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우산이 되고싶었다.
언젠가 너의 마음에 비가오는날이 있다면
나는 기꺼이, 기쁘게 내 이 한 몸을 적시리라 생각했다.
헌데
이미 태양아래에 있는 너에게는 우산은 필요 없겟지.
이제는 쓸모없는

밤의 한가운데
한창 핸드폰과 놀다
가만히 천장을 올려다보면
몽글몽글 피어나오는 빛의 잔상
모였다-
흩어졌다-
사라진다.
하물며 이 작은 5인치의 기계도 나에게 흔적을 남기는데
너라는 사람이 나에게 남긴 잔상은
언제쯤 흩어질까
잔상
| 이 글은 9년 전 (2016/5/16) 게시물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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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산이 되고싶었다.
밤의 한가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