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1647341
모바일 양해 부탁드리고 편하게 음슴체 ㄱㄱ
나는 32살이고 9개월 아기 엄마임.
먼저 얘기하자면 나는 기본적으로 민폐를 끼치거나
예의없는걸 싫어하는 사람임.
맘충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카페나 식당 등등 공공장소에서 기저귀 갈기,
애가 울거나 난리치면 애인데
뭐 어떠냐는 식의 행동은 아주 싫어함.
지금까지 카페에서 기저귀 간적 딱 한번 있는데
이것도 보통 기저귀 갈이대 없으면
화장실 변기에 뭐 깔아놓고 애 눕혀서 갈아주는데
단골 카페에 그날따라 손님이 없어서
카페사장님이 불편하게 가서 갈지 말고
여기서 갈으라고 해서 기저귀 간 것 한번이고
그 기저귀도 물론 집에 잘 가져와서 버림.
식당에서도 기본적으로 애가 순하기는 하지만
가끔 가다가 애가 울거나 자지러지면
밥을 먹던 뭘 하던 그냥 데리고 집에 옴.
물론 위의 것들은 내가 잘했으니
날 칭찬하라고 하는게 아니라 이런게 보통이고
내 돈주고 내가 편하게 쉬고 먹을 권리가 있으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고 거기에 내가 폐를 끼칠
권리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하는 행동임.
아무튼 이렇게 평범하게 애 키우는 엄마인데 본론은 지금부터임.
며칠전에 한정식집에 가서 밥을 먹을 일이 있었음.
애 데리고 외식하려면 바리바리 챙겨야 될 게 많은건 알고 계실거임.
기본적으로 분유. 소리안나는 장난감. 간식.
그리고 9개월이니 이유식까지.
이유식은 지금 하루 두번 많으면 세번까지 먹여야 될 때임.
밥 먹으러 갈때가 점심이었고 냉동실에 있던
이유식 한 그릇을 빼서 챙겨 가려고 했음.
아무리 초여름이지만 데워서 가면
가는 동안 상할수도 있기 때문에
내 생각에는 식당엘 가서 가능하다면 양해를 구하고
이유식을 전자렌지에 돌려달라고 할 생각이었음.
만약에 전자렌지가 없다면 우리 애기 이유식은 빠이빠이...
아무튼 이유식을 챙기니까 애기 아빠가
너 그런게 맘충이라며 겁내 뭐라 하는거임.
그거 가지고 가지고 가네 마네 실랑이 하다가
결국 안 가지고 갔고 애기 이유식은 그날 하루 정말 빠이빠이였음.
식당에서 애기 이유식을 챙겨가서
데워달라고 하는게 맘충 짓인 거임?
나는 진짜 몰라서 그러는 거니 조언 부탁바람.
이런 것도 민폐범주에 들어간다면 당연히 하지 않을 생각임.
추가 ㅡ
어우.. 답변이 많네요 ㅎㅎ
조언들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신랑같은 경우는 약속이 있는 평일을 제외하고
퇴근 후 아이 육아에 많이 참여를 해주고
주말에는 거의 저랑 반반씩 볼 정도로 가정적인 사람이에요.
아직 아이 이유식을 먹이거나 이런건 잘 안 해봐서
그런건 잘 못하는데 아마 하면 잘 할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식당에서 전자렌지 요청 유무에 찬반이 많으셔서
아직은 이런 부분은 유도리 있게 넘어가야되는 부분인가 보네요.
보온병 말씀하신 분들이 있어서 변명아닌 변명을 해보자면
지금까지 어딜 나가서 이유식을 먹여본 적이 없었고
식당이기 때문에 이유식 데우는 정도는
좀 가볍게 생각했던 부분은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식당 직원분들 바빠죽겠는데
이유식 데워달라며 무턱대고 할 생각도 없었구요 ㅎ
어디까지나 양해 정도로 부탁하고 안 되면 말았겠죠.
물론 문제의 그날에는 이유식을 챙겨가지 않고
따로 간식과 분유만 챙겨가서 잘 먹였습니다.
신랑이 자기밥만 -_-는 사람은 절대 아니에요.
아이 케어에는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사람입니다.
밖에 나가서도 마찬가지이고요.
신랑도 맘충이라고 말했던게 제가 무턱대고 데워달라고 한다는 줄
잘못 알아들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네요 ㅋㅋㅋ
그리고 그날은 부모님이 갑작스럽게 오셔서
아기 이유식을 미리 먹일 시간이 없었네욬ㅋㅋ
아무튼 의외로 의견이 많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고
또 저랑 같은 상황이 생기실 분들도 분명 있을거라 생각되서
글은 지우지 않고 보관할게요.
많은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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