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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O V E & LETTERll조회 3097l 1
이 글은 7년 전 (2016/5/16) 게시물이에요

1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19:19:03 ID:BV+TMcvrMkc

꿈판가서 스레쓰려 했는데 아무도 없어서..사실 뒷쪽내용은 좀 소름돋는부분도있고. 꿈판과 괴담판의 중간내용인데 여기서 풀어도될까?

2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19:22:58 ID:BV+TMcvrMkc

음일단풀고 내용이 전혀안맞다고 느끼는스레더들이 있으면 꿈판으로 내용을 전부옮길게.
꿈속에서 말그대로 삼년동안연애했어.

3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19:23:59 ID:nomkMapIPI2

모쏠인 내가 듣고 있어. 걱정마!

4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19:24:22 ID:dOzJiWAXKMI

오오, 루시드 드림같은건가.

5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19:27:59 ID:BV+TMcvrMkc

나는 평소에 루시드드림이나 자각 이런거에 전혀 관심 없던사람이었고,경험해 본적도 없었어.
처음그연애도 꿈으로 시작했어.
꿈인걸 자각하고 내스스로 행동한건 시간이 좀 지난뒤였고..
그냥 행복하게 꿈속에서 사귀다가 그사람과 사이가 틀어졌고 난 꿈속에서 스토킹을 당했어.사실연애한 기간은 정확히 따지자면 일년반정도야 이걸연애라고 할수있는지는 의문이지만.

6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19:29:51 ID:dOzJiWAXKMI

음 얘기 계속해줘!

7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19:30:22 ID:BV+TMcvrMkc

처음 그사람을 만난건 학교였어.
꿈에서 난 고2 였고 그사람은 한살많은 선배였어. 공부에는 별로 관심없었던 선배였고 대신 노래를 잘해서 학교에서 제법 유명인사였어.

8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19:35:00 ID:BV+TMcvrMkc

나랑은 전혀 교집합이 없는 사람이었어.
나는 그냥 평범한 이과생. 노는애도 아니었고 화장도 안하고 정말 그냥 한명쯤 있을법한 평범한애. 반면에 그사람주변엔 항상 사람이많았어.나랑은 너무다르게 그사람은 항상 인기가 많았지
주변엔 진한화장을 한 언니라던지 꽤나 일진?스러운 사람도 많았어 나랑은 전혀다르다고 생각했지 다른세계의사람처럼.

9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19:40:09 ID:BV+TMcvrMkc

우리학교는 벌점많은 사람은 봉사로 도서관 에서 도우미를 하면 벌점을 깎아줬어. 그사람도 제법 성실하고 바른 학생은 아니라서 거기서 봉사를했고.
난 과학논술대회때문에 우르르 친구들하고 몰려갔던거같아. 책을빌리러.
거기서 학생증을 떨어뜨렸나봐.
점심시간끝나고나니까 그사람이반으로 학생증가져다주러 왔어.
귀찮다는얼굴이었고 난 받고 감사하다했고..뭐 그냥그렇게 시시하게 끝났고.
도서관에 가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그사람이랑 어떻게 말을 트게된건진 모르겠지만 말을 주고받는사이가 됐어 저절로.

10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19:43:18 ID:dOzJiWAXKMI

오, 뭔가 평범한 연애루트긴 한데.

10.5 이름 : 레스걸★ : 2013/03/20 19:43:18 ID:???

레스 10개 돌파!

11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19:44:14 ID:BV+TMcvrMkc

하지만 봉사하는시간은 점심시간뿐이니 뭐 그렇게 많은 말을 나눌순없었어.
현실에선 시간으로 그꿈을 꾼지 일주일째였지. 꿈에선 전개가 빠른편은 아니었어. 너무현실같이 느껴지는 정도.
그리고 가까워진건 나랑 그사람이랑 우연히 같은지하철에서 내렸을때였어.
그사람은 너무 스스럼없이 편하게 인사했고.어쩌다 대화를하면서 같이나오게됐어. 지하철에서 나오니 비가오고있었어.
난 그날아침 우산을 챙겨서 그냥 우산을 꺼내는데 그사람이 난처한얼굴로 버스정류장까지만 같이 쓰고가주면안되냐고 했어

12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19:51:28 ID:BV+TMcvrMkc

그래서 알았다고했지. 근데 난 왠지 낯선 남자가 나랑 같은우산아래 있다생각하니까 괜스레떨리는거야.그사람도 막상 우산을 쓰니 어색했는지 말이 별로 없더라고. 그냥 어색어색하게 얘기하다가 금새 안어색해졌고 좀더 친해져서 얘기를 했지.
그리고 버스정류장에 다와선 우리집가는 버스가 왔을때 그사람은 나한테 머리풀은게 더잘어울려라고 하곤 작별인사를했어. 거기서 부터 좀 호감이 생겼던거같아

13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19:54:04 ID:BV+TMcvrMkc

그날이 지나고 우린 문자를 주고받게 됐고 좀더 친해졌어. 학교에선 서로 아닌척 했지만 핸드폰에선 서로 너무 친해졌어.
이런걸 썸이라고해야하나.. 서로챙겨주고 그랬던거같아. 실제로 현실에선 한달가량이 지났던거같아. 그쯤 되서 난 꿈에서 꿈이란걸 자각하게됐어.

