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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5342 출처
이 글은 10년 전 (2016/5/26) 게시물이에요

조선시대 서울 밤거리는 여성들만의 무대였다!!!! | 인스티즈

 

해질 무렵 종이 울리고 사대문이 닫히면 거리는 조용해지고 남자들은 보이지 않는다.

이 시각에는 여성들만이 외출이나 산책을 하며 어두워진 거리의 정적을 가르고 있다.

혹 잘못해 이 시간까지 거리에 남아 있게 된 남성은 최대한 여성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조심하며 귀가를 서둘러야 한다.

이때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남성은 엄벌에 처해진다.

 

이 진기한 풍경이 19세기 말 서울 밤거리의 모습이었다.

영국의 지리학자 비숍(I. B. Bishop)의 [학국과 그 이웃나라들(Korea and Her Neighbors)1897]에 따르면 당시 한성에서는 밤이 되면 남성들에게는 통행이 금지되고 여성에게만 외출이 허용되었다고 한다.

이 제도는 제중원의 의사였던 미국 선교사 앨런 (H.N Allen)이나 남연군 묘 도굴범으로 유명한 프로이센 상인 오페르트 (E.J Oppert)등 당시 조선을 방문한 다양한 외국인들에게서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그들 눈에 무척 낯선 풍경이었던 모양이다. 1895년에 통행금지 제도가 폐지되기 전까지 조선 사회에서는 이처럼 밤의 거리가 여성들에게 양보되었다(손정목 [조선시대 도시사외 연구], 일지사, 1977).

 

물론 그러한 '양보'는 일차적으로 내외법에 의해 여성들의 낮 시간 바깥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던 데 대한 '보상'의 차원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던 것 같다.

비숍이 "거리에서 남자들을 사라지게 만드는 이 제도는 때로 폐지된 일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면 꼭 사고가 발생했으며 그로 인해 폐지되었던 제도는 더욱 강력하게 시행되었다"고 언급한 것은 이 제도의 또 다른 의미를 시사한다.

남성들이 밤에 다니면 '꼭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통행을 금지 했다는 것. 즉 밤에는 남성들이 사고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위험에 노출될 여성들'이 아니라 그 '위험요소를 갖고 있는 남성들'을 집 밖에 못 나오게 했다는 것이다. 이는 치안 문제에 대한 선조들의 지혜로운 역발상 이라 할 만하다.

 

올여름 한 여대생이 거리에서 한 남자에게 납치, 살해되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그런데 그녀가 밤 늦은 시각에 외출을 했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이유로 "그 시간에 위험하게 '여자'가 왜 밖에 나갔나?"라고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19세기 말의 조선 사람들이었다면 "그 시간에 위험하게 '남자'가 왜 밖에 나갔나?"라고 '정치적으로 더 올바르게' 말하지 않았을까?

 

 

 

2010년 9월 24일 중앙일보 이영아의 여론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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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맛
이렇게 훌륭한 제도는 다시 부활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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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름
오 괜찮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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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나는
점점 퇴화하고 있는거구나요 역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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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bastian_Stan_
222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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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day  블락비박경리마마무
선조들의 지혜란 역시...!
그 성리학이 있던 시절에도 저랬는데 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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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건축사
성리학시절엔 제사음식도 남자가 다했다죠ㅋ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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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day  블락비박경리마마무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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굥기형..?
비숍 여사는 오리엔탈리스트로 유명했잖아요. 동양을 서양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왜곡시키고, 심지어는 없는 이야기까지 만들어서 지어내고. 그리고 그렇게 왜곡시킨 이야기를 바탕으로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데 사용했죠. 저 기사의 신뢰도는 재고해봐야 할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읽는 분들 보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마시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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굥기형..?
김수영 거대한 뿌리 시를 읽고 그 해석을 찾아보시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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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L은치트키와같아  #내가무적이되는것같거든요
뭐 그렇다고 한들 여성들은 낮에 오히려 밖에 나갈 수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걸 수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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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L은치트키와같아  #내가무적이되는것같거든요
정확히 말하자면 밤에'만' 다닐 수 있다는 게...... 결코 동등하진 않았다는 거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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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로
그 사건의 피해자가 남자친구와 같이 있었다는 사실은 생각 안 하시는듯
이 글의 문제는 정말로 이 사건의 반응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의 전제, "남자 = 잠재적 가해자"라는 전제를 받아들이고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글이기 때문.
애초에 이 사건의 본질은 "남녀평등"의 문제인데 일방을 피해자로 만들고, 다른 일방이 가해자라는 이분법을 가져오는 순간. 이익투쟁,난장판이 되어버림.
그게 지금 강남역 앞의 그런 모습이고.
차라리 5공 이전에 통금 때가 안전했다고 하시는 편이.

10년 전
대표 사진
키케로
그리고 애초에 조선시대에 저 법을 만든 것은 그렇게 귀가 따갑게 들었던, 남녀칠세부동석, 남녀내외법 때문.
고루한 남녀 차별/구별 정서에 의해 탄생한 것.
저 법의 함정은 낮에는 남성만 다닐 수 있고, 저기서 여성들이 돌아다닐 수 있는 밤이라는 것도 현대시각으로 8시부터 12시에 해당.
다시 12시 이후부터는 남자만 다닐 수 있었다고.
하루 단 4시간만 허용되는 여성들의 자유시간이 현대 여성으로 과연 아름다웠다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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