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380229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이슈·소식 정보·기타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6573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5/19) 게시물이에요



정조가 정말 사랑한 여자 성덕임 : 세 번째 이야기 | 인스티즈


덕임이는 이제 남 부러울 게 없는 신분이 됐어

정조의 사랑을 받고, 왕실과 조정에서는 덕임이를 복의 근원이라고 할 정도였어

특히 정조는 덕임이 노론 사람이 아닌 게 아주 좋았어

(원빈 홍씨는 이미 1779년에 사망했고, 원빈의 오빠 홍국영도 죽고 없으니 제외)

정조는 효의왕후와 화빈이 권력에 욕심이 없는 게 다행이라고 여겼지만, 정치적으로 정조와 노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정적 관계였어

그렇다 보니 세자의 생모가 노론 사람이 아닌 점은 정조에게 정치적으로 이득이었어

 


 

그러나 하늘은 정조와 덕임의 사랑을 오래오래 허락해주지 않았어

178653, 왕세자가 홍역에 걸려

요즘이야 의학이 좋아서 홍역으로 죽는 일은 없지만, 당시만 해도 홍역은 무서운 병이었어

하지만 다행히 왕세자의 홍역이 호전 되어가고 있었어

그런데 분명히 왕세자의 병이 나아가고 있다고 했는데, 갑자기 홍역 증세가 심해지더니

1786511, 5살의 나이로 요절해

 

정조는 세자의 공부를 위해 창덕궁에 중희당을 만들기도 했어

조선 기준, 31살이란 아주 늦은 나이에 아빠가 됐는데 귀한 아들을 떠나보내야만 했어

정조는 아들의 장례를 직접 통솔 했고 어제신도비를 직접 썼어

어제신도비는 죽은 이를 기리는 글이야

 


 

그런데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아

 


 

덕임은 아들을 떠나보낼 때쯤, 임신 중이었어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순조롭게 해산 할 달을 기다리고 있었지

그런데 1786914일에 세상을 떠나

 

당시 왕실과 조정에서는 조선의 후사가 덕임에게 달렸다고 할 만큼 기대하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병이 이상해지더니 결국 덕임이 사망했어

그래서 당시 독살이 의심 된다는 식으로 적혀 있어

병 증세가 심상치 않았으므로 당시 사람들이 무슨 빌미가 있는가 의심하였다고 하였다

 

당시 정조는 1784년에 딸을 잃고,

1786년에는 세자와 덕임, 뱃속에 있는 아기까지 잃었어

속이 말이 아닌 거지

그래서 정조는 이제부터 국사를 의탁할 데가 더욱 없게 되었다는 말을 했어

이때 국사는 나랏일이 아니라, 정조 본인을 뜻해

정조가 덕임이에게 얼마나 기대고 있었고,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는 말이기도 해

 


 

그리고 정조는 덕임의 장례를 할머니 영빈 이씨와 같은 등급으로 치르라고 했어

이때부터 정조는 죽은 덕임이에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줬어

 


 

먼저 무덤이야

후궁은 서열상 자식보다 신분이 낮아서 무덤에 나란히 묻힐 수 없어

하지만 정조는 아들이 묻혀 있는 곳 왼쪽 산등성이에 덕임이를 묻어줘

세자와 생모가 나란히 같은 무덤에 있는 거지

(그러나 먼 훗날 왜놈이 강제로 덕임의 무덤을 후궁묘역으로 이전해)

덕임이를 위한 어제신도비를 직접 썼어

 

의빈궁이라는 사당을 세웠는데, 이 의빈궁이 가장 파격적이었어

영조의 어머니 사당이 육상궁이야

즉 왕을 낳은 후궁의 사당을 XX궁이라고 해

그 외 후궁의 사당은 XX묘라고 해

덕임은 왕세자를 낳은 후궁이지, 왕을 낳은 후궁은 아니야

 

하지만 의빈궁은 왕을 낳은 후궁들이 있는 사당에 같이 있어

정조의 특별한 배려로 왕을 낳은 후궁들 사당에 있는 거야

이 의빈궁은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 대에

의빈은 왕을 낳은 후궁이 아니다라고 해서 칠궁에서 제외 됐어

그래도 의빈궁의 제사는 세자와 같은 격으로 했어

 