14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19:58:34 ID:BV+TMcvrMkc

꿈이란걸 처음 자각했을때 그사람이 나한테 한마디했었어. "이젠 진짜로 왔네?"라고 했었어. 그리고 그전보단 정말 누가 사귀는거 아닌가 싶게 대놓고 잘챙겨주고 그랬어. 서로 서로 너무 좋아했지 맘속으로.
하지만 학교에서 난 그저 평범한 애였고 그사람은 인기도 많았고 주변에 드센애들도 친했어.
나랑 썸탄다는 소문은 나도모르게 학교에 은연중에 퍼져있었고 급식을 먹을때나 그럴때면 그오빠에게 호감이 있었던 애들이나 일진무리여자애들한테 따가운눈총을 받았어. 개중에는
'헐쟤랑왜?' '별로안이쁜데?' 라고 말하는 애들도많았어.
난 그시선이 부담스러워졌고그사람한테 좀거리감있게대했던거같아

15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00:25 ID:BV+TMcvrMkc

난 솔직히 무서웠거든. 그시선과 수군거림을 당해낼 배짱은 없었어. 내가봐도 난 너무너무 평범했기때문에.
그사람도 첨엔 의아해하다가 어느정도 내가 피한다는걸 눈치챘는지 뜸해졌어
그리고 몇달있다 졸업을하고 우리는 연락이끊겼어

16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04:27 ID:BV+TMcvrMkc

난 고삼이되었고 그일년은 바쁘게보냈던거같아.그리고 현실에서 난 그꿈을 잠시 꾸지 않게되었어. 그때는 그냥 신기한 경험이려니하고 넘겼어.
그리고 현실에서 세달쯤이지났을때,난 꿈을꿨어 꿈에서 난 이미 고삼생활을 마치고 대학생이 되어서 (꿈에선 일년이 지난거지) 카페에서 알바를 하게됐어.
그리고 어느날 그사람과 다시 마주치게됐어

17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08:02 ID:dXmEcNkG3Rk



18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19:32 ID:3sV+GvbO4SI

그냥 머쓱하게 주문하고 그사람은 친구들하고 그냥얘기하더라. 좀 떨떠름한 감정에 있는데 그사람 테이블사람들이 일어나더라고. 그래서 가나보다했지..그리고 그사람이 나가면서 포스트잇한장을 주고가더라.
오랜만이라고 연락하라고적혀있는 말과 번호. 아마 엄청 고민했었던거같아
미련?이약간있긴했으니까.

19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21:04 ID:vc3e01IBe1U

헐 우아 신기하다 계속듣고싶어..~

20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23:58 ID:3sV+GvbO4SI

그리고 고민끝에 저스레주에요 진짜오랜만이네요 라고보냈어. 보내자마자 후회했어. 하지만 기대도됐어.
근데 두시간이지나도 답장이없는거야
씹힌줄알고 그냥 흑역사려니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 그사람이었어 주저하다가 그냥받았는데 잘지냈어?하는목소리에
설레더라 일년몇개월전처럼.
그리고 몇마디 주고받는데 그사람이 그러더라 그땐왜그랬어?라고

21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27:35 ID:3sV+GvbO4SI

그냥 여유가없었다고.오빠에비해서 난 너무초라하게느껴져서 그런거같다고 죄송하다고 했어. 그리고 침묵.
한참후 그사람이 입을뗐어 난 그때가 정말행복했는데 사귀지도않은주제에 오랜만에 연락해서 이런말부터 던지는거 당황스럽겠지만 예전의 우리처럼 잘지내고싶다.그런식으로.

22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30:02 ID:CDffDAUACy+

헐 그다음은?

23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30:28 ID:3sV+GvbO4SI

그리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썸씽관계가되었고. 그감정이 너무설레서 현실에서도 그사람생각이났어. 하지만 꿈을 매일꾸는것도 아니어서 좀 아쉬웠어. 그냥 꿈을꾸지않은날엔 그사람을 꽤나그리워하며 보고픔을 달랬어.
어느누구한테도 말못했어. 누가 나를 정상으로보겠어 꿈에서 만난 사람을 좋아하게됐다고하면.

24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31:55 ID:3sV+GvbO4SI

현실에선 그꿈이 시작된지 약 사개월반정도가 된거같아. 그때까지 그사람은 나한테 설레는 존재였지만 내현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진못했어.

25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32:50 ID:93LofjcJvXA

오 재밋다 더더 ㄱㄱ

26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33:24 ID:CDffDAUACy+

그사람이름은알고잇어?

27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36:45 ID:3sV+GvbO4SI

꿈은 일주일에한두번정도 꿨어. 자주꾸면 이틀에한번? 꿈에서 그사람은 내가 꿈속의 사람이라는걸 아는지모르는지 나와있으면 즐겁다고 머리를쓰다듬곤했어.
난그게 너무좋았고. 그리고 꿈을꾸기시작한한지 반년정도가되었을때,우린 연인이되었어 그사람이 고백했을때.
고민을 정말많이했어. 너무 좋아하는데 사실난 꿈에세계일뿐이잔아. 일단꿈에서남자친구를 사귀는거 자체가 말이안되고. 내생활에 영향이생길까 무섭기도 했어. 그래서 생각해본다고했어.
실제로 그뒤로 일주일정도는 꿈을 꾸진 못했어 그리고 일주일되는날 난 맘을 정했고 내맘을 아는듯이 그날은 꿈을 꿨어

28 이름 : ㅇㄴ: 2013/03/20 20:37:37 ID:fq+pR+pEUTQ

님들아gkdl

29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38:37 ID:3sV+GvbO4SI

>>26
꿈에선 난 당연한듯이 그사람을 오빠라고만 불렀고 이름부를일이없었어. 당연하게 그냥 그사람은내게 오빠였어 그저.
이름은 막판에 가까워져서야 비로소 내가 현실에서 기억할수있을만큼의 존재를가지게되었어

30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40:29 ID:nomkMapIPI2

꿈에서 나와 현실의 나는 같다고 느껴? 가끔 루시드 드림같은 경험을 해도 거울 같은거보면 전혀 다른 사람이 보여서 소름끼쳤던 적은 몇번있어

30.5 이름 : 레스걸★ : 2013/03/20 20:40:29 ID:???

