/5/10) 게시물이에요

http://pann.nate.com/talk/331533779


안녕하세요.

게시판 성격이랑은 맞지 않지만 여기 쓰면 사람들이 많이 본다고 하길래 죄송하지만 여기에 쓸게요.

저는 서울에 있는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반찬가게를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제 저희 가게에 아이와 손잡고 와서 반찬을 산 아이 엄마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황금연휴인데도 남편과 저 둘다 자영업을 하다보니 쉬지 못했습니다.

어제는 일하는 아주머니가 쉬어서 저희 친정엄마가 가게에 나와서 일을 도와주셨어요.

저희 엄마는 한 쪽 손이 없으세요..

열일곱살때 공장에서 일하다가 다치셔서 왼쪽손을 잃었습니다.

비유가 이상하지만 영화 내부자들에 나오는 이병헌씨 손과 비슷하게 의수를 끼고 생활하세요.

연휴때라 동네 반찬가게는 별로 바쁘지도 않는데 한사코 나와서 도와주시겠다고 하셔서

어제 엄마랑 같이 가게에 있었는데

여섯시 조금 넘은 시간에 네다섯살 돼보이는 남자아이와 엄마가 가게로 들어왔어요.

이것저것 골라서 계산하는데 제가 일찍 가게 닫으려고 정리중이셔서 엄마가 계산을했어요.

장시간 의수에 고무장갑까지 끼고 계셔서 피부가 간지러우시다고 장갑과 의수도 벗고 계셨는데..

아이가 묻더라구요.

할머니는 손이 왜 없어요?

순간 저희 엄마도 말문이 막히시더라구요.

근데 아이엄마가 아이에게

이 할머니는 음식을 너무 맛있게 잘 만들어서

천사님들이 손을 빌려간거야.

외할아버지처럼 나중에 하늘나라게 가시면 빌려줬던 손도 돌려 받고

상도 받고 선물도 많이 받으실거야.

그니까 할머니께 맛있게 잘먹겠습니다, 하자.

라고 설명하더군요,,,

아이는 저희 엄마에게 배꼽인사하면서 할머니 맛있게 잘먹겠습니다.

하고 계산하고 갔어요.

손님이 가고나서도 엄마가 한참 말을 안하시더라구요.

장사 접고 같이 친정집에 가는길에야 말씀하시길,

애기가 물어봤을때 그냥 다쳤다고 하려다가 왜 다쳤냐고 물으면

자세히 얘기하기도 뭐하고..너무 어린 아이라서 무섭게 생각할것 같기도하고..

혹시 아이가 무서워하면

그 애기엄마가 우리 반찬가게 다신 안오는거아닌가..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말이 안나오셨대요.

요즘 젊은 엄마들이 다그렇진 않지만 극성스러운 엄마들이 많은데

애기엄마가 말도 예쁘게 하고 너무 착한것 같다며 애기도 똑똑하게 키울거라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셨어요.

그러고나서 집에 가서도 아빠께 그 일 얘기를 하면서 너무 기분좋아하시더라구요..

사실 저희 엄마가 아이들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

지금은 집에서 쉬시지만 그 전에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몇년동안 일하셨거든요.

몸이 불편해서 일하기 쉽지 않은데 아는 분 딸이 영양사로 있는 학교라서 일할 수 있었어요.

근데 요새 애들 다 그런건 아니지만.. 못된 아이들 몇몇이 급식실에서 저희 엄마한테

팔병X이라느니.. 후크선장같다느니.. 암튼 그런말을 서슴없이 하는 일들이 종종 있어서

저희 엄마 아이들한테 많이 상처받고 눈치보면서 일하셨어요.

불편하신 엄마가 그런 일 하게 만든 우리 남매들이 큰 죄겠지만요...

어제 그 아이엄마가 이 글을 본다면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어찌보면 사소한 일일수도 있지만 저희 엄마는 그 일로 아이처럼 웃으면서 좋아하셨거든요..

동생한테도 얘기하니까 여기 글쓰면 애엄마들이 많이 본다길래 남겨봐요.

다음에 우리 가게 꼭 들려주세요.

저희 엄마가 다음에 또 오시면 꼭 맛있는 반찬 몇개 챙겨주라고 당부하셨거든요..ㅎㅎ

대표 사진
정들레
아 너무너무 마음씨 예쁘시다
10년 전
대표 사진
피글렛
아ㅠㅠ 어머님이 좋은 분이시니 아기도 분명 좋은 사람으로 클 듯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마음이 넘나 훈훈해 지는것..
10년 전
대표 사진
익인1717177
아이 진짜 잘크겠다
10년 전
대표 사진
생딸기우유  딸기같은늉기
말하는것도 마음씨도 너무 고우시다 ㅠㅠㅠ 훈훈해지는 기분...
10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현재 𝙅𝙊𝙉𝙉𝘼 어나더라는 스레드 육아 유난..JPG1
8:48 l 조회 966
호스트 전소미, 아이들 미연과 유쾌한 뷰티 토크 눈길
8:38 l 조회 491
짜파게티의 충격적인 비밀 ㄷㄷ
8:27 l 조회 1575
그루밍 성범죄의 패턴...이게 정확하네2
8:27 l 조회 3121
"네이버·카카오·구글·디시인사이드 등 8곳, 허위조작정보 대상" [일문일답]
8:23 l 조회 322
주진모 장동건 카톡유출 패러디1
8:21 l 조회 1559
아프리카 세네갈의 국민 기업이 된 한국 기업.jpg
8:20 l 조회 996 l 추천 1
프렌치불독 아이는 이미 잔인하게 도살당한 채, 세 명의 노인에게 잔인하게 잡아먹힌 후였습니다…
8:18 l 조회 2253
제이(J.ae)- 어제처럼
8:17 l 조회 327
홀복이 나오기 이전엔 웨딩드레스가 성매매 의상이었음.X
8:16 l 조회 896 l 추천 1
남자 화장실에 전 여친 전화번호 붙여놔…성매매 연락 받게 한 남성 유죄2
8:14 l 조회 1029
30대 여자들 좀 제발 냅뒀음 좋겠다.jpg1
8:13 l 조회 862
남편, 남친, 예비남편들의 성매매내역2
8:11 l 조회 1495
20대때보다 나이들고 더 기량이 업그레이드 된 가수
8:11 l 조회 70
한혜진이 보여주는 모델샷 믿으면 안되는 이유3
8:11 l 조회 2561
'이언주 디지털 합성물' 생성·유포자, 민주당 당원으로 드러나
8:11 l 조회 95
오늘 보완수사권 대신 보완언플권 주장한 최강욱 조롱댓 모음
8:11 l 조회 9
서바이벌 미션에서 신발 PPL로 미션 시킨 결과
7:35 l 조회 2489
리센느 프리티컬에 등장한 원곡자 니콭.gif
7:14 l 조회 1817
몸에서 똥냄새나는 디씨인의 고백20
7:05 l 조회 16673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