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379977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이슈·소식 정보·기타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585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5/18) 게시물이에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청소년 백일장 대상(2007) bgm | 인스티즈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청소년 백일장 대상(2007) bgm | 인스티즈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청소년 백일장 대상(2007) bgm | 인스티즈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청소년 백일장 대상(2007) bgm | 인스티즈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청소년 백일장 대상(2007) bgm | 인스티즈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청소년 백일장 대상(2007) bgm | 인스티즈

그 날



나가 자전거 끌고잉 출근허고 있었시야

근디 갑재기 어떤 놈이 떡 하니 뒤에 올라 타블더

라고

난 뉘요 혔더니, 고 어린 놈이 같이 좀 갑시다 허잖어

가잔께 갔재

가다본께 누가 뒤에서 자꾸 부르는 거 같어

그랴서 멈췄재

근디 내 뒤에 고놈이 갑시다 갑시다 그라데

아까부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어른한티 말

을 놓는거이 우째 생겨먹은 놈인가 볼라고 뒤엘

봤시야

근디 눈물 반 콧물 반 된 고놈 얼굴보담도 저짝에

총구녕이 먼저 뵈데

총구녕이 점점 가까이와

아따 지금 생각혀도... 그땐 참말 오줌 지릴 뻔 했

시야

그때 나가 떤건지 나 옷자락 붙든 고놈이 떤건지

암튼 겁나 떨려불데

고놈이 목이 다 쇠갔고 갑시다 갑시다 그라는데

잉 발이 안떨어져브냐

총구녕이 날 쿡 찔러

무슨 관계요? 하는디 말이 안나와

근디 내 뒤에 고놈이 얼굴이 허어애 갔고서는 우

리 사촌 형님이오 허드랑께

아깐 떨어지도 않던 나 입에서 아니오 요 말이 떡

나오데

고놈은 총구녕이 델꼬가고, 난 뒤도 안돌아보고

허벌나게 달렸쟤

심장이 쿵쾅쿵쾅 허더라고

저 짝 언덕까정 달려 가 그쟈서 뒤를 본께 아까

고놈이 교복을 입고있데

어린놈이...

그라고 보내놓고 나가 테레비도 안보고야, 라디

오도 안틀었시야

근디 맨날 매칠이 지나도 누가 자꼬 뒤에서 갑시

다 갑시다 해브냐

아직꺼정 고놈 뒷모습이 그라고 아른거린다잉...

 

 

 

 

-정민경

 

 

 

 

 

-------------------------------------------------------------------------

열여덟 살 고3 소녀의 시에는 5월의 아픔과 비극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5·18 민중항쟁 서울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가 최근 주최한 '5·18 민중항쟁 기념 서울 청소년 백일장'에서 시 부문 대상을 차지한 정민경(18·경기여고 3년·사진) 양은 여수에서 태어나 7살 때까지 광주에서 자랐다.
지난 1995년 근무지를 옮긴 부모를 따라 서울로 이사 갔다.

"친척들에게 들은 이야기, 광주에서 자란 경험이 오월의 아픔을 느끼게 한 것 같습니다. 걸쭉한 사투리는 할머니에게 배운 것이고…"

대상작인 '그날'은 자신의 자전거에 올라탄 학생이 진압군에게 붙잡혀 끌려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도움을 청하는 학생을 진압군에게 내주고, 평생을 후회와 슬픔으로 살아야 했던 '나'에 대한 고해성사(告解聖事)인 것이다. 심사를 맡은 정희성 민족문화작가회의 이사장은 "처음 접하는 순간 몸이 떨렸다. 항쟁을 직접 경험한 사람도 이렇게 쓸 수 없다"며 극찬했다.

정양은 "소외된 이들의 '그날'을 알리는 게 꿈"이라며 "수능이 끝나면 5·18 묘지도 가보고 피해자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크리스마스날 사고친 디시인
14:24 l 조회 121
한동훈, 먼저 손내미나?…"24시간 필버 장동혁 노고 많으셨다"
14:22 l 조회 2
(피폐주의) 양팡 언니 간호사 태움 썰..JPG6
14:07 l 조회 2713
원지안 전 남편한테 질투하는 박서준ㅋㅋㅋㅋㅋ
13:53 l 조회 1396
음원보다 라이브가 훨씬 좋다는 나작마.jpg
13:37 l 조회 1014
남녀의 속마음
13:33 l 조회 584
비율 미쳤다고 알티 타고 있는 남돌 피지컬4
13:28 l 조회 3815
데뷔 13년만에 첫 솔콘에서 물만두처럼 우는 남돌...JPG
13:06 l 조회 6948
하이브 남돌상이라는 류진 아들 찬호.jpg28
13:04 l 조회 9126 l 추천 3
??? : 정부 니가 뭘 할 수 있는데? ㅋ4
13:02 l 조회 5817 l 추천 1
김용현·여인형 구속기간 연장… 尹 추가 구속 가능성 커져
12:58 l 조회 309
남자 배우들 리즈시절과 현재2
12:54 l 조회 2418 l 추천 1
실시간) 고소 공지 올린 스트레이키즈
12:46 l 조회 2989
(오열주의) 일본 롯데리아 폐점..JPG18
12:40 l 조회 18582 l 추천 9
오피스텔 60억 전세사기…집주인은 멀쩡히 정치활동10
12:39 l 조회 8179
산타걸 김현영 치어리더 .jpg
12:34 l 조회 2303
나는 솔로) 저렴한 가방 칭찬하는 영철19
12:33 l 조회 13507
근데 젖소냥이들은 도대체 뭐가 문제임?.jpg13
12:32 l 조회 8763 l 추천 6
홍백가합전 근황
12:31 l 조회 2407
토마토 못 먹는 사람들 특징13
12:30 l 조회 8835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