레스 30개 돌파!

31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40:58 ID:3sV+GvbO4SI

그사람을 만났는데 그사람은 다알고있다는듯이 안아줬어. 맘고생많았을거 알아라면서. 순간 이사람이 내가 꿈이라는걸 알고있나?생각도 스쳤지만 괜찮았어.
너무너무좋아했거든 그리고 그날우리는 커플이되었고 너무너무행복했어

32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42:56 ID:CDffDAUACy+

듣고잇기만할꼐 채팅은 필요할떄만칠꼐

33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43:08 ID:3sV+GvbO4SI

>>30
음 꿈속에서 나는 100%나는 아니었던거같아 거울을보면 나오는 분위기가 달랐거든근데 얼굴자체는 비슷해서 별로 신경안썼어 그냥 그자체가 당연히 여겨졌어

34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43:15 ID:dXmEcNkG3Rk

쩌는데 계속 풀어줘 스레주

35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45:08 ID:3sV+GvbO4SI

미안해 잠깐 나갔다올게!

36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0:45:32 ID:CDffDAUACy+

알겟어 기다릴께

37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1:21:19 ID:3sV+GvbO4SI

왔어.
나는그뒤로 일주일에 두세번정도 꿈을꿨고 만나면데이트도 하고..정말 현실처럼 좋아했어. 손도잡고 뽀뽀도하고 그랬어
정말 가끔 난 이게 꿈일까란 생각도들더라고.. 잠이 많은편은아니어서 일부러 꿈을 꾸려는 시도는 번번히 실패해서 그렇게 큰 타격을 주진못했지만

38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1:26:33 ID:3sV+GvbO4SI

꿈을못꾼날이면 그리워서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어. 그리고 다툰날이면 그날하루종일 몸상태가 안좋았어. 몸살이난다던가 그렇게.

39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1:28:56 ID:3sV+GvbO4SI

꿈에서 우린 관계까지 가진사이가 되었고 사이는 점점더 깊어지다못해 꿈속에서 동거까지 하는사이가 되었어. 그렇게 현실의 나와 꿈속의나는 너무 다른생활을 하게되었어.

40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1:33:05 ID:MLJfcFVZ1WE

방금 읽게됬는데 동접이다~

41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1:35:24 ID:3nu66gRb2lk

오동접이네

42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1:35:38 ID:3sV+GvbO4SI

그리고 그사람은 나한테 점점 집착이 심해졌어.

43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1:37:42 ID:3sV+GvbO4SI

동거하는집에서 나가지도못하게했고 ㄱ그사람만 그저 나만 끌어안고 있기 급급했어

44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1:42:00 ID:zZcJk5v7qqU

정주행끝! 동접인거야?

45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1:46:00 ID:MLJfcFVZ1WE

응응 듣고있어

46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1:50:55 ID:cMDLKFMbpTY

오오 계속 들려줘!

47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2:35:25 ID:ht0XMXaI95A

오 재밋다 더더 ㄱㄱ

48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0 22:38:20 ID:3sV+GvbO4SI

미안 오늘은 11시반정도까지바빠서 좀 띄엄띄엄 풀어야할거같아 좀 이해해줘 기다리게해서미안

49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0 22:42:41 ID:3sV+GvbO4SI

인증코드달게 난 계속그럴수록 그런태도에 당황했고 걱정이됐어. 그때까진 전혀 그사람이 내가 현실과 꿈에서의 생활이 다르다는걸 모를거라고 믿고있었으니까.
그건 정말착각이었어. 날로갈수록 집착은 심해졌고 예전의 심장뛰던 그런느낌은 불안감으로 변해갔어

50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0 22:47:57 ID:3sV+GvbO4SI

그리고 어느날 그사람은 날끌어안으면서말했어. 그곳에서도 항상내생각을해달라고. 난 순간 소름이끼쳤어. 그오랜기간동안 처음부터 그사람은 내가 꿈에서 그사람을 만나는걸알고있었던거야. 그러곤 그사람은 괜찮다고 이세계에서 널못보면ㅇ어떻게든 널만날거라고 했어.

50.5 이름 : 레스걸★ : 2013/03/20 22:47:57 ID:???

레스 50개 돌파!

51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3:28:45 ID:CDffDAUACy+

헐 몬가 무섭네

52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3:30:52 ID:AbCNHiE8E8+

정주행하고왔어! 11시 30분인데 이제 썰 풀어줄꺼지?

53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0 23:52:34 ID:3sV+GvbO4SI

응응 지금 집왔다 지금부터 썰풀게

54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3:54:30 ID:CDffDAUACy+

알겟어 풀어줘

55 이름 : 이름없음: 2013/03/20 23:54:46 ID:3sV+GvbO4SI

하지만 난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않았어. 그사람이 그만큼 좋았으니까.
그나마 다행인건 난 그때까진 그사람과의 만남을 꿈속유희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는것. 어차피 이루어질수없다는걸 알아서 그나마 상황판단이 됐어.
그사람은 내가 이래도응저래도응 받아주고 자신을 위해주는게 보이니까 점점 안정되어갔어

56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00:52 ID:mEBKM9c+N6g

찜찜한구석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우리는 예전처럼 돌아갔어. 평범한커플처럼 꿈속에서 동물원도가고 영화도 보고 그랬어. 하지만 이상하게 현실로 돌아오면 그사람하고 데이트 한건 분명히 기억이나는데 동물원의 동물이나 영화내용은기억나지 않았던거같아.
그리고 집에서 잠을잤어 (꿈에서 잠을잔거야) 그리고 안좋은 꿈을꿨어. 고등학교의 나때처럼 아이들이 수군거리고 나를 욕하는 꿈. 그사람에비해 초라한나.
그리고 꿈에서 깼는데, 그사람이 나를 보고있었어. 나는 그냥 악몽을꿨다고 했는데 그사람은 나를보면서 그만큼너가힘들었구나..그때 난 잘몰랐어. 여자애들이 원래질투가심하잔아. 하여튼미안해 라며 날 다독였어. 근데 난 꿈얘기를한적이없어

57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03:31 ID:mEBKM9c+N6g

뭔가 악몽보다 내꿈을 그사람이 생생하게 알고있다는게 무서웠지만,내색은 안했어. 난 애써만든 우리의 관계가 조금이라도 틀어지는게 싫어서 애써부정하는거였을지도몰라

58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07:51 ID:mEBKM9c+N6g

하지만 그렇게 애쓴 우리의관계는 결국 틀어지기시작했어. 어차피 처음부터틀어졌던거일지도몰라.