그리고 정조는 덕임이의 무덤을 네 차례 직접 다녀왔어

사랑하는 후궁이 죽어도 보통 왕이 후궁 무덤에 직접 갔다는 기록은 거의 없어

국사를 의탁할 데가 더욱 없어졌다고 한 정조니까 얼마나 애틋하겠어

 


 

정조의 선물은 하나 더 있어

정조는 청지기에 불과했던 덕임의 아버지를 종1품 찬성으로 추증하고

어머니를 종1품 정경부인으로 추증했어

 


 

마지막으로 덕임이 죽은 해, 그러니까 17861227

정조는 덕임이 독살 당했다고 믿을 만한 사건이 드러나

 

손용득이라는 사람이 덕임이 9, 병환을 앓을 때 내관 이지사가 약물을 살펴봤다 그런데 약국의 약을 쓰지 않고 그의 약을 달여서 덕임에게 올렸다고 해

 

이 사실을 정순왕후가 알게 되었고 정조에게 알려줬어

정조는 너무 놀라서 이지사를 바로 처형 시키려고 했는데, 중간에서 만류한 사람이 있어서 일단 귀양 먼저 보냈어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몇 달 뒤에 방면 돼

아마 조사를 해보니 사실이 아니었나봐

 

정조는 문제의 손용득을 직접 신문을 했는데 드러난 결과가 기가 막혀

차라리 진짜 덕임이 독살 당했다고 드러나면 속이라도 시원하겠지만 알고 보니

손용득은 혹시 내가 약을 잘 못 써서 그런 거 아닐까?” 이런 거야

 

결국 손용득은 멀리 귀양을 갔어

 


 

왕실의 흥복이라고 불린 덕임이는 17869월에 갑자기 병을 얻어서 세상을 떠났어

뛰어난 의학지식을 가진 정조가 병이 이상하다라고 했지만

덕임이가 독살인지, 갑자기 몸이 안 좋아서 사망한 건지 진실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어

 


 

신분을 지엄하게 따지고 여색에 관심이 없고 궁녀는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정조

그런 정조가 스스로 마음을 주고 사랑한 여자는 궁녀 성덕임

덕임이 죽은 후, 정조가 덕임을 위해 한 일은 신분을 따지지 않는 일

 

만약에 덕임이 오래 살았다면 최소 네 명은 낳았을 거야

또 만약에 문효세자가 정조의 뒤를 이었다면 수렴첨정은 없어

그랬다면 조선의 역사는 조금 바뀌었을 지도 몰라.



-끝-




성덕임은 이름답게 성덕인데

인생은 "잘 나가다가 한방에 훅 간다"는 말이 어울리더라ㅜㅜ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우리 밭에 도둑이 들어왔어요
2:55 l 조회 2016 l 추천 1
베트남 여행에서 1인당 하루에 100만원 쓸 생각한 황정민3
2:43 l 조회 5751 l 추천 2
배나온 고양이의 절망
2:30 l 조회 2123 l 추천 2
한국 요리 예능 매니아들이라면 아는 장면.JPG4
2:16 l 조회 4601 l 추천 1
전남친한테 양파 10kg 보냈어
2:11 l 조회 1508
고민에 대처하는 자세
2:02 l 조회 614
용기 좀 줄 수 있어?
1:59 l 조회 780
참지 못한 사장님
1:58 l 조회 922 l 추천 1
삶이 왜 무료한줄 아니?1
1:45 l 조회 3705 l 추천 1
화가 많이 날 땐
1:43 l 조회 497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이유2
1:42 l 조회 3008
뒤에 참을 인이 3개나 있는데
1:40 l 조회 422
야 너 죽으려는 거 아니지6
1:33 l 조회 5897 l 추천 1
sns 안하는 전남친 염탐하는법
1:25 l 조회 2251
뭔가 할말이 많은듯 하다
1:23 l 조회 599
욕 먹는 기분
1:00 l 조회 363
아들 열심히 키워도 의미없는 이유
0:58 l 조회 1746
동생이 화나서 한 행동
0:56 l 조회 755
언니가 술먹고 들어와서 나보고 거지라고 함2
0:55 l 조회 4621
어머님 세대에 유행했다는 캐릭터 모음53
0:41 l 조회 20755 l 추천 1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