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돼?
이러면 안되는데 싶던 생각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눈앞에 그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왠지 모를 설렘에 달아오른
두볼을 양손으로 가렸다
아저씨 이제 나 어떡하죠?
게녀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아저씨는 누구?
1.이진욱
"어?게녀 안녕-"

야자를 끝내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환하게웃으며 인사하는 옆집 그와 마주쳤다
엘레베이터에서 자주 마주치는 탓에
이젠 이런저런 얘기까지 하는 사이가됐다
"늦었는데 이시간까지 힘들겠다"
"에이..아니에요..ㅎ.."
걱정해주는 그의말이 기분 좋아
슬쩍 미소가 지어졌다
그런 나를 보며 같이 미소짖던 그가
내 머리위에 손을 올려 쓰다듬는다
스쳐가는 그의 팔에서 비누냄새가 난다
비누 냄새때문일까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 그의 말때문일까
두볼이 붉게 달아올라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열심히하는건 좋은데 그래도-"

"걱정되니까 일찍들어와 기다릴게"
2.이정재
"야! 괜찮아?"

밤새 그가 생각나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금도 눈앞에 아른거리는 그를 생각하다
정리하던 접시를 놓쳤다
와장창-
깨지는소리에 놀라 내앞으로 다가온
그가 내손을 잡아챈다
"괜찮아?안다쳤어?"
내 손을 잡은 그의손이 예쁘다
깨진접시는 안중에도 없는듯 눈가를 찌뿌리고
내손을 잡아 이리저리 돌려보다
상처가 없는것을 확인하자 구겼던
인상이 탁-풀린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그 환한 웃음으로 나를 본다
"안다쳐서 다행이다 그래도-"

"내가 보이는데에서 일해 접시만지지말고"
3.공유
"다풀면 먹게해줌"

내딸기....
매주 국어과외를 위해 우리집으로 오는 그가
오늘은 웬일로 딸기사들고오더니.. 이렇게 나를 약올린다
내가 딸기 좋아하는거 알면서...
폭풍으로 문제를 풀다 그를 보는데
딸기가 닿은 그의 입술이 빨갛다
빨간입술이 예뻐서 가만히 멍때리고 쳐다보자
"먹고싶어?"
끄덕끄덕- 고개를 위아래로 세차게 흔들었다
그가 웃으면서 딸기를 건넨다
"자 아-"
그가 손으로 건네주는 딸기를 덥썩 물고 오물가리자
그가 날보며 책상에 턱을 괸다
느껴지는 그의 시선이 조금 부끄럽다

"게녀 입술 엄청 빨개-"
4.조인성
"어서오세요"

오늘도 종이 울리는 문을 열고 들어섰다
이주전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일하던 그에게 반한뒤로
거의 매일 이곳에 출석체크를 하고있다
책구경중에 전부터 사고싶던
책이 눈에보여 까치발까지 들어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거리에 낑낑거리는데
내 뒤있던 그가 손을 뻗어 책을 빼준다
"이거 맞죠?"
아....내가 놀란표정으로 끄덕거리자
그가 웃으며 카운터로 돌아간다
그의 뒤를 쫄래쫄래 쫒아가 책을 카운터에 올렸다
"내일도 올거에요?"
"....아.."
계산을 하던 그의 갑작스러운 물음에 당황하자
그가 웃는다 올라간 입꼬리가 매력적이다

"나 내일은 9시에 끝나요"

인스티즈앱
현재 미감 예쁘다고 난리난 신민아 웨딩드레스..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