59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13:17 ID:mEBKM9c+N6g

처음부터 우린너무 달랐어. 시작부터.
결국난 현실이있잔아. 꿈보다는 현실이 더중요했고 그사람은 그저 애가닳도록 보고싶은존재였어. 이미난 체념하고있었거든. 그리고 현실에서 그시기는 나한테 너무 중요한시기여서 난 공부하기바빴어
그러다보니 그사람 생각도 줄고 덕분에 꿈을 꾸는 횟수도 현저히 줄었어

60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14:50 ID:mEBKM9c+N6g

한물 중요한시기가 어느정도 지나고 나서야 꿈을 꿀수있었어. 꿈을 꾸고, 우리의 집인 현관을 열고 들어섰어. 집안엔 그사람이 목을매고자살해있었어

61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18:33 ID:mEBKM9c+N6g

난 너무 놀라고 충격먹어서 구급차를 불러야하는 생각으로 핸드폰을 찾고 전화를찾고 난리를쳤어 근데 도저히 안보여.
너무 너무 무섭고 슬퍼서 그의 다리를 부여잡아 올리면서 있는대로 지껄였어
제발 눈좀떠보라고 왜갑자기그러냐고
내가 다잘못했다고 다신 너내버려안둔다고 미안하다고

62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20:54 ID:mEBKM9c+N6g

그세마디말은 미친듯이 울면서 지껄였어
한참을울었는데,목소리가 들렸어
진짜 나 안내버려둘거지?
난 환청인가싶어 올려다봤는데 그는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고있었어. 목엔 로프를 감은채로.얼굴이하얗게질려서는 나를보며 내곁에있을거지? 하는 그사람

63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21:16 ID:8v3SWH2YiE2

헐..듣고있어!

64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25:53 ID:mEBKM9c+N6g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이것좀풀러줘 답답해 라고 하던 그사람. 다푸르고나니 얼마나 옭아매여져있었는지 줄부분이 시꺼맸어. 난 어떻게된거냐고 왜그랬냐고 왜그런 어리석은짓을했냐니까
너가 날안떠올려서 라고 했어.

65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28:22 ID:mEBKM9c+N6g

솔직히 그사람이 무서워지기시작했어.
내가 자신을 안떠올렸다는 이유만으로 자살을 감행하고 누가봐도 죽었는데 살아있고. 근데 그때까진 난 아무것도 몰라서 혼란스러웠어. 말이안되잔아 죽은사람이 어떻게다시살아나.
그리고 그는 전보다 좀더 심해진 집착으로 날괴롭혔어. 꿈속인데 난 내맘대로 생각도 할수없었고 그사람한테만 매여있어야했어. 안그러면 화를내고 자해를했어

66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33:30 ID:mEBKM9c+N6g

그런모습에 난 지쳐갔고 애증이라해야하나. 미묘한 감정이었어. 화내는거 받아주는것도 싫고 자신을 상처내는걸 빌미로 날협박하는것도 싫었어.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던 그사람의 모습은 더이상 없었어.
꿈에서는 그에게서 매여있었지만 현실에선 그를 잊으려 노력했어.잊으려 노력하니 꿈을 꾸는 횟수도 다시 줄었어
그때쯤,현실에서 나에게 호감을 표하는 사람이 한명있었고, 난 그냥 적당히 친한사이로만 유지하게 됐어. 그러던중 그분이 나에게 영화표가생겼다고 보자고 했고,난 그날 영화를 봤어.
그리고 그날 꿈을꿨오

67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38:40 ID:mEBKM9c+N6g

꿈을꾸는거 자체가 내의지는 아닌데, 그날은 꿈에 강제로 끌려온 느낌이 강했어.
꿈에서 그사람은 굉장히 화가 나다못해 미쳐버린것같았고, 나에게 무지막지한 폭행을 감행했어.
나중엔 나에게 칼을들이대며 죽이겠다했어.난 살려달라고 빌었어. 빌어야했어
그사람은 날비웃으면서 왜살려줘야하는데? 어차피 여긴 꿈이잔아 너 안죽는거 알잔아 라며 내귀를 잘라냈어.
그때 꿈에서 깼고 난 무서웠어

68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40:49 ID:mEBKM9c+N6g

그사람은 다알고있었어 여기가 꿈이라는것도 알고있었고 그동안내가 뭘했는지 다알고있었어. 난 그뒤로부터 잠이 많아지고 꿈만꿨다하면 그사람이나왔어.
그사람에의해서 내꿈이 조종되는느낌이었어.

69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41:43 ID:y5pAodSBpAc

동접~~~!!!!!

70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42:38 ID:mEBKM9c+N6g

그제서야 이해가됐어. 그사람이 그렇게 쉽게 자살시도를했던것도. 내꿈내용을 알고있던것도. 처음부터 다알고있었던거였어. 처음부터 꿈이라는걸 알고있었으니 그리 쉽게 행동할수있었겠지

71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46:22 ID:mEBKM9c+N6g

그는 더이상 내게 사랑이아니었어 그저나한테 그는 날 괴롭히는 사람이 되었어.
내귀를 자르고 팔을잘라내고 내발가락부터 날 씹어먹고싶다는 그의 말. 내가 안죽고 다시올걸 아니까 그런거야.
난 현실에서 피곤에 쩔어갔고 몸무게도 훅빠져버렸어 밥도 잘못먹고 저녁이 무서웠어 그사람을 만나야했거든

72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51:13 ID:mEBKM9c+N6g

하지만 현실에선 날걱정해주는 사람이있었어. 나한테 호감을 표현했던 그분.
나한테 왜이리 살이빠졌냐고 많이먹어야겠다며 내가좋아하는 음식들을 사다가 손에 쥐어주고, 매일 걱정해줬어.
하지만 내이야기를 선뜻할 용기도 없었고 그분이 싫었던건 아니지만 마음을 열 용기는 더더욱없었어. 뒷일이 무서웠고 솔직히 꿈에서 너무 데여서 확신이 안섰거든.

73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54:01 ID:mEBKM9c+N6g

그분을 만나고온날에는 꿈에서 날대하는 그의 행동은 심해졌어 정말 일주일에 꿈안꾸는 날을 찾기 힘들정도로 매일꿔댔어.
그기분은 정말 우연히 꾼꿈이아니라 내가 강제로 끌려가는 꿈같았어.
그리고 어느날 그가 사라졌어. 정말 원래없었다는 듯이 사라졌어

74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54:43 ID:y5pAodSBpAc

그래서???

75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55:12 ID:wkDeF3C4TsY

헐 소름끼쳐

76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56:09 ID:mEBKM9c+N6g

그리고 한삼개월 편하게 보냈어. 그분이랑도 많이가까워졌고. 그냥 한여름밤의 꿈이었구나 했어. 그리고 잊어갈즈음 다시 꿈이 시작됐어.

77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0:58:17 ID:mEBKM9c+N6g

그를 다시만난건 대학교였어. 그사람은 나랑 같은 학과였어. 난 그의얼굴을본순간너무 소름이 끼치고 무서웠어. 하지만 그는 날기억못하는것같았어.

78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1:02:33 ID:mEBKM9c+N6g

그리고 우연히 같은 조가 되면서 그사람이랑 말을 섞게되었어. 그사람은 날 정말로 모르는거같았어. 그사람은 그사람이 변하기전 성격과 똑같았어. 다정하고 따뜻한사람이었어. 내가 사랑했던 모습을 가진 그사람이 돌아왔다고 생각하고 말았어.
현실과 구분운운하면서 난 내가 그래도 어느정도선을 그었다생각했는데, 내가 어리석었어. 그사람은 나한테 한없이 따뜻했고 난 그사람의 따뜻한모습에 다시 마음을 열게되었어.
그사람은 날모르니까 본의아니게 내가 짝사랑하듯이

79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1:05:48 ID:y5pAodSBpAc

헐..

80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1:08:39 ID:mEBKM9c+N6g

근데 그사람은 내가 아무리 좋아해도 애가타도 날 보지않았어 그냥 같은 학과학생으로써 잘해준것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었어.애가탔어. 이젠 현실에서도 그사람생각이 나는데 난 아무것도 할수있는게 없었고 현실에선 잠수를 탔어.
복잡했어

81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1:12:25 ID:mEBKM9c+N6g

그리고 그사람은 여자친구가생겼어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걸 알고있었으면서
다른사람의 남자친구가 되었어
배신감이들었고 화가나고 슬펐어.무지.
난 그의 따뜻한모습이 보고싶었던건데 결국그건 나를위한게 아니었어

82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1:17:28 ID:mEBKM9c+N6g

그는 그렇게 또 사라졌어. 그는 내꿈에 나타나지않았어. 하지만 내맘속 내기억속에선 사라지지않았어 그깟 꿈에서 한명때문에 마음을 앓고있는 내가 정신병자같았지만 티낼수없었을 뿐야. 내 스스로를 외면했어.

그리고 며칠뒤에 다시꿈을꿨어. 맨처음 꿈을꿨듯이 우리가 다시만난 카페였어. 맨처음꿈을꿨을때일어났던일들이 그대로 일어나고있었어
난 그사람의 그모습을 변하게하기도 놓치게하기도 싫어서. 똑같이 행동했고 그는 변하지않고 따뜻함을 계속내게 보였어

83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1:19:46 ID:y5pAodSBpAc

시간이 같이 흘러가는건줄 알았는데
다시 오랜만에 만났던 카페로 돌아간거야?

84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1:24:31 ID:mEBKM9c+N6g

>>83
난 현실에서 변함없이 살고있었고
첫꿈에서 그사람이 사라지고 세달후에 그사람이 나와같은학과의 학생으로 두번째꿈에 나온거야. 두번째꿈의 그사람은 날아예몰랐고. 두번째꿈의 그사람이 사라지고 며칠뒤 꿈을 꿨을때는 그사람과 마주친 카페에서 꿈이 시작된거야.
그사람은 그뒤에기억이 없고 고등학교때나만 기억하는상태였어. 난 모든상황을 알고있는 상황이었고

85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1:25:41 ID:LlPERebcx2A

오오 흥미진진하다

86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1:33:16 ID:MVCfJwui88Y

정주행완료

왠지 그 남자가 스레주의 꿈을 조종한다는 느낌이 든다

87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1:42:50 ID:y5pAodSBpAc

헉... 그렇게 무서웠으면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던거야?
그래서??

88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7:55:10 ID:Jiwa8PQ9dJ+

무서운데 맘 아프다ㅜㅜ;

89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1 08:21:01 ID:mEBKM9c+N6g

그리고 난 일어날일을모두 알고있었기에잘대처할수있었어. 그사람도 내가 딱히 화나게만들지 않았으니 항상 따뜻했고.
난 그가 이전나의존재를 당연히 모른다고 생각했어. 착각이었어
그사람과 같이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어.
어쩌다가 잠에서 살짝깨어났는데 그는 내머리를 어루만지고 있었어. 그느낌이 너무좋아서 가만히 있었어. 눈을감고.
순간 그사람은 내귀에 몇마디말을 중얼거렸어. 그걸듣고 난 심장이멎는줄알았어. 그는 내귓가에 대고 그래진작에이랬으면 얼마나좋아 너도 한번데여봤으니 날쉽게떠날수는 없을거라는말.

90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8:25:14 ID:FmXF9aEXCCg

그 남자가 너무 무서워서 더이상 썰 못듣겠당 ㅠㅠ

91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1 09:12:12 ID:mEBKM9c+N6g

>>90
읭?ㅋㅋㅋ

너무 무서웠어. 하지만 내색할수는 없었어 내색하는순간 다시 악몽이 시작될걸 알고있었으니까. 그전처럼 난 모르는척 연기를 했고 그사람은 나를 따뜻히대했지.가끔 묘한표정을 짓는 그사람을보며 소름이끼쳤어

92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09:18:23 ID:mEBKM9c+N6g

싫다는 생각도 못했어 꿈까지 다알고있는판에 내생각을 못읽을리 없다고 생각하고있었거든. 그냥 난 그사람의 개마냥 그렇게 그사람이 하자는데로 가자는데로이끌려다녔어.
자는게 무서운데 잠은 많아졌어. 그사람이 날 끌어당기는기분이었어. 하루하루 내몸은 피곤해졌고 음식도 잘못먹었어.
하루라도 꿈을 안꾼다음날엔 그는 묘한표정으로 내게 무슨일있어?라고 물어왔고 난 아무것도아니라며 두려움섞인 말로 응답해야했어

93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12:26:38 ID:y5pAodSBpAc

그래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끝은 어떻게 되는거야? 궁금해 ㅠ

94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13:00:06 ID:VouqjVKZuis

스레주빨리와 ㅠㅠ

95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13:10:28 ID:mcd86Kdrgcw

재밌다ㅠㅠ

96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13:41:30 ID:g+xfrk2YQ5U

그리고는?

97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1 15:52:23 ID:Z6pZyd4bmag

난 결국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져서 결국 쓰러졌고 링겔을 맞고돌아왔어. 그리고 그주내내 꿈을꾸지 못했어. 그리고. 꿈이 다시 시작되었고 악몽도 다시 시작되었어.
그사람은 나에게 엄청화를 내며 나를 때리기 시작했고 이윽고 폭력은 고문수준이되었어. 내가 고통스러워하면 "아파해도되 어차피 꿈이잔아?안죽어"라며 더심하게대했어

98 이름 : 이름없음: 2013/03/21 16:00:38 ID:Z6pZyd4bmag

난 꿈에서 그사람한테 성폭행도당했고 어디서 실톱을 구해왔는지 그걸로 내 손가락을 잘라낸다던가 했어.
너무 무서웠어 나역시그런것처럼 그사ㄹ람 불안감이 극해달했는지 사랑은 변질되었어. 우리는 둘다불행해졌어

99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1 16:05:11 ID:Z6pZyd4bmag

하지만 꿈이라 죽지않았어. 꿈만꾸면 고통을당해야했으니까 꿈꾸기싫었어. 그래서 잠을안자려노력해도 쓰러져자면 더심해졌어 악순환의반복이었어.

114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4 20:30:38 ID:+HHbqLv5Ot6

그가운데에서도 나는 그사람을 어떻게든 돌려보려고 그전의 일은 모르는척 울면서,바짓가랑이에 매달리기도 하면서 갑자기왜이렇게 변했냐고 제발 돌아오라고 내가 잘못했다고 빌고 울고 빌고울고..
그렇게 하고 나면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었는지 덜때린다던가 멈칫하다던가 했었어. 그러고 돌아와선 미안하다 안아주고.. 그 알코올중독자 남편들이 그러는 것처럼 조금은 다르지만 마구때려놓고선 뒤에서 울면서 미안하다는 그사람의 모습을 보며 맘이 먹먹했어.

115 이름 : 이름없음: 2013/03/24 20:35:37 ID:D1eyKbY1QxU

동접인가??

116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4 20:38:57 ID:+HHbqLv5Ot6

>>115
웅 동접이야~

빌고 울고 맞고.. 음 이건 내주변사람이 해줬던 이야기인데, 자신의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라고 했어. 자신은 계속 정신병원에 보내서 치료받자 하는데 어머니가 극구 반대를 하셨다고 했지. 그이유가 뭔줄알아?
술먹고 난리칠땐 악마가 따로없지만 제정신일땐 너무너무 잘해줘서래.
미안하다고도하고 천사가 따로없대. 물론 이걸 일반화 할수는 절대 없지만
나도 그랬어. 이사람은 날때릴때면 악마처럼 변했고 그외에는 정말 따뜻하고 마음에 위안이됐어. 물론 불안하긴했지만. 그래서 더 놓질못했어

117 이름 : 이름없음: 2013/03/24 20:41:10 ID:dbPLKfrFEmU

오..첫동접!!

118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4 20:45:00 ID:+HHbqLv5Ot6

그리고 평소와같이 화를 내던 그사람. 나는 맞지않기 위해 또 머리를 조아리며 빌고 달르고 어르기 시작했어. 요즘또왜그러냐고.. 돌아오라고.
이쯤되면 그쳐야할사람인데 더심하게 화를 내기시작해. 난 그래도 계속 빌었지. 근데이사람이 날 발로 툭툭차면서 비웃었던것 같아.
그러면서 내가 만만하게보이지? 너 다알고있었잔아 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날 툭툭 차기 시작했어.
(사실 이부분은 기억이 모호해.. 지금까지 푼내용도 전체의 내용에서 자잘한거 다빼고 정말 크게 기억나는것만 쓴거거든.)
그리고 자신을 얕봤다는거에 분노하여 난장판을 만들었어

119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4 20:48:51 ID:+HHbqLv5Ot6

>>117
축하해 ㅎㅎ

그리고 그뒤로 며칠뒤는 꿈을 꾸지 않았어. 솔직히 행복했어. 그사람이 다알아버렸다고 하니 너무 무섭고 걱정도되고..그랬거든 하지만 꿈에시달리다 벗어나니 조금 긴장이풀렸어. 하지만 언제꿈을 꿀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여전했고.
그리고 한달쯤뒤에 꿈을 꿨을때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어. 더이상 내꿈은 자각몽이 아니었어. 내맘대로 행동할수 없게됐어. 정말로 그저 '꿈'이 됐어
그뒤로 루시드드림이니 뭐니 다찾아봐도 자각몽을 꿀수는 없었어.

120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4 20:51:29 ID:+HHbqLv5Ot6

꿈도 마찬가지였어. 그사람이 나오는 꿈을 꿀때도 있지만 전혀 쌩뚱맞은 꿈을 꿀때도 있었고..
꿈속에서 그사람은 날 인형다루듯했어. 할수있었겠지. 난 꿈에선 아무것도 못하게 되었으니까. 그저나는 인형처럼 그사람이 먹여주는대로 먹고 가자는데로 가고..하자는대로 하면 됐어.
그러니 때리거나 화를 내는수도 거의 0에가깝게 줄어들었고, 난 두려움이 훨씬줄어들어들었던거같아..

127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5 13:39:14 ID:XHKKzdNdaf+

더이상 꿈은 내꿈이지만 내맘대로 할수없었고 꿈은 그저 꿈이었어. 언제부터인가 시점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어 음..
갑자기 뜬금없이 우리가 고등학교를 다닐때를 다시 꿈꾸던가..그런.
그사람도 많이 차분해지고 온화해져서 제법 예전모습과 흡사하게 되돌아왔어.
지금생각해보면 그사람은 어쩌면 내자아중 깊은곳에 있었던 사람일지도 몰라.
그러지않고서야 내생각을 알고있고..그런다는건 도저히 생각이 안되거든.
그렇게 평온한 날들을 보내고 나는 지금쯤은 괜찮아진거같다며 마음을 놓고있었어

128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5 13:43:41 ID:XHKKzdNdaf+

뒤죽박죽으로 꿈을 꾸게되서 그런지..
평이한 꿈도 있었지만 종종 끔찍한꿈도 이어졌어. 음..나와그사람의 모습을 삼인칭시점의 내가 바라보는 구도? 라해야하나..
그사람은 날 스토킹했어. 비가오던날 그사람은 자신의 우산이 있었음에도 앞에가는 나를 보며 우산을 가방으로 밀어넣었고 나를 불렀지

129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5 13:48:25 ID:XHKKzdNdaf+

학교에서도 그랬지. 그사람과 나의 관계를 묻는 후배여자애들에게 '그여자애가 앵기는거야 ㅋㅋㅋ' 라고대답했어.
그후에도 대학생이 되어 우리가 다시만날때도 그사람은 알게모르게 나를 스토킹했어

130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5 13:50:38 ID:XHKKzdNdaf+

그때 눈치챘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한내가 바보이었어. 내친구가 너봤대~내후배가 너봤대~ 이런 말로 오늘 ㅇㅇ에는 왜갔어? 라묻는 말을 가볍게 넘기면 안됐어.
아는사람이 많아서 그러려니 했는데 아니었어 매번 그리물어도 난 바보처럼 그러려니하고 대답했지.
그사람은 내일거수일투족을 다알고있었는데.

131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25 13:54:21 ID:XHKKzdNdaf+

아무리 행복한 꿈을 꿔대면 뭐해? 난다알아버렸는데. 더이상 소름이 끼쳐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사람에 대한 섬뜩함과 배신감. 애증만 가득하니 남았더라
실제에서 그런 감정이 생기니 꿈에도 그대로 반영되고,처음엔 달래던 그사람도 나중엔 슬슬화가나는지 또우리의 악몽같은 날들은 시작됐고 내맘은 끝났어.
그사람을 없애버리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

150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31 21:15:56 ID:+tsDY78yBxI

그냥 내가어떻게 되버린건지 결국 꿈인데 피폐해져갔어. 죽으라고 하면서도 한쪽으로는 마음이 먹먹해졌어
그리고 언젠가였는데 말이야.
언젠가 그사람과 집안에 있는데 집안구석에 락스가 보였어 귀퉁이에

151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31 21:18:12 ID:+tsDY78yBxI

내의지도 아니었고 난 아무것도 할수없는데 꿈속의 나는 락스통을 향해 가고 있었어 그사람한테는 내가 맛있는것을해준다며 그락스통을 슬며시 꺼내왔어 부엌으로

152 이름 : 이름없음: 2013/03/31 21:18:54 ID:vb5mtc+wwZM

아..앙대!!!

153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31 21:21:10 ID:+tsDY78yBxI

계란말이였나..그리고 미역국. 내가 할수있는 요리는 별로없거든.
그리고 그사람의 시선이안보일때 그사람의 그릇에 락스를 붓고 그위에 미역국을 부었어

154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31 21:24:35 ID:+tsDY78yBxI

보리차에도 락스를 섞었어.
그리고 상을 내갔지. 두술쯤 크게 떠먹던 그가 맛이 쓰다고 이상하다며 순간 옆에있던 보리찻잔을 집어들었고 난웃었어

155 이름 : 이름없음: 2013/03/31 21:29:51 ID:GBFrA9NICOg

동접인가? 스레주다! 기다렸어!

156 이름 : 이름없음: 2013/03/31 21:31:09 ID:+tsDY78yBxI

평소 비염이 있던 그사람은 눈치챌새도 없이 들이 켰지 반쯤 마셨을까 안색이 파리해지고 날 쳐다보고 그는 목을 부여잡았어.난 웃었고 그가 토하지 못하게 입을 틀어막았어

157 이름 : 이름없음: 2013/03/31 21:32:35 ID:keGil3qBIEY

동접이다!

158 이름 : 이름없음: 2013/03/31 21:36:45 ID:+tsDY78yBxI

위에올라앉아 그가 토하지 못하게 입을 틀어막는 그순간 그와행복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나는 정신이 나간것처럼 웃으면서 울었어.
하지만 내가 살아야하니까. 참았어
얼마나 서로 발악을했는지 그사람이 거품을 물고 늘어졌을때 내 손바닥은 너덜너덜했고 머리는 산발에 내 복사뼈는 어디에 부딪혔는지 팅팅 부어올랐어
그래도 난 웃었어 허탈한해방감에

159 이름 : 이름없음: 2013/03/31 21:38:19 ID:+tsDY78yBxI

그사람이 축늘어진모습을 지켜보다가 난꿈에서 깼어 현실에서 안도감을 느꼈어
이젠 정말 끝이라고 해방이라고
결국 꿈일뿐이니 이젠 그만두자고
그후 얼마간은 그사람은 내꿈에 나오지 않았어

160 이름 : 이름없음: 2013/03/31 21:39:29 ID:keGil3qBIEY

헐..정말죽었나..

161 이름 : 이름없음: 2013/03/31 21:39:35 ID:+tsDY78yBxI

내가 바보이었지. 내가미쳤었지
그땐 그사람을 죽여야겠다는 맹목적인 목적하에 어리석은 생각으로 일부터 저질렀어. 사람목숨이 얼마나 질긴데, 고작 그만큼의 락스로 죽을리가 없었는데

162 이름 : 이름없음: 2013/03/31 21:42:35 ID:+tsDY78yBxI

그를 다시 만났을때 그는 완전히 미쳐있었어 마약에 찌든사람처럼. 정말로 미친사람이었어
그는 내가 그를 죽이려 했다며 날 폭행하고 손톱을 뽑기도 하고 때론 관절을 꺾는다던지 고문아닌 고문을 자행했고 그러다가도 어린아이처럼 울며 나에게 왜그랬냐며 엉엉울면서 매달리기도했어

163 이름 : 이름없음: 2013/03/31 21:46:45 ID:keGil3qBIEY

스레주ㅠㅠ여기까지 아픔이전해지는것같다 힘내

164 이름 : 이름없음: 2013/03/31 21:49:16 ID:+tsDY78yBxI

그사람은 혼자멍하니앉아서는 우리참행복했었는데라는 등의 말을 시종일관 중얼거렸어 나도 그땐 그냥 멍하니앉아 우리의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곤했어

165 이름 : 이름없음: 2013/03/31 21:53:00 ID:+tsDY78yBxI

그사람은 종종 나는 널정말사랑했어 근데 넌 날 죽이려했지? 라고 눈물지었어 난 죽은듯 침묵을 유지하는것 밖에 할슈 없었어.

166 이름 : 이름없음: 2013/03/31 22:07:57 ID:+tsDY78yBxI

그러기를 며칠 몇달.난 이제 지쳤어
그가 하려는대로 놓아주기로 맘먹어버렸어. 그리고 그는 죽어버렸다
내가 죽으라하지도 않았는데 죽어버렸어
언젠가였을까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간 그때 처럼 목을 매고 죽었어

167 이름 : 이름없음: 2013/03/31 22:22:08 ID:keGil3qBIEY

또 안죽은건가? 아님진짜로?

168 이름 : 이름없음: 2013/03/31 22:29:18 ID:+tsDY78yBxI

죽었어. 그냥 그를 내리고 조용한그를 쳐다봤어 미동도 안하는..그런. 그제서야 그를 안고 울었어. 정말 끝이라는 허탈감과 그 조금남아있던 애증가운데 무언가가 슬프게해

169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31 22:30:43 ID:+tsDY78yBxI

하염없이 울어도 그는 살아돌아오지 않았어. 차라리 그섬뜩한 때가 더 그리울정도로 그제서야 그사람의 헬쓱한얼굴이 보였어. 지금생각해보면 그사람은 내자아 어딘가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해.
정말로 놓아야겠다고 체념해버린 시점에서 이미 그는 죽은거랑 마찬가지였으니까

170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31 22:34:50 ID:+tsDY78yBxI

그리고 그사람은 이제 내꿈에 나오지않아. 처음부터 그런일이 있었지도 않았던듯 그사람은 나타나지 않아.
사실 가끔은 너무 순식간에 사라져버려서 궁금하기도 해 하지만 그런일이 다시반복되는건 원하지 않으니까..
사실 그가 어느샌가 또 나타날까봐 조금 걱정되긴해
하지만 이제 그사람은 내꿈에 없어

171 이름 : 이름없음 ◆dygRdtoEKw: 2013/03/31 22:36:34 ID:+tsDY78yBxI

이걸로 줄이고줄이고줄여서 간단요약한 내썰은 끝. 읽어줘서 고마워
모두들 굿밤.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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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또 하나의 세계 같아요 이런 글 볼 때마다 아련하고 좀 그래요 ㅠㅠㅠ 신기방기..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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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무섭...